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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나이를 먹고 변한 것. 이제 나도 '아리가또'라고 말해도 되는 나이!?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0. 13. 08:00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경어' 가 너무 어려워서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외국인이라고는 하지만, 경어 사용을 할 경우 이미지나 상대방의 인식/첫인상 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사유리가 '오빠 나 몰라?' 처럼 반말하는 거랑 에바 포피엘(미수다 출연 방송인)이 '저 모르세요?' 하는 거랑은 천지 차이!
하지만, 이제 반말을 해도 되는 나이가 되었다...?
참 슬프고 씁쓸한 소리를 듣게 되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ㅠ
<DOZ의 아리가또 고자이스 들어보세요. 신선하면서 재밌어요 ㅎ>
일본어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는 뭐라고 할까요?
아리가또(아리가토) 라고 많이 알고 계실텐데요, 이건 반말이랍니다. 정확하게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라고 한답니다. 이게 감사 표현의 경어입니다.
'고자이마스'라는 말이 문장 끝에 붙으면서 경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국어로 하자면 '~입니다/습니다'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실제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편의점, 슈퍼 등의 가게에서 보면 그냥 가볍게 '아리가또' 라고 말하는 사람을 자주 발견합니다.
그 사람들이 모두 사유리같은 외국인일리는 만무하고 평범한 일본인인데 말이죠.
이유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먼저 첫번째는 나이!
나이가 지긋하게 들게 되었는데 상대방은 고등학생 정도의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굳이 경어를 사용하지 않고 가볍게 반말로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이것도 기분 나쁠 수 있죠. 비록 나이가 어려보이긴 하지만 타인인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포함되므로....
하지만 일본어에서 반말은 그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다는게 바로 두번째 이유!
물론 경어를 사용하면 상대에 대한 예의나 존경, 격식의 의미를 갖게 되지만 그만큼 무거워지고 딱딱해 질 수 있다는 거죠.
반대을 사용하면 상대방에 대해 친숙하고 친밀감있는 표현, 즉 다정한 말투로 들릴 수 있다는 거에요.
즉, 이 두가지를 토대로 한국어로 예를 들자면, '아리가또'는 '정말 고맙습니다' 는 아니지만 '고마워요~' 정도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왜 일본 사람은 반말로 '아리가또' 라고 하는거야?
이런 질문을 옆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위와 같은 답변을 듣게 되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이제 21살이 되는 직장동료 하나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박상도 30대니까 그냥 '아리가또'라고 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하는 생각에 이 말을 듣고 얼마나 서럽던지...ㅠ
※ 참고로 이 동료는 제 이전 글에서 '눈치 없는 직장 동료'로 종종 등장하는 그 친구입니다.
하지만 왠지 한국어의 버릇 '고맙습니다' 처럼 경어로 말해야되겠다는 버릇이 남아서 쉽게 입에서 떨어지지는 않더군요.
이제 반말을 해도 되는 나이라고 하니... '아리가또'라고 해봐야겠습니다. 이제...그런 나이라고 하니...나이....말이죠...나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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