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보】2014년 일본 공휴일 정보 완벽 모음

2014 일본 공휴일 정보 완벽 모음

2014년이 되면서 많이 찾아보시는게 공휴일 정보더라구요. 일본에 살고 있는 제게, 한국의 공휴일 정보는 남의 이야기 ㅠㅠ

말은 이렇게 해도 설날이나 추석에는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연락을 드려야 하니까 찾아봤답니다 ㅎㅎ

올해부터는 한국도 대체 휴일이 적용되서 사상 최대로 휴일이 많은 해가 됐다고 하죠? 아싸! 추카추카!!

일본은 이미 대체 휴일제도를 도입해서 쉬는 날이 많은데, 한국은 이제라도 적용된다니 다행이고 기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해피먼데이' 제도라고 하여 공휴일을 날짜 지정이 아니라, 요일로 지정하여 토일 휴일에 월요일을 공휴일로 쉴 수 있게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이런 유용한 제도가 우리나라 한국에도 하루 빨리 시행되길 바라며, 일본의 2014년 공휴일 일정과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1월 1일 화 / 새해, 신년, 신정 / 元日（がんじつ）

일본은 구정(설날)이 없고, 양력 1월 1일을 새해로 지정하고 쉰답니다. 사실, 예전에는 음력으로 쇠곤 했었는데, 서양 문물을 도입하면서 음력이 사라졌답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음력이라는 걸 이야기 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로, '아~ 바다사람들이 보는 달력 말하는 구나!' 한답니다.

요즘은 밀물 썰물 등을 보기 위한 바닷사람이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만 음력을 신경쓰는 모양이에요.

실제 일본 달력에는 1월 1일만 빨간 날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보통 대부분의 일본 회사에서는 1월 1일이 들어있는 전후로 3일~1주, 길게는 2주정도의 휴가를 받아요.

일본 최대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통 元日에는 모찌츠키(떡치기)나 소바와 오세치 등의 신년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

2013/12/02 - [일본 이야기] - 【일본문화】일본은 벌써 새해 준비 중? 신년 음식 예약하기

2014/01/01 - [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 【신년】우리가족은 스키야키로 2014 새해 맞이 했어요~

2014/01/02 - [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 【떡】제 손으로 직접 떡을 만들었어요~

1월 13일 월 / 성인의 날 / 成人の日

한국에서는 '성년의 날'로 5월 셋째 월요일이며, 쉬는 날은 아닌데 반해, 일본에서는 1월 둘째 월요일로 축일(祝日.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 날에는 현 혹은 시, 학교 등에서 성인식이 열리고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참가합니다.

요즘 남자들은 정장을 많이 입곤 하지만, 여자는 여전히 전통 의상이 많습니다. 

혹시 빠르게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0살이 되는 일본 여성이나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업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보통 휴가를 받습니다.

아침부터 미용실이나 기모노를 대여하는 의상실은 몹시 분주하며, 지하철에도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로 가득하답니다. ^^

2월 11일 월 / 건국 기념일 / 建国記念日

한국의 '개천절' 처럼 일본이 건국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랍니다.

보통 이 날은 신을 모시는 유명한 신사나 절에서 건국제 등의 축제가 열리며, 일본 전통 노래나 춤을 볼 수 있는 날이랍니다.

다른 일본 공휴일은 법률에 의해 정해지지만, 건국 기념일은 정령(政令. 정치상의 명령)에 의해 결정된 날이랍니다. 

3월 21일 금 / 춘분의 날 / 春分の日

말 그대로 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날이랍니다. 한국으로는 입춘(入春) 이라고 할까요? 물론 날짜는 차이가 있지만....

'자연을 찬양하고 생물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하나미(花見. 벚꽃 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인들은 봄이 되면 사쿠라(桜.벚꽃)를 보러 많이 가는데, 그런 일본인들의 문화가 반영되어 공휴일로 지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봄이 되면 일본에서는 유명한 벚꽃 축제가 많이 열리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몰린답니다.

춘분의 날은 보통 21일이지만, 달력에 따라서는 19일~22일사이에서 바뀌기도 한답니다.

정확한 선정 기준을 잘 모르겠지만...2091년까지는 20일 혹은 21일이 된다고 하네요 ^^

4월 29일 화 / 쇼와의 날 / 昭和の日

일본은 왕권제가 그대로 남아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양력 이외에도 왕력(王歷)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올해 2014년은 서기 2014년이라는 이름과, 헤이세이(平成.평성) 26년이라는 두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세종 13년 이런것 처럼...

