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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하시모토(橋下) 오사카 시장 '반쪽짜리 승리'이슈/일본 2014. 3. 25. 08:00
위안부 망언 하시모토(橋下) 오사카 시장 '반쪽짜리 승리' 재선 성공!?
'과거 위안부는 일본 군대에 꼭 필요한 제도로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다'라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위안부 망언으로
한국에서도 나쁜 의미로 인지도(?)가 높은 하시모토 토오루(はしもととおる | 橋下徹 | 44세) 가 또 한번 안 좋은 일로 이슈가 됐어요.
지난 23일 오사카 시장 선거(大阪市長選)가 있었는데, 신인 입후보자 3명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일본에서는 '반쪽짜리 승리'라고 말합니다.
이유는, 투표율이 23.59%로 현저히 낮기 때문인데요, 이와 같은 투표율은 과거 최저라고 합니다.
일본 반응도 재선에 성공한 하시모토에 대해 냉소한 반응을 퍼붓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의 반응을 그대로 빌려 말하자면,
■ 「意味のない選挙」「橋下氏の一人芝居」各党は冷めた反応 ("의미 없는 선거""하시모토 혼자만의 연극" 각당은 차가운 반응)
지난 2011년 투표율 61% 중, 75만표라는 약 58%의 득표율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오사카 시장으로 당선됐던 하시모토 시장은,
금년 2014년에는 투표율 고작 24%에 불과하며, 득표율은 87.5%로 37만표를 받아 재임에 성공했습니다.
즉, 저조한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득표율이 87%로 높다는 것은, 하지모토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만' 선거에 참가했다고 볼 수 있겠죠.
게다가, 특이 이번 선거에는 무효표가 많이 나왔는데 전체 투표중 13%가 넘는 약 6만표가 기권표였습니다. 대부분은 백지였구요.
이건 '선거는 하러 갔지만, 뽑을 사람이 없다' 혹은 '일부러 하시모토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다른 쓸만한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하시모토를 다시 오사카 시장 자리에 앉혀뒀다는 인식이 강하게 드는 선거였답니다.
사실, 하시모토 시장은 꽤 젊은 나이로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신임있는 인기있던 의원이었답니다.
위안부 망언을 포함한 개념없는 발언과 의원답지 못한 태도 등이 문제가 되면서 서서히 신임을 잃어갔고, 특히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부진을 보이게됩니다.
이번 오사카 시장선거에서도 다른 정당에서 반대 의견 혹은 다른 공략을 가지고 대선에 참가했더라면, 그쪽으로 표가 쏠릴 수도 있었을텐데,
현재 하시모토가 추진 중에 있는 오사카시를 특별구(特別区, 특별시)으로 재편하는 '오사카 도구상(大阪都構想)'에 반대할만한 좋은 공략이 없었나봐요.
오사카 사람들은 일본에서 제 2의 도시 혹은 제 1의 도시라고 생각할만큼 자존심과 자기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다보니,
그런 오사카 시민들에게 오사카시를 특별구로 지정한다고 공략하는 것만큼 강한 흥미를 유발할 수도 없겠죠.
아무튼, 이 외에도 하시모토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오사카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한데, 이런 저조한 투표율로 당선, 재선된 하시모토가
앞으로 어떻게 오사카를 이끌어 나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재선거를 해야하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구, 아무튼 복잡합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와서 지냈던 곳이 오사카여서 일본에서는 제 고향처럼 애착이 많이 가는 지역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아침에 이 뉴스를 보는데 저도 평소 싫어하는 하시모토가 언론의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통쾌해서 이렇게 공유해봅니다.
요즘, 일본이나 한국이나 정치판이 참 문제가 많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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