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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KTX 개통 예정이슈/핫 이슈 2014. 6. 15. 08:00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KTX 개통 예정
요즘 주변 지인들에게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약 3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 지역 지인들도 있어서, 모두 아쉽고 서운하다는 말을 한다. 나도 많이 아쉽다.
한국어를 가르쳤던 학생들은 한국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1년에 한두번쯤은 한국을 찾곤 한다.
하지만, 모두 서울, 인천, 부산 근처로 오기 때문에 내가 사는 광주까지는 올 일이 거의 없다. 광주를 몰랐던 사람도 많다.
광주에도 김치 축제라든지, 죽녹원이나 문화재가 많이 있기 때문에 관광 요소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일본에서 광주로 갈 국제 공항이 없다는 게 큰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광주를 설명하는 방법에도 도가 텄다.
서울에서 쭉~ 남쪽, 부산에서 쭉~ 서쪽, 일본 후쿠오카에서 쭉~ 북쪽.
정말 간혹,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고 있어 가보고 싶다거나 한두번 정도 가봤다는 사람도 만난 적이 있다.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자, 학생때 역사선생님께서 말씀해 준적이 있다는 분도 있었고,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국인으로써 광주인으로써 뿌듯해지곤 한다.
한국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들은, 혹시 나를 보러 광주에 가려고 하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묻는다.
인천 공항에서 광주까지 바로 가는 고속 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고 설명을 한다.
하지만, 버스로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먼 거리라는 걸 말하면, 대부분 보고 싶어도 만나기 어렵겠다는 말을 한다.
김포 공항으로 오면 광주까지 가는 국내선 비행기가 있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하지만 약 2-3시간 간격으로 있어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면 오래 걸린다고 말을 한다.
광주에도 공항이 있다면, 일본에서 바로 갈 수 있게 국제 공항으로 만들면 좋을텐데...라는 말을 한다.
역시, 서울에서 광주까지 4시간은 너무 힘든 거리이다. 일본 공항까지 1시간, 비행기로 2시간, 광주까지 버스로 4시간,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0시간이 걸린다.
나도 한국 집에 돌아갈 때면 10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아이와 아내가 힘들어 할까봐 인천이나 서울에서 1박을 하고 내려가곤 하는데,
본인의 집에 내려가는 내가 그정도인데 타인은 오죽할까.
그러다가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2014년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2시간에 도착하는 KTX 개통 예정.
사실 광주에는 서울행 KTX가 지나간다. 다만, 대전을 통과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약 3시간 정도로 고속 버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서대전을 통과하지 않고 인천 공항 철도로 바로 들어가는 KTX가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강운태 광주시장 말에 의하면, 광주 송정역을 기점으로 하여 관광객 유치 및 수도권 사람을 광주로 유입하기 위한,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9월 국제디자인연맹 총회 등에 힘을 쏟아왔다며, 그 성공을 위해 가장 빠른 거리의 KTX 개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광주를 알고, 한번 찾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일본인들 대부분이, '광주까지의 불편한 교통'을 지적하는 걸 보면 일리가 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지금까지 서대전 역을 통과했던 KTX가 앞으로 통과하지 않는다고 하면, 당연히 대전 시민들은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이다.
불편함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대전시민 10명중 7명꼴로, 2015년부터 호남고속철도 KTX의 서대전역 운행 중단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또, 응답자 가운데 약 80%는 '서대전 역을 경유해야 된다' 고 답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이대로 대전 시민의 불만과 이익을 무시한채, 무조건 광주만을 생각하고 결정을 한다면 나쁜 지역 감정만을 초래하게 될것이다.
배차 및 노선을 현행 그대로는 어렵더라도, 서대전 역을 경유하지 않는 직행 KTX와 경유 KTX의 퍼센트를 잘 조절해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지역간의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빠르면 올해 2014년 내로, 늦어도 2015년 쯤에는 서울, 인천에서 광주까지 2시간만에 올 수 있겠지.
그럼 일본에 있는 아내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한국 광주를 방문하기도 더 수월해 질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대가 된다.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언제 개통되냐며 재촉을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개통되고 나서 말을 할껄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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