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어】'뒤에서 내 뒷담화 했지?'를 일본어로?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4. 2. 8. 08:00
뒷담화/험담(陰口)
살다보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본인 앞에서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안보이는 곳에서 험담을 하게 된다.
뒷담화는 확실히 나쁜 것이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거나 비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뒷담화를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나도 가끔은 그럴 때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것으로 뒷담화를 한 것이 정당화 되지는 않으므로, 절대 당사자 귀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그래서 난 일본에서 뒷담화를 할 땐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것~ ㅋ 절대 안들켜요 ㅋㅋㅋ
지난 글 바로가기 : 【뒷담화】외국에서 유용한 한국어!
일본에 조금 살다보니 일본인들이 뒷담화가 더 심한 것 같고, 한국의 그것과는 좀 차이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성격 나쁜 직장 상사나 선배가 자주 등장하는데,
일본은 주변 직장 동료인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함께 일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불만이 쌓인 모양이다.
또, 한국은 그 사람의 잘못된 점, 이상한 점만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그 사람의 한가지 흠을 잡으면 다른 모든 것도 끄집어 내서 공격하는 것 같다.
예를들면, 한국은 '부장님 발냄새가 심해' 라고 한다고 치면, 일본은 '부장님 발냄새가 심해, 그러고보니 코도 이상하고 성격도 괜히 나쁜거 같아' 랄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본은 뒷담화를 할만큼 싫어하는 사람과도 많은 사람 앞에서는 사이좋게 지내는 '척'을 한다.
여행갔다오면 선물도 사오고, 화장품 이야기도 나눌 뿐만 아니라, 더구나 옷이나 패션에 대해 칭찬을 해주기도 하는 사이인데...
나중에 술자리에 가면 그 사람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싫은데도 그 사람 앞에서는 친한척...우리 나라 같으면 서로 대화도 안나눌꺼 같은데...
이건 일본인들의 속마음(혼네, 本音)을 감추고 겉으로는 매너있는 척 행동(타테마에, 建前)하는 성향 때문인 것 같다.
※ 다시 한번, 위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체적인 성향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따돌림, 이지메(いじめ)의 시발점 원조인 일본!
일본인들은 확실히 한국 사람들보다 뒷담화를 자주 하는 것 같다. 내 주변이 그런지는 몰라도... 자주 듣는 편이다 ㅎ
그럴 때면,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 거릴뿐... 이름을 잘 못외우는지라, 상대가 말을 해도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도 끄덕끄덕 듣는척....
자! 그럼 일본어로 '뒷담화를 하다' 속된말로 '호박씨를 까다' 라는 말은 뭐라고 할까?
카게구치오 타타쿠 - 陰口を叩く(かげぐちをたたく)
우리나라 말을 그대로 쓰면 '뒤'라는 의미의 우라(裏) 혹은 우시로(後)를 쓸 것 같지만, 그늘/음지라는 의미를 갖는 카게(陰)라는 말을 쓴다.
거기에 입이라는 의미의 구찌(口)를 더한 카게구치(陰口)가 바로 뒷담화가 된다. 직역하면 '그늘입'이 되려나? ㅋㅋ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말 중에 하나라고 하니 꼭 기억해두기로 하자!
그리고, 특이한것은 '말을 하다/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 '두드리다'라는 의미를 갖는 타타쿠(叩く)라는 것!
아마도 입을 떠들다는 표현으로 두드리다는 표현을 쓴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입을 털다' 라는 속어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완성된 「뒷담화를 하다 = 카게구치오 타타쿠」 그럼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자!
人の陰口を叩くような人間になってはいけません。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オレの陰口を叩いたらしいな。
내 욕을 했다고 하던데.<법륜 스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세상 사람이 다양하구나...받아 들이세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뒷담화는 좋은 것은 아니다. 할말이 있으면 상대 앞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혹시 지금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고 있을 당신, 그리고 그런 뒷담화를 들은 당신을 위한 좋은 글귀를 하나 소개하겠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두고 사십시요.
싫어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자면 그사람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닙니다..
-젊은날의 깨달음 中
싫어하든 말든 뒷담화를 하든 말든 내버려 두자. 그 사람 문제일 뿐이다.
'일본 이야기 > 일본어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어】오륜(五輪)이라 쓰고, 올림픽이라 읽는다 (14) 2014.02.22 【일본어】'몰라! 모르겠어' 헷갈리는 일본어 (16) 2014.02.15 【일본어】동경 '감', 여기 '있음' - 동사의 줄임말/명사화 (10) 2014.02.01 【일본어】싸움에 진 개, 마케이누(負け犬) (31) 2014.01.25 【일본어】신체에 높다(高い)가 붙은 관용구 (2) 2014.01.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