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비로 일본 집에 하나씩 있는 그것은? - 비상백(非常袋)

일본인들 집에 이거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 비상백(非常袋)

일본인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부분 집에 하나씩 비상용 가방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유는 지난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 등으로 모두 잘 아시다시피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이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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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진이 일어나도 당장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들을 개인용 가방에 모아서 넣어두는데, 보통은 약 3일분의 생필품들을 넣어둡니다.

비상용 가방(히죠부쿠로 | 非常袋 | 非常持出袋)

대부분 일본인들은 각자 집에 1인당 1개씩의 '비상용 가방'을 가지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물을 소개해 봅니다.

이런 비상용 가방은 인터넷이나 일본 슈퍼 등에서도 판매하기도 하며, 직접 배낭에 넣어두기도 한답니다.

슈퍼에서 파는 가방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생필품부터 장기간 체류용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은 3000엔(3만원)~5만엔(5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 가격은 더 다양하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확인한 걸로는 그 정도구요, 일반적으로는 약 1만엔 정도의 가방을 많이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약 3일간 생활이 가능한 의식주(衣食住)를 넣는답니다. 

그림과 같이 조금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식사는 가벼우면서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넣습니다. 군대 생각 많이 나는 건빵이 들어있네요 ㅎ

그리고 물도 꼭 필요하답니다. 당장 수도가 고장이 나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람이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수분 공급이 필수가 되며,

특히 지진과 같은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물이라 배수문제가 가장 먼저 지원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기때문에 원하는 양을 지원받기 힘들답니다. 

가방에 소지 가능한 500ml 정도의 생수를 2-3통 넣어두고, 여유가 된다면 집에 2L 정도의 생수통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갑자기 내릴 비나 추위에 대비해 비옷이나 손난로(카이로 | カイロ)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고, 기본적인 상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응급 의약품도 필요합니다.

또 비상시 이용할 로프, 테이프, 칼 등이 필요하고, 긴급 연락을 할 수 있는 부저(알람)나 손전등, 라디오 등도 챙겨두는게 좋답니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좀더 빠르게 연락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 충전기도 챙겨두는 추세라고 합니다.

보통 이런 비상용 가방을 꾸리는 순서는,

1. 리스트 작성 - 꼭 필요한 물건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너무 무거워도 운반이 어렵기 때문에 꼭 필요하면서 가벼운 것들로 작성합니다.

2. 꾸리기 - 위 그림과 같이 관련 물품을 묶어서 투명 비닐 봉지 등에 넣어두고, 알기 쉽게 매직 등으로 메모를 해 두면 좋습니다.

3. 장소 선정 - 가방을 어디에 둘 지 선택하는데, 비상시에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합니다.
                    비상시 이동 경로를 생각하고 탈출구에 가까우면서, 무너져도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확인 및 연습 -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고 정말 쉽게 꺼내서 탈출할 수 있는지 타이머 등을 사용해 시간을 재보며 연습해 봅니다.

일본인들은 어려서부터 학교, 회사, 시(市) 등에서 기본적인 비상시 행동 요령에 대해 배우며, 위와 같은 순서로 비상 가방을 꾸려 집에 둔다고 합니다.

또, 매년 9월 1일을 방재의 날(防災の日)로 지정하고 우리 민방위 훈련처럼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일본에 대해 막연히 지진 걱정에 '무서운 나라'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 지질학자들은 지진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고,

또 개개인이 훈련과 방비로 준비를 해둠으로써 재난에 대한 공포에 대비를 하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몇몇 지역에서 지진 소식이 들려오고, 그외에 태풍이나 폭설과 같은 심각한 자연 재해도 들려오니 어쩌면 우리도 준비해 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