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톱스타 이시다 준이치, 불륜은 문화다!?

파란만장한 여자관계의 이시다 준이치의 망언, '불륜은 문화다 (不倫は文化だ)'

일본은 한국에 비해 이혼, 재혼에 대해 개방적인 편인데요, 한국보다 이혼율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더 공개적으로 오픈을 하는 편이라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어요.

지금 회사에서도 점심 시간에,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 소송중이라며 조언을 구하는 직원분도 한분 계시구요,

TV를 봐도 연예인들의 이혼 및 재혼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혼에 대해 공개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혼자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갖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본에서도 한 반려자와 혼인을 하면 가능한 한 이혼하지 않고 오래 함께 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며,

이혼 당사자에게도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안좋은 인식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걸 흠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감추려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이런 인식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당대 하이틴 스타의 불륜에 의한 복잡한 여자관계에 인터뷰에서 말한 망언,

'불륜은 문화다 (不倫は文化だ, 후린와 분카다)'

이런 망언을 하면서 이시다의 이미지는 급 추락하게 되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 복잡한 여자관계 이야기를 한번 해볼께요. 

이시다 준이치는 2번의 이혼과 총 3번의 결혼(내연녀도 있었음), 40살 차이나는 3명의 자녀가 있답니다.

이시다 준이치 (石田 純一, いしだ じゅんいち)는 1979년에 NHK 드라마 '아메리카 모노가타리 あめりか物語'로 데뷔해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에 오릅니다.

그 후로도 후속작이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그는 덴디하며 매너있는 상냥한 남성 스타일로 인기몰이를 합니다.

이시다의 1번째 결혼은 호시카와 준(星川淳)의 여동생과 학생때 결혼을 했고, 아들 이시다 잇세이를 낳았습니다.

학생시절 결혼을 한 뒤, 캐스팅이 되면서 학교를 중퇴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어서일까, 그는 연예계에 데뷔한 뒤에 당대의 여배우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 2번째 결혼, 여배우였던 마츠하라 치하키(松原千明)와 재혼을 하고, 그녀의 딸이었던 치하라 스미레(松原すみれ)도 자녀로 받아들입니다. 

그 때까지 비밀로 하고 있었던 첫번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존재가 구설수에 올라 결국, 아들로 인정을 하고 아들인 잇세이 역시 연예계에 데뷔를 합니다. 

이것이 이유로 이시다 준이치는 방황을 했는지, 인기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패션 모델 하세가와 리에(長谷川理恵)와 약 8년동안 불륜 교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8년간 불륜이라니... 정말 대단하죠;

2번째 부인이었던 마츠하라 치하키가 불륜에 대해 조금 눈치를 채자, 이시다 준이치는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집에 돌아가지았고 내연녀와 동거하는 등으로

자그마치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공연하게 불륜을 저질러 왔다고 합니다. 1996년 이러한 사실이 매스컴에 공개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 이시다는 참지못하고, 한 인터뷰 현장에서 이런 발언을 해버렸습니다. 

「文化や芸術といったものが不倫から生まれることもある」
< 문화나 예술이라는 것은, 불륜에서부터 생겨날 수도 있다 >

이 말은 나중에 인터뷰에서 밝히지만, 카와시마 나오미 (川島なお美)에게 들은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하는데, 당대 영향력있던 그였기 때문에 일파만파 퍼지며

'이시다가 불륜은 문화다 라는 발언했다'는 식으로 연일보도 되는데, 이 사건을 일본에서는 불륜 배싱(不倫バッシング) 이라고 합니다. 

배싱은 영어의 'bashing' 으로, 일본어로는 '때리다, 휘두르다, 비난하다, 공격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한국어로는 '불륜 망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망언으로 젠틀하고 덴디한 이미지의 이시다는 무개념 연예인으로 전락하며 순식간에 이미지 추락을 하며, 연예계에서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더이상 드라마나 CF 등의 방송 출연도 없어지고, 당시 메인 캐스터로 고정 출연하고 있던 방송들마저 하차되어버렸으며,

결국 1999년 아내와 딸과도 정식 이혼이 되면서 위자료까지 부담하게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일본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연예인의 경우에는 보통 최고 수입에 비례해서 과세가 되기 때문에 갑자기 이렇게 일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의 수입을 계산하여 막대한 금액의 세금을 물어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시다는 더욱 힘들었다고 해요.

