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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신체에 높다(高い)가 붙은 관용구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4. 1. 18. 08:00
【일본어】신체에 높다(高い)가 붙은 관용구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단어의 의미나 표현이 한국어와 달라서 어려울 때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타카이(高い) 라는 형용사인데, 한국어로 '높다' ,'크다', '길다', '비싸다' 라는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면 키가 크다/길다로는 '세가 타카이 背が 高い' 가 있고, '가격이 높다/비싸다' 로 '네가 타카이 値が 高い'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타카이라는 말은 한국어와 표현이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하는 한국인에게는 가끔 혼동을 주는, 조금 귀찮은 단어 중에 하나이다.
다양한 의미로 기억하면서 해당 표현자체를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키가 크다는 '세가 오오키이背が大きい'가 아니라, '세가 타카이'로 묶어서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럼 오늘은 신체에 타카이가 붙어서 다른 의미를 갖게되는 일본어 관용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한국과 비슷한 표현이 많기 때문에 미리 겁먹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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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높다 - 하나가 타카이 鼻が高い
먼저 일본어로 코는 하나(鼻) 라고 한다. 예전에 일본에서 만난 지인 중에 하나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별명이 코짱 이었다.... 그냥 그렇다구요 ;;
코가 높다는 직접적으로 '콧날이 오뚝하다' 처럼 외모를 말하는 경우도 있다. 코가 높은 사람...부러워요~~
비유적인 표현으로는 '의기양양하다, 우쭐하다'는 뜻도 있다. 좀 거만하다는 의미이다.
예를들면, 영혼없는 인사치례로 '오늘 멋있으시네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기분 좋아서 므흣해 하고 있으면...
'하나가 타카이'라는 상황이 되는 거죠. 우쭐우쭐!!
눈이 높다 - 메가 타카이 目が高い
눈이 높다는 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안식이 높다, 보는 눈이 있다' 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어와의 차이를 얘기 해보자면, 주로 한국에서는 이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물건에도 자주 쓰인다.
또, 한국어에서는 '주제넘게, 지나치게' 라는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는 반면에, 일본어에서는 칭찬의 의미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가게에서 가격표가 적히지 않은 물건 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을 고른다면 점원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사스가니 메가 타카이 데스네 さすがに 目が 高いですね
'역시 눈이 높으시네요~' 라는 칭찬의 말이다. 이 말을 듣고 우쭐해 진다면, 방금 배운 '하나가 타카이' 라는 상황이 되겠다.
일본 점원들의 이런 접대용 멘트는 정말 최고다. 이런 달달한 멘트에 넘어가지 말고 계획적인 쇼핑하길 바란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안좋은 의미도 있다.
네가 결혼 못하는 이유는 눈이 높아서야!
君が結婚できないのは目が 高いからだよ!
머리가 높다 - 아타마/즈가 타카이 頭が 高い
머리가 높다는 말을 딱 들으면, 키가 크다는 의미로 착각하기 쉽다. 머리가 높은 곳에 있으니 키가 크다는 거 아냐?
아니다, 키가 크다고 할 때는 세가 타카이 라는 말을 사용하며, 아타마가 타카이라는 말의 표면적인 의미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 은유적인 표현은 뭘까? 바로 첫번째 말했던 하나가 타카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거만하다, 건방지다' 라는 의미이다. 일본도 한국처럼 예의와 겸손을 중요시하는데,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겸손을 모르고 거만하다는 뜻으로 '아타마가 타카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겸손에 관한 속담 중에는 우리나라의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의미의 속담이 있다.
実るほど頭を垂れる稲穂かな(みのるほどこうべをたれるいなほかな)
목소리가 높다 - 코에가 타카이 (聲/声が 高い)
우리나라에서 목소리가 높다고 하면 하이톤 목소리를 갖은 여자 목소리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소리가 크다/시끄럽다'는 의미로 떠드는 소리가 크다는 말로, 시끄럽다는 의미의 은유적인 표현이다.
예를들면, 시끄럽게 떠들고 있을 때 주의를 주려고 하면,
시끄럽네요. 조용히 해주세요.
うるさいですね。静かにしてください。
위와 같이 말을 한다면, 상대방이 상당히 불쾌감을 갖게 되고 싸움이 날 수도 있다. 즉, 너무 직접적이라는 말이다. 일본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돌려 말하기를 좋아한다. 위와 같이 직접적으로 말하면 실례가 될 수 있다.
목소리가 좀 크네요
ちょっと聲が 高いですね。
서로 기분 좋은 관계 유지와 해결을 위해서는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게 좋겠다.
한국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신체에 붙는 타카이에 대한 일본어 관용구 표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직선적으로 돌직구를 날리는게 한국인의 스타일이지만, 일본에서 혹은 일본인에게는 살짝 돌려서 말하는 센스가 필요할 때가 있다.
위와 같은 돌려 말하기 관용구를 사용한다면, 보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알고 있냐며 일본어 잘한다는 칭찬을 덤으로 받을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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