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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돌아오다'의 뉘앙스 차이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4. 5. 24. 08:00
【일본어】'돌아오다'의 뉘앙스 차이
지금쯤이면 우리 가족은 한국에 있겠네요. 아마 친구들도 만나고 신나게 서울, 인천, 수원 관광을 하고 있겠죠?
사실 저도 광주 출신이라서 서울은 낯설기 때문에 아마 아내와 시아와 신나게 서울 구경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ㅋ
그래서 오늘 소개할 일본어는, '한국에 오다' 혹은 '한국에 돌아오다' 에 쓰이는 '오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흔히 자주 쓰이는 '오다' 혹은 '돌아오다'라는 의미의 일본어는 3개에 대해 비교해 볼께요.
1. 오다 (来る/くる)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의미는 오다, 다가오다 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쿠루(くる) 라고 읽습니다.
실제 상대방이 나에게 접근해 오거나, 특정 장소(약속 장소 등)에 오거나 하는 물리적인 경우에도 쓰며, 시간, 꿈, 사건 등의 추상적인 대상에도 쓸 수 있습니다.
알기 쉽게 예를 몇가지 들어볼께요.
예) 친구가 오다 = 友達が来る // 동경에 오다 = 東京に来る
예) 봄이 오다 = 春が来る // 찬스(기회)가 오다 = チャンスが来る
거의 한국어의 오다와 비슷하게 쓰이죠? 간혹 한국어에서는 쓰지 않는데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한국어의 '오다'와 큰 차이가 없는 편입니다.
2. 돌아오다 (戻る/もどる)
'돌아오다, 되돌아오다'라는 의미를 갖으며, 모도루(もどる)라고 읽습니다.
원래 있던 장소(집, 마을 등)나 위치(직장, 관계 등), 상태 등으로 다시 되돌아옴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예) 가게로 돌아가다 = 店に戻る // 두사람의 관계가 돌아가다(화해하다) = よりが戻る
戻る만으로도 쓰이며, 1의 くる와 함께 쓰여 戻ってくる 형태로도 자주 쓰입니다. 동사 + 동사 = 동사가 되는 걸 복합동사라고 하나요?
아무튼, 이런 경우에 일반적으로 뒤에 붙는 동사는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 쓴다는 점, 주의해주세요! (실제 한자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본어를 하는 한국인이 戻る와, 뒤에 나올 3. 帰る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오늘 포스팅의 핵심이기도 하구요. 자세한 내용은 3에서....
3. 돌아오다(帰る/かえる)
'돌아오다, 돌아가다, 되돌아오다'라는 의미를 갖으며, 카에루(かえる)라고 읽습니다.
'어라? 2번이랑 의미가 똑같은데요?' 하실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똑같이 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초급 일본어에서 한국인이 자주 혼동하여 사용하는 편입니다.
둘의 차이점이라면, かえる의 경우에는 '완전히' 돌아가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예) 집으로 돌아가다 = 家に帰る // 한국에 돌아가다(귀국하다) = 韓国へ帰る
즉, 저희 가족처럼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가서 한동안,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2. 戻る보다는 3. 帰る가 맞겠죠?
또, 돌아가신 분들처럼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도 쓰입니다. (예 : 帰らぬ旅 - 돌아오지 못할 여행(죽음))
그럼 문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에, '친구는 돌아갔다'라고 할 경우,
友達は戻った와 友達は帰った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한국어로 보면 둘 다 집으로 돌아갔다는 의미가 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友達は家に戻った - 잠깐 일이 있어서 집에 돌아갔지만, 다시 돌아올 예정
友達は家に帰った - 완전히 집에 돌아갔다. 귀가 했다. 다시 안 옴.
조금 그 뉘앙스의 차이가 이해가 되셨죠? 저도 처음엔 이것 때문에 말 실수를 많이 했답니다
<한 블로그에서 퍼온 이미지인데, 캐릭터 너무 귀엽네요>
<출처 : すきまらいふ~飽きた絵日記~>그럼 저희 가족은 완전히 한국의 집으로 돌아가서(帰って) 다시 뵙겠습니다~
아마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제대로 된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다려주세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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