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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우리회사, 생일자 파티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6. 30. 08:00
훈훈한 우리회사, 생일자 파티
지난달에 입국해서 이번달 초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약 4년만의 한국 생활과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에 어색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처음 환영회에서의 술자리, 다행히 우리회사는 술자리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울리기 위해서 내 주량보다 조금 더 마신 것 같다.
그 외에도, 식사를 하러 가서 서로 사준다거나 금새 동료들과 친해진 것 같은 한국인의 정(情)이 좋다.
회사 메일로 이런 내용이 하나 날아왔다.
[점심공지] 6월 생일자 파티 공지
6월에 태어나신 ○○○ 사원님을 위한 약소한 파티가 마련되오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장소 : 회의실
시간 : 11시 50분(시간엄수)
메뉴 : 피자와 떡볶이 외.
먼저 매월 생일자들을 위한 생일파티를 해준다는 점에서 놀라웠고, 또 훈훈해졌다.
또, 저녁 회식이 아닌 점심 회식? 파티? 라는 점에 놀라웠다. 저녁 약속이 있을 수 있는 사원들을 위한 배려인 셈이다.
평소에도 술을 마시기 위한 구실(?)을 만들어 무리하게 회식을 갖는 회사도 있지만,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고 다른 사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점심 회식은 환영받는다.
그리고 메뉴가 피자와 떡볶이라는 점이 반갑다. 뭔가 정이 느껴지지 않는가? ^^
피자, 떡볶기, 어묵(오뎅), 순대, 튀김 등의 분식을 먹으며 '아~ 한국에 돌아왔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한국에 돌아와서 이 메뉴는 처음 먹어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놀랍고 훈훈했던 것은 바로 과자 가방.
생일 파티 준비가 되자, 생일자가 가방을 매고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생일 축하 과자가방!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어젯밤에 정성을 들여 과자로 가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난 4년간, 생일 문화도 조금은 바뀐 모양이다.
동료가 직접 만들어 주었다는 말을 듣고, 나는 무척 훈훈함과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순간이었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분위기가 좋은 회사로 잘 선택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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