결국, 살고 있던 고급 아파트까지 매각했지만 이사할 비용도 없어 무척 고생했다고 합니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시다는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무척 괴롭고 힘들었다' 고 했답니다. 그의 자업자득이지만... 재연 영상을 봤는데 좀 씁쓸하더군요. 

그렇게 약 10년간을 잠정 연예계 활동을 접었던 이시다는 2008년경부터 비정기적으로 TV 방송에 출연(주로 버라이어티 예능)하면서

과거 연예계 활동 중의 에피소드, 이혼, 여자관계 등의 이야기로 입담을 과시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런 아픔을 소재로 사용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라 베테랑의 센스와 입담 등을 과시하며 다시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2009년 프로 골퍼인 히가시오 리코(東尾理子)와 3번째 결혼을 하게됩니다. 

대단한 것은 이시다의 장인인 리코의 친아버지인 전 프로야구 선수 히가시오 오사무(東尾修)와는

고작 4세 연상입니다. 장인어른보다 4살 어린 사위라... 대단하죠? ^^;

또, 결혼 3년후에는 남자아이 리타로(理汰郎)를 출산합니다.

이로써 이시다는 3번의 결혼으로 3명의 처(전처)와 3명의 자녀가 있는 셈입니다.

정말 복잡한 여자관계, 가족사입니다. 

이시다의 자녀인 첫째 아들 잇세이도 연예 활동을 하지만,

아버지와는 좀 다른 방식이지만 이혼을 하게 되어 2대째 이혼 유경험자가 됩니다.

게다가 마약에 손을 대면서 연예 활동을 중지하고 무척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당시 이시다 역시 힘들었지만, 자신의 아들을 두고 볼 수 없어 함께 방송 관계자를 찾아가 사과를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부자가 함께 TV 방송에 나오는 등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또, 둘째 딸인 스미레는 아버지의 '불륜 배싱' 문제로 일본 언론에 시달리다가 

하와이로 이주해서 살다가 모델로 발탁되어 현재 활약중입니다.

한 방송에서 '어릴 때는 아버지를 원망하고 싫어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감사하고 함께 연예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착하고 상냥한 이미지로 아마 현재로써는 이시다 집안에서는 가장 좋은 이미지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셋째 아들인 리타로는 현재 2세로 첫째 아들과의 나이차는 약 40세 차이! 정말 어마어마 하죠!?

거의 손주뻘인 아이를 출산하고, 첫째 아들의 아들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애가 자신의 동생이라니..ㅎㅎ

이렇게 파란만장한 집안이지만, 지금은 첫째 잇세이나 둘째 스미레도 집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사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 생일 파티중 - 앞줄 왼쪽부터 셋째아들 리타로, 이시다 준이치, 현재 부인 리코, 둘째딸 스미레, 첫째아들 잇세이>

요즘들어서 부쩍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이시다 준이치, 잇세이, 스미레가 TV 방송에 자주 나오고 과거 가족사 이야기가 방송에 자주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면서 자료를 정리해봤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고 제가 직접 겪었던 건 아니라 자료에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적해주세요~)

아무튼, 당시 유명 인기 스타였던 연예인이 '불륜은 문화다'는 발언을 하고, 이러한 가족사, 연예사가 이슈가 되면서부터

일본에서 불륜, 바람, 이혼 등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해간게 아닌가 싶어요. 그 외에도 이혼을 한 연예인들도 많이 있지만요. 그만큼 파장이 컸으니까요. 

어찌됐던 이혼은 했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서로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다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

결혼 혹은 이혼, 좋다 나쁘다의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여러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결정인만큼 신중해야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