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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일본 대사관!? - 영사 출장 서비스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5. 2. 12. 08:00
출장 일본 대사관!? - 영사 출장 서비스
해외에 나가게 되면 대사관, 영사관을 종종 찾게 된다.
보통 여행자들에게는 여권을 분실했을 때, 여행중 사고가 났을 때처럼 아주 드문 상황에서 찾게되지만,
국외 거주자들에게는 동사무소이자 구청, 시청과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실제, 나도 일본에 지내는 동안에는 외국인 등록 필요서류, 혼인 신고, 아이 출생신고, 운전면허 갱신 등 서류 문제로 찾은 적도 있고
세월호 사건이 있을 때처럼 조문을 위해, 어떤 행사를 위해 찾은 적도 있었다.
일본에서 내가 살던 곳은 미에현이었는데, 가장 자주 갔던 곳은 '나고야 총영사관' 이었다.
그곳에 나랑 같은 한자를 쓰는 분이 계셨는데, 정말 신세 많이졌다. 잘 지내시려나~?
이자릴 빌어 감사했습니다~ ^^
지금 내가 지내고 있는 광주에는 일본 대사관, 영사관이 없다.
처음 아내가 얘기해줄 때는 '아 그래?' 하고 생소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미 알고 있었다.
예전에 일본에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갈때, 비자를 받을 수 없어 서울로 가서 받아왔던 기억이 났다.
'그래도 광주면 광역시인데...일본인 업무를 처리해 줄 곳이 없다니....' 하며 궁시렁 거리며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그 불만을 그대로 지금 아내에게 내가 듣고 있다 ㅋㅋㅋ 정말 세상 일이란...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찾아보니 출장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대사관도 업무출장을 오는구나...하고 처음 알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ㅎㅎ
2-3개월에 한번씩 지역을 순회하며 자국민들의 업무를 해결해주러 온다는 것이었다.
급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서울이나 타지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찾아야 하겠지만,
아내는 일본 운전면허를 한국 운전면허로 갱신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다.
가장 가까운 곳이 목포라던가...? 사실 그렇게 멀지 않아서 가려고 하면 갈 수도 있었지만...ㅎ
이런 저런 일로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약 반년만에 일정이 맞아 신청하러 갔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프라다 호텔'로 온다고 해서 다행이었지!
딱 하루만 방문을 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렸다.
아내 왈; '광주에 일본인이 이렇게 많았어...?'
오랜만에, 그것도 딱 하루만 오기 때문에 광주 근교의 사람들이 많이 모였겠지만...그래도 제법 많은 숫자였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일본인들을 만나는데.....시아는 마침 골아떨어져있고...ㅎㅎ
요즘은 정말 어디 이동만 하면 금방 골아떨어진다. 하지만 집에 있으면 노느라 바빠서 낮잠도 잘 안자려고 하고...
새근새근 자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あら、かわいいねー (와~ 귀엽네~)'
얼마만에 들어보는 일본어 칭찬(?)인지 ㅋㅋㅋ
당연히 여기 오신 분들은 일본인이겠지..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일본어로 대화가 들려오니 급 놀람! ㅋ
아내는 일본에 있는 동안 당연하다는 듯 들어왔던 말들이 이제는 좀 어색하다고 한다. 이제 한국에 적응한 것일까? ㅎ
꽤 사람이 많았음에도 제법 빠른 시간에 일은 처리됐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일본어로 된 문서를 하나 받았는데...이걸 가지고 면허 시험장으로 가서 갱신하면 된다고 한다.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나주 운전면허 시험장'
마침 나도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이기도 하니, 다음주 쯤에 같이 갱신하러 가야겠다.
시아가 나주 곰탕을 무~~~척 좋아하는데, 간 김에 곰탕 한그릇 먹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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