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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보】일본 회사 생활도 힘들답니다 - 일본 회사 매너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2013. 10. 23. 08:00
한국이랑 비슷하지만, 조금 더 타이트한 일본의 회사 생활.
한국과 다름 없이 당연히 지켜야할 것도 있고, 이 정도는 봐줘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빡빡한 부분도 있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계약사원, 파견사원, 정직원 다 경험했고, 합치면 약 4년 정도의 회사 생활을 한 것 같다.
거기서 체험하고 느낀 일본의 회사 생활,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하는 매너/노하우를 공개한다.
<직장의 신 원작인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위에 잠깐 이야기 했던 일본의 고용 형태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면, 아르바이트, 계약사원(계약직), 정직원은 한국에도 있는 개념이지만 다시 한번 설명을 하자!①아르바이트
- 시급을 받는 한국의 알바와 같으며, 파트타임과 풀타임 아르바이트 두 종류가 있다. 파트는 특정 시간(예를 들면 점심시간에 3시간 등)에만 잠시 업무를 보조해주며 비교적 높은 시급을 받곤 한다. 또는 자신이 가능한 시간대에 맞춰 오전 혹은 오후에만 업무를 하는 등의 조절이 가능하다. 반대로 풀타임 아르바이트는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을 기준으로 한다. 혹시 잔업(야근)을 하게 된다면 시급을 더 받을 수 있다. 보통은 타임 시트라고 하여 기계 혹은 손으로 출퇴근 시간을 작성하여 제출한다.②계약사원
- 한국의 계약직과 비슷하다. 언제 짤릴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 보통 3개월마다 한번씩 갱신하게 된다. 경험상 일본의 계약직은 중간에 짤리거나 그만 두는 것 없이, 정해진 기간을 비교적 잘 지키는 편인 것 같다.③파견사원
- 한국에서는 잘 들어볼 수 없는데, 일본의 버블경제(거품경제)의 붕괴로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겨난 고용형태라고 한다. 계약사원/알바와 정직원의 중간 정도이다. 조금 복잡할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정식 채용이 아닌, 다른 회사와 계약이 된 사원이 파견되는 것이다. 즉, A라는 파견회사의 직원을 B라는 회사로 지원을 보내는 식이다. A회사에서는 해당 직원의 복지나 관리를 해주고, B에서는 직원 본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A회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나머지 관리는 A에서 다 해주는 것이다. 이럼으로써 B회사는 직원 관리가 수월해 짐은 물론, 경기가 어려워질 경우 파견 중지를 요청하면 되기 때문에 언제든 짜를 수(?) 있다. 그러면 A회사는 그 직원을 필요로하는 C회사에 다시 파견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사원관리를 위임하는 셈이다. 급여나 조건은 아르바이트나 계약 사원보다 조금 더 좋은 경우가 많다.④정사원
-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일본은 종신고용이 기본이다. 새로 직원을 뽑아 꾸준히 관리하고 소양시켜서 회사의 중요한 인재로 키워내며, 또 직원 역시 이직을 하기보다는 한 회사에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일본에서 이직을 자주 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 없이는 자신에게 마이너스 효과가 될 수 있다.<기본 매너 안지키면 상사가 이렇게 빠직!!>
대부분 한국과 비슷하지만, 파견사원 시스템이 있는 것과 종신 고용이 있다는 게 조금 차이가 있다. (종신고용....정말 감사한 말이죠 ㅠ)
하지만 회사에서 종신 고용을 보장하는 만큼, 사원에서도 그에 대한 열정과 성의를 가지고 일을 해야한다는 의미가 되므로,
고용을 위한 서류/면접 등에서 채용되기까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되며, 채용된다고 하더라도 본인에게도 꽤 압박이 될 수 있다.
이제 일본에서 실제 회사 생활 경험에 의한 회사 매너/노하우를 이야기 해보자.
한국에서도 당연히 지켜야하는 것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조금 더 엄격하다는 점에서 강조의 의미로 적어둔 것도 있으며 기본적인 회사 매너라고 할 수 있다.
<근무 중 이런거 하면 안되요! ㅋ>
1. 근무시간에 사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
한국의 한 조사에서 '업무시간 8시간중 실제 업무 시간은 몇시간?' 이라는 조사에서 평균 3-4시간 정도로 조사됐다.
절반정도의 시간을 웹서핑이나 전화, 잡담, 휴식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대답했다.
일본은 업무시간에 보안 등을 이유로 메신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핸드폰 소지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보통 개인 락커가 있어서 그 곳에 자신의 물건들을 넣어두고 직장에 들어가곤 한다.
