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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한자 일본식으로 설명하는 방법(部首名)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4. 3. 15. 08:00
일본 한자 일본식으로 설명하는 방법(部首名)
일본어에서 한자를 설명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를 설명하다는 말이 좀 생소하지만, 구두로 한자의 부수 등을 통해 정확한 한자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자를 많이 사용할 때는 이런식으로 설명하곤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거의 한글만 사용하기 때문에 한자 부수를 설명할 일은 거의 없죠.
좀 더 알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전화 등을 통해 구두로 사람 이름의 '윤은혜'를 설명한다고 하면 어떻게 말하나요?
'은혜'라는 이름은 보통 '은해 혹은 은혜' 둘다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표기를 위해서는
'혜는 여에 이를 사용해요' 라거나 '은혜를 베풀다' 에서 은혜랑 같아요' 처럼 정확하게 철자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기 이름에 쓰이는 한자를 구두로 설명할 경우에는 부수로 설명을 하게 되는데요,
위에 예를 들었던 혜(惠)의 경우에는, 마음 심(心)이 부수로 사용됩니다. 위에 있는 글자는 잘 모르겠네요. 오로지 전(叀)?
아무튼 혜라는 한자를 모르는 경우에는, '위에 오로지 전자에 아래 마음 심자를 써서 은혜 혜자를 사용합니다' 라는 식으로 한자를 설명하죠.
한국에서는 이렇게 한자를 설명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일본에서는 자주 있는 편이랍니다. 그 방법을 알아볼께요.
일본어에서도 같은 음(동음)의 한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자 표기법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한데, 주로 부수를 사용해서 설명을 한답니다.
먼저 부수의 위치에 따라서 부르는 방법이 따로 있답니다.
위, 아래, 왼쪽, 오른쪽 같은 설명이 아닌, 각각의 위치에 따라 설명하는 방법이 따로 있어요.
이걸 부수명(部首名)이라고 하며, 부수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왼쪽 이미지를 보면서 읽어보세요.
ⓐ へん : 좌우의 2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왼쪽에 오는 부수를 헨(へん) 예: 何 体 和
- へん 은 주변, 변두리, 근처 라는 뜻이 있습니다.ⓑ つくり : 좌우의 2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오른쪽에 오는 부수를 쯔쿠리(つくり)
- つくり 는 만들다, 구성하다, 구조 등의 뜻이 있습니다.ⓒ かんむり : 상하의 2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위쪽에 오는 부수를 칸무리(かんむり) 예: 雪 発 空
- かんむり 는 머리에 쓰는 관, 윗머리, 초두 등의 뜻이 있습니다.ⓓ あし : 상하의 2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아래쪽에 오는 부수를 아시(あし)
- あし 는 다리, 발 등의 뜻이 있습니다.ⓔ たれ : 위쪽에서 글자를 감싸고 있는 부수를 타레(たれ) 예 : 店 原 病
- たれ 는 늘어뜨리다, 흘리다, 축 늘어지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にょう : 아래쪽에서 글자를 받들고 있는 부수를 뇨우(にょう) 예 : 近 道 起
- にょう 는 받치다, 받침 등의 뜻이 있습니다 (한자 繞) ※ 오줌이라는 뜻도 있어요 ㅋⓖ かまえ : 사방에서 글자를 에워싸고 있는, 감싸고 있는 부수를 카마에(かまえ) 예 : 国 間 包
- かまえ 는 구조, 꾸밈, 자세, 몸, 둘러싸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부수명을 사용해서 한자의 생긴 모습을 설명합니다.
아래(-) 에 설명한 부수명의 뜻은 외우기 쉽도록 임의적인 것으로 실제 사용하는 부수명과는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어딜가나 이런 설명을 꼭 해야하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이름에 일본에서는 잘 안쓰는 (거의 없는)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제 이름 중에는 쇠북 종(鍾) 이라는 한자가 들어있는데요, 일본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래서 제대로 써서 제출해도 맞게 쓴건지 물어보기도 하고, 전화 등으로 이야기 할 때는 꼭 설명을 해줘야합니다.
카네(金) 헨(へん)의 오모이(重) 쯔쿠리(つくり) - 카네(金) 헨(へん)의 쥬우(重) 쯔쿠리(つくり)
사실 이렇게 설명해도 일본에서는 잘 안쓰는 한자라, 어려워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주로 일본에서 자주 쓰이는 한자인 종 종(鐘)으로 틀리게 기입하더라구요 ㅠㅠ
외국인 등록증 신청 할때는 다시 정정하러 간 적도 있고, 몇몇 사이트에서는 다시 연락해서 수정한 적도 있습니다.
한자를 사용하는 한국인 혹은 중국인 등은 일본에서 이런 표현을 써줘야 설명이 가능해요.
일본인들 중에도 자주 쓰이는 한자 이름이나 지명, 상호 등을 설명할 때는 이런 표현을 쓴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에서 하는 표현처럼, '지혜(智慧)의 혜'자를 사용합니다 라거나
일본어의 혜(恵)는 다른 훈독으로 메구무(めぐむ), 메구미 라는 식으로 알기 쉬운 설명이 있다면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뭔가 좀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설명한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한국과 문화가 다르다보니 설명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네요 ㅋ
좀 어렵지만 일본어를 많이 공부하거나 일본에서 실제 생활을 할때는 필요하실 일이 있을 거에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사실 저도 자주 쓰는 헨, 츠쿠리 정도만 기억하고 있지 나머지는 거의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외워보려고 포스팅했습니다.
일본어...정말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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