이런 일본 일왕(천왕) 태어난 날을 기념하여, 그 날에는 축일로 지정하여 쉬게 된답니다. 현재 일왕 뿐만 아니라 이전의 왕의 탄생일도 축일로 지정합니다.

지금 헤이세이 이전의 왕이었던 쇼와의 탄생일(誕生日.생일)을 축하하는 날이랍니다.

5월 3일 토 / 헌법 기념일 / 憲法記念日

한국의 7월 17일 제헌절과 같은 헌법이 제정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한국은 별로 많지도 않은 공휴일인데, 공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이제는 평일이 되어 버렸죠.

제 동생이 양력으로 제헌절이 생일인데, 공휴일이 사라져서 많이 아쉬워 한답니다 ㅠ

일본에서는 위에 설명했던 쇼와의 날과 헌법 기념일이 가까이 있으며, 5월은 가정의 달이므로 이 연휴를 묶어서 골든 위크(ゴールデンウィーク)로 쉰답니다. 

휴일과 휴일 사이의 평일은 휴일로 지정하는 일본 법률 덕분에 보통 4월 29일 쇼와의 날부터 그 주 일요일쯤까지 약 5일간 일본의 황금 연휴가 된답니다.

이 기간에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도쿄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동산에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온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5월 4일 일 / 초록의 날 / みどりの日

초록의 날(みどりの日)라고 하여 우리나라의 식목일처럼 푸른 자연 식물을 감사하는 날입니다.

2006년까지는 4월 29일이었지만, 일본의 황금 연휴인 골든 위크를 위해서(?) 5월 4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식목일처럼 나무 심기 행사등을 볼 수 있습니다. 

5월 5일 월 / 어린이 날 / こどもの日

한국처럼 일본도 5월은 어린이 날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4월 29일부터 휴일들이 이렇게 붙어있다 보니 황금 연휴가 이어진답니다. 부럽죠...? ㅠ

어린이날 행사는 한국과 비슷하며,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제나 이벤트, 놀이 기구, 장난감 등이 제공되곤 합니다.

일본도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만, 한국과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날인데요, 일본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답니다.

어머니의 날(母の日)은 5월 둘째 일요일, 아버지의 날(父の日)은 6월 셋째 일요일로 되어 있으며, 아쉽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은 어버이날에 카네이션과 양쪽 부모님의 선물이 많이 나오는 반면, 일본은 어머니의 날에는 카네이션이 좀 보이지만, 아버지의 날에는 아버지용 선물만 많습니다.

아무래도 꽃을 좋아하는 건 어머니다 보니, 수요가 없어서 안 나오는 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한국의 5월 15일은 스승의 날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지만, 일본에는 별도로 이런 풍습이 없습니다.

일본도 꽤 스승의 은혜에 대해서는 감사해하는 인식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스승의 날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답니다.

아무래도 촌지 등의 부정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본은 그런거에 엄청 엄격하니까요. 

7월 21일 월 / 바다의 날 / 海の日

바다의 날? 게다가 공휴일? 하고 생소하게 느껴지시죠?

아마 일본은 섬나라이다보니 사방이 바다에 둘러쌓여 있어 바다에 대해 감사하고 숭배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 날은 '바다의 은혜(혜택)에 감사하고 해양국 일본의 번영을 바란다'는 의미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매년 7월 셋째 월요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이 날에는 바닷가나 수산 시장 등에 가면 아주 사람이 많답니다. 

수산물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곤 한답니다. 사카나 사카나~♪  뭐 이런 노래도 자주 흘러나오죠 ^^

8월 15일 금 / 오봉 / お盆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일본의 오봉(お盆) 입니다만, 사실 이 날은 축일(공휴일)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 날을 전후로 해서 약 1주일 정도 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여름 휴가와 비슷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죠.

여름휴가 & 오봉 야스미(休み)로 휴가를 받는데, 일본은 한국처럼 고향에 내려가서 인사를 드리는 문화가 별로 없기 때문에

하루 정도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가족끼리 해외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9월 15일 월 / 경로의 날 / 敬老の日

노인을 공경하기 위한 경로의 날로, 매년 9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다년간에 걸쳐 사회를 위해 힘써온 노인을 경애하며 장수를 기원한다' 는 의미를 갖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10월 2일을 경로의 날로 지정하였지만 공휴일은 아니네요. 하지만, 가을 쯤 쌀쌀해지고 외로울 노인분들을 생각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 좋은 것 같네요.

