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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엔 이런 것도 있답니다!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6. 16. 00:15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엔 이런 것도 있답니다!
일본에는 고속도로 구루메 (하이웨이 드라이브 구르메/ハイウェイドライブグルメ)라는 말이 있다.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고, 유명한 맛집들도 많이 들어서 있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쉬기 위함을 넘어서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맛집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휴게소는 장기 운전에 지쳐 쉬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인데 비하면, 정말 시설이 잘 꾸며져 있다.
집 근처에 있는 카리야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입구에서 보이는 관람차에서부터 이 휴게소의 놀거리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이곳을 잘 소개할 수 있는 안내판 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레스토랑, 선물(기념품 가게), 휴게시설은 흔히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외에 산지 직송시장과 관람차에 천연 온천까지...이미 표시판으로도 이곳은 고속도로 휴게소 그 이상임을 느낄 수 있다.
먼저 기념품 가게를 찾았다. 일본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 자판기가 먼저 눈에 띈다.
일본 어딜가나 호빵맨과 헬로키티는 볼 수 있는 것 같다.
본격 기념품 판매점에 들어서면 이지역 특산물은 물론, 다양한 일본 유명 과자와 음식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은 지역마다 캐릭터화시킨 인형이나 장난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미에, 아이치, 기후 근처에 가면 아카후쿠(赤福)를 쉽게 볼 수 있다.
떡에 달달한 앙꼬(팥고물)을 덮힌 이세 명물 음식이다.
처음 먹는 사람은 너무 단맛이 강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여성들이라면 이 맛에 푹 빠질 것이다.
한쪽편에는 일본 어묵 (치쿠와/ちくわ)를 팔고 있다. 난, 한국 오뎅도 무척 좋아하는 편이지만, 역시 본고장 일본에는 못당하는 것 같다.
일본에 와서 이런 치쿠와 전문점을 보면 거의 그냥 지나친 적 없이 사먹었던 것 같다. 물론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말 맛있게 치쿠와를 한입하는 시아짱!
아빠를 닮아서일까? 뭘 먹을때 얼굴이 못 생겨지는 것은 유전인가보다 ㅋ
이 곳은 카리야라는 도시(市)이지만, 이세 지역과도 가까운 탓에 이세 음식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세 에비(이세 새우/伊勢海老)라고 불리는 이 새우는 한국어로 뭐라고 할까? 이 지역 특산물이니까 그대로 부르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얼마전 한국에 와서 수족관에 가보고 한국에서의 정식 명칭을 알게 되었다.
그 이름은 다음 한국 수족관 리뷰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 ^^
그 다음으로 내 눈길을 끌었던 음식은 만두! 일본식 왕만두? 아니 중국식 왕만두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일본에서는 부타 만(돼지 만두/豚まん) 이라고 불리는 음식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국의 그것에 비하면, 고기의 육질이 좋고 육즙이 많이 들어있는 편이랄까? 그래서 피도 좀 두껍게 빵 느낌이 난다.
처음먹을 땐 좀 느끼한 감이 있지만, 역시 먹다보면 푹 빠지는 맛이다.
이제 배도 좀 채웠겠다,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회전목마.
일본에서는 한자로 회전 목마(回転木馬)라고도 하지만, 보통은 영어식 이름인 메리 고란도(メリーゴーランド)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회전 목마를 참 좋아하는 듯 하다. 어딜가나 꼭 볼 수 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이다.
한쪽편에 이용권을 팔고 있다. 이용권이 필요한 놀이기구는 총 3가지가 있다.
고 카트 / 회전목마 / 왕파쿠 하이롯토 : 모두 1회 100엔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뭘 하나 타보고 싶은데....뭘 타볼까???
어느새 달려가서 타고 있는 한 남자! ㅋㅋㅋ
원래 시아랑 함께 타려고 구입했는데, 3세 이하 어린이는 탈 수 없다고 한다. 주의사항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내 잘못이지...흑흑...
그래도 혼자(?) 재밌게 일주하고 돌아왔답니다~ ㅋㅋㅋ
이번엔 한쪽편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요즘 시아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이 장난감을 보고 '왕왕 왕왕' 하면서 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다가 금새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말을 하게 되겠지?? 아이들의 성장이란 참 대단하고 신비롭다.
예전엔 무서워서 타지못했던 목마, 자전거, 그네, 시소 등도 탈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보통 아이들에 비하면 겁쟁이 인 것 같기는 하다. 무서워 하는게 참 많다 ㅋㅋ
카리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이 곳!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분수 놀이터가 있다. 그리고 뒤쪽에는 잘 안보이지만 시원한 수증기 막이 나오는 곳도 있다.
많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는데, 시아는 옷이 한벌밖에 없어서 한켠에서 물을 만지며 놀았다.
그런데도 한 30분은 정신없이 놀고, 가자고하는데도 안가려고 징징대는 것을 보니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 수 있었다.
'시아야~ 다음엔 수영복 꼭 가지고 와서 놀자꾸나!'
한쪽편에 주의사항으로 기저귀를 차고 들어가지 마시오! 꼭 수영복이나 옷을 입고 노세요! 라고 써져있었거든요 ㅠㅠ
혹시 일본에 가서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면, 일본 휴게소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한국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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