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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일본인의 정말 다양한 사과의 말들!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9. 28. 08:00
어떤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인데, 그럴 땐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빠르게 사과를 하는 것이 좋죠.
그래야 상대방도 이해를 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인간관계는 물론, 일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일의 어떤 실수를 했을 땐 빠르게 보고를 하고 정중히 사과를 해야 뒷 수습을 할 수 있겠죠.
괜히 혼자서 끙끙 앓다가 일이 더 커지는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 번에 스미마센에 대한 이야기, 정중하게 부탁하고 감사할 줄 아는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난 글 바로가기 : 【부탁】스미마셍은 「죄송합니다」 전용이 아니다??
지난 글 바로가기 :【예의】정중한 일본인 직장 동료의 부탁과 감사
오늘은 그에 이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는 방법/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곧 개봉할 영화 '사죄의 왕님'>
먼저 우리나라 한국어만 봐도 정말 많은 사과의 말들이 있답니다. 순간 이런말을 들어도 '사과하는 말이 많이있다구?' 싶으시죠?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 탓입니다. 내가 나쁜 놈입니다. 저 때문입니다. 잘 하겠습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엄청나게 많죠?? 그런데 어떻나요? 서로 조금씩 뉘앙스 차이, 쓰는 법이 다르죠?
일본어에도 이렇게나 많은 말들이 있는데, 자주 쓰이는 말들 몇개를 예를 들면서 조금씩 풀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항상 말하고 있지만, 이건 제 개인이 4년여 일본 생활에서 느낀 제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 괄호 안에 있는 말은 반말입니다.
①스미마셍 (스마나이) すみません
지난 글에서도 한번 이야기 했는데, 정말 다양한 용법으로 많이 쓰입니다만 이번엔 사과의 의미만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그냥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인데요, 왠만한 상황에서는 스미마센으로 다 해결이 되요.
보통 잘 모르는 타인이나 가게 종업원 등과 부딪혔다거나 물건을 떨어뜨렸드거나 무언가를 부탁할 때 등등...
가장 일반적이랍니다. ※다른 단어들은 1 스미마셍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②고멘나사이 (고멘) ごめんなさい
1번보다는 약간 더 감정이 담겨져 있는 사과의 표현이랍니다. 감정을 담아, '진심으로 미안합니다/진짜 미안해' 정도랄까요?
둘다 잘못 했지만, 내 쪽이 더 잘못했다고 느낄 때 자주 쓰곤 합니다.
문을 벌컥 열었더니 문 반대편에서 상대방이 놀라있다던지, 핸드폰을 보고 걷다가 상대방과 부딪혔다던지...
여자들은 귀엽고 정숙한 이미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③모시와케 아리마센(모시와케 나이) 申し訳ありません
실제 이 말은 정말 정중한 사과의 말이랍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정도의 진심으로 사과를 할 때 쓰는 말.
그래서 직장에서 자주 쓰였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자신이 실수를 했다거나 하면 작은 실수라도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풍조속에서 계속 써오다보니까 이제는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사용하게 되버린 것 같아요.
회사 내에서는 1번의 스미마센과 같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1번은 밖에서 타인용, 3번은 회사용 일반적 사과표현이랄까요??
더 정중한 표현으로는 모시와케 고자이마셍 이란 말도 있답니다.
④시츠레이시마시따 (시츠레-!) 失礼しました
시츠레이라는 말은 '실례' 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시츠레이시마스 = 실례하겠습니다 / 시츠레이 시마시다 = 실례했습니다 / 시츠레 = 실례!(잠시만) 처럼 사용해요.
실례라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자신보다 높일 경우에 쓰입니다.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거나 직급이 높다거나 할 경우에 쓰이겠죠?
예를 들어, 사장실에 들어간다거나 면접을 보고 나온다거나, 만원엘리베이터에 몸을 비비면서 들어가 탈 때.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며 예의를 지킬 때 쓰인답니다.
⑤와루이데스 (와루이) 悪いです
이건 존경어를 써놓긴 했지만 거의 안쓰고 반말로 많이 씁니다. 와루이는 나쁘다 라는 뜻인데, 내가 나빴어, 내탓이야 같은 의미가 되겠네요.
주로 손아랫사람에게 가볍게 미안하다고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진짜 잘못 했을 때라기 보다는 가벼운 부탁이나 도움을 받았을 때.
예를 들어, 후배가 '수고하십니다~' 하면서 커피를 가져다 준다거나 친구에게 차비정도의 소액의 돈을 좀 빌린다거나 할 때 가볍게 쓸 수 있겠죠.
2와 반대로 주로 남자들이 많이 쓰는데, 조금 강해보이는 이미지가 있겠네요.
⑥고고로 쿠루시이 心苦しい
사과라고 보기엔 조금 어려운데, 일단은 미안하다라는 의미의 말이긴 합니다.
상대방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을 때 많이 쓰입니다. '저희도 마음이 아프지만...' 정도가 될까요?
좀 애매하고 어려운 표현이라 예를 몇개 들어볼께요.
* 지난 번에 부탁한 돈 말인데, 마음아프지만 못 구했어.
* 잃어버린 강아지 말인데요, 주변을 샅샅이 뒤져져봤는데 미안하게도 못 찾았어요.
* 보내주신 이력서는 잘 받아보았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번엔 불합격입니다.
조금 이해가 되셔나요?? 상대방의 부탁을 이쪽에서 들어주지 못할 때, 정중한 거절의 표현으로 많이 쓰인답니다.
우리나라 말도 마찬가지지만 상황에 따라 잘 사용해야 4가지 없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일이 없겠죠?
길가다 살짝 부딪혔는데 '죽을죄를 졌습니다' 라고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
혹시 일본사람과 함께 어울리실 일이 있다면, 예의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사과의 말들도 잘 기억해서 써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과할 일 없도록 서로 조심하고 주의하는게 제일 중요하겠죠~!?
긴 글~ 스미마센 데시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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