일본은 솔직히 늦여름이라 이름만 경로의 날이지, 그냥 쉬는 날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일쑤랍니다.

9월 23일 화 / 추분의 날 / 秋分の日

위에 춘분의 날이 있었던 것처럼 가을을 기념하는 추분의 날로, 9월 22일~24일 사이로 정해집니다.

일본도 가을에는 한국처럼 단풍 구경을 가는데, 그런 가을이 왔음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본의 이러한 사계, 자연에 대한 감사하는 기념일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이 날은 '조상을 공경하며 돌아가신 사람들을 그리다' 는 의미도 있어, 옛 선조들이나 조상들에 대해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추계 황령제(秋季皇霊祭) 라고 하는 제사를 지내며, 종교를 떠나 성묘를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10월 13일 월 / 체육의 날 / 体育の日

'건강한 심신 단련'을 위한 체육의 날로, 10월 둘째 월요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날에는 많은 곳에서 체육 시설들을 개방하기도 하고 오락 편의 시설들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가 많이 열립니다.

또, 이 기간에는 학교나 회사 등에서 추계 체육대회가 많이 열리며, 제법 쌀쌀해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체육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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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월 / 문화의 날 / 文化の日

일본은 '자유와 평화, 문화를 사랑한다'는 의미로 문화의 날을 제정하였는데, 원래 이 날은 위에서 나온 '쇼와의 날'처럼 일왕인 '메이지의 날'이었습니다.

천왕 생일이 많아지면 자연히 오래된 천왕의 생일은 축일에서 제외가 되는데, 메이지 시대에는 일본의 많은 일이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는지

문화의 날로 이름을 바꿔 휴일로 지정했으며, 이 날은 문화재 주관으로 각종 행사가 열립니다.

일본 국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등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하며, 민영으로 운영되는 영화관, 공연 등에서도 공짜 혹은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또, 이 날은 지금까지 맑은 날이 많았다는 통계로 '날씨 맑은 날' 로도 유명합니다. 

11월 23일 일 / 근로감사의 날 / 勤労感謝の日

한국의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같은 날로, 모든 근로자들을 위한 날이랍니다.

한국의 경우 근로자만 쉬는 것에 비해, 일본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모든 국민이 쉴 수 있답니다.

올해에는 일요일로 지정되어 있어 대체 휴일 제도에 의해 24일 월요일에 대신 쉽니다.

12월 23일 화 / 천황 탄생일 / 天皇誕生日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일본은 왕권제로 천황으로 불리는 일왕이 있는데, 현재 일왕인 아키히토 천황의 탄생일(생일)입니다.

따라서 일왕이 바뀌면 이 날도 자연히 바뀌게 되지만, 아마도 다른 날들처럼 헤이세이의 날(平成の日) 혹은 다른 이름이 붙여져 축일(공휴일)로 지정될 거에요.

일본은 크리스마스를 성대한 이벤트로 치르면서도 기독교인들이 적어서 그런지, 국가 공휴일로는 지정하지 않았답니다. 좀 이상하죠? ㅋㅋ

아마도 1월 초에 있는 정월 휴가(正月休み)로 오랜 기간을 쉬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인 25일도 휴일로 지정하면,

약 2주정도의 오랜 기간을 휴가로 보낼 수도 있겠다는 걱정 때문일까요? 아무튼 크리스마스에는 쉬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은 23일 천황 탄생일을 전후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날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23일~25일 쯤까지 크리스마스 휴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

아무튼 이 천황 탄생일에는 일본 황궁인 고쿄가 개방되고, 국민들이 일본 국기를 들고 축하해 주는 행사가 있습니다.

일년중 딱 두번 고쿄가 개방되며, 황족들이 모두 참석하는 일본인들에게는 무척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일본 휴일은 무척 많고, 또 대체 휴일제도와 해피 먼데이 제도에 의해 쉴 수 있는 날이 많네요.

토일월 처럼 연휴도 많이 있고, 골든 위크와 같은 5일 이상의 휴가도 3번이나 있네요! 부럽다!!

또, 한국보다는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날은 적지만, 자연에 감사하고 축하하는 날이 많이 제정되어 있는게 좋군요.

확실히 일본 사람들은 사계에 맞춰서 자연에 관련된 다양한 축제를 많이 여는 것 같습니다.

봄에는 벚꽃 구경, 여름에는 바다나 불꽃 놀이, 가을에는 단풍 구경, 겨울에는 신년 축제(하츠모데) 등으로 사계의 자연에 감사하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