혹시 제한하지 않는 경우에도 일을 하면서 카톡/라인을 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
2. 지각은 절대 금물
지난 글에서도 몇번이나 강조한 적이 있지만, 일본인들을 시간 개념이 철저해서 약간의 시간(설령 1분일지라도)이라도 지각을 한다면 회사 생활이 힘들어 질 수 있다.
설령 1분 정도의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지각이 잦다면 징계를 받거나 해고당할 수도 있다.
지난 글 바로가기 : 【지각】일본의 예의, 시간 약속 지키기+지각 대처법 동영상
혹시 지각을 하게 된다면 직전이 아닌, 지각할 것 같은 생각이 든 순간 바로 연락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늦잠으로 지각을 할 경우, 일어나서 바로 연락을 한다.
'죄송합니다. 조금 늦잠을 자서 지금 서둘러서 준비중인데, 5분 정도 지각할 것 같습니다.'
잘 하면 제시간에 도착하겠는데, 불안불안 하다면 연락을 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지각해서 생기는 나쁜이미지가 -100이라고 하면, 미리 연락하고 제시간에 도착해서 생기는 이미지는 -10 도 안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전차 등이 지연되서 지각을 하게 되었다면 내 탓이 아니지 않은가?
그럴 때는 해당 지하철/전차 역무원에게 말하면 '지연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위의 지난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3. 철저한 선보고 후처리
일본은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다. 대부분의 작업 후에는 담당자의 이름을 작성하도록 되어 있으며, 문제 발생시 철저하게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나 결정을 할 때에는 반드시 보고를 해야하는데, 먼저 직속 상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말단 직원이 팀장, 과장, 부장을 거치지 않고 사장에게 바로 가서 '내일 쉬어도 되요?' 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은 하지 않길 바란다.
'이게 맞는 것 같은데...'하는 애매한 경우에도 보고해서 확인 후 결정하길 권한다.
'빨리빨리' 에 적응되어 있는 한국인들이 서두르다가 자주 실수를 하곤 하는데, 일본은 신속보다 안전이다.
돌다리를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한번 더 두드리고 결정해도 불안한 것이 일본 회사 생활이다.
4. 메일 매너
직접 통화보다는 메일 등으로 업무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3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던 책임 때문이다.
메일로 문서를 남겨서 그 책임과 문제를 확인한다. 따라서 중요한 업무나 결정 등은 메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메일에서의 매너도 중요하다.
전자메일에는 본인의 서명을 반드시 넣어주도록 한다. 이름/직책/연락처를 기본으로 하며, 타사에 발송할 경우에는 회사명/주소 등을 기입한다.
한국에서는 영업 사원이나 매니저들만 지켜지곤 하는데, 일본에서는 누구든 기입하는 것이 기본 매너이다. 혹시 직책이 없다면 이름 혹은 연락처까지만 기입한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간단한 대답이라고 할지라도 반말보다는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메일을 열고 문서 내용 확인이나 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 일단 메일을 받았다거나 확인 중이며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는 내용을 바로 답신한다.
상대를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것은 일본에서 굉장히 실례가 되는 일이다.<일단 한번 생각하자!>
5. 바로 승낙하지 말라
이것도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이 자주 하는 실수 중에 하나인데, 무리한 업무지시나 본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승락하지 않도록 한다.
빨리 대답해야 된다는 압박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된다는 생각에 무리한 업무나 결정에 바로 승낙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당장 승낙을 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바로 승낙을 할 경우에는 가볍게 보이거나 일이 어려운 일임에도 쉽게 보여질 수 있다.
따라서, 고생해서 어려운 업무를 해서 끝내더라도 그 노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검토해 보겠습니다. 検討してみます。
일단 알아보겠습니다./확인하겠습니다. まず調べてみます。/確認します。
검토해서 보고하겠으니, 잠시만 시간을 주십시오. 検討して報告しますので、少しお時間を頂きます。
한마디로 좀 생각해보겠다,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해 두고 충분히 검토해 본 후 보고를 하면 된다.
혹시, 할 수 없을 것 같아 거절을 할 경우에도 바로 안된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하거나 하면 신뢰가 떨어지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좀 애매한 경우에는 그자리에서 바로 결정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본 뒤 결정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아도 타국 생활으로 향수병 같은 그리움이나 서러움이 있을텐데, 모르고 나쁜 사람 취급 당한다면 얼마나 어이없겠는가.
한국에 비하면 다소 타이트하고 귀찮은 부분도 있지만, 문화의 차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여 적응만 잘 하면 근무 환경이 좋은 곳이 또 일본이다.
위에서 말한 종신 고용 뿐만 아니라 복지, 환경 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 회사 생활의 모든 것을 적어 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지침서는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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