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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미인형 얼굴을 만들어주는 마스크?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2014. 2. 18. 08:00
일본인에게 마스크는 일상이다?
요즘 감기, 인플루엔자, 독감 등이 유행하는 계절인데, 모두 몸 관리 잘 하고 계시나요?
지금 제가 있는 나고야에서는 지난주부터 눈이 계속 오고, 다음주에도 눈 혹은 비가 온다고 하네요.
그 여파로 저희 집에도 감기가 찾아와서 아이는 하루 종일 콧물 흘리고, 밥도 잘 안먹고 해서 걱정이더니,
결국 아내랑 저한테도 옮아서 한 일주일 정도 집안에 감기 병균이 활개를 쳤었답니다.
일본에 처음 와서 무척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지하철을 탔는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더군요.
일본인들은 왜 이렇게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는 걸까요?
먼저, 흔히 생각하는 예방 차원에서 많이 착용합니다. 거의 일년 중 착용하는 것 같아요.
요즘같은 겨울이면 감기, 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을 위해, 봄에는 황사나 꽃가루 알레르기, 여름이나 가을같은 환절기에도 착용을 하구요.
일본 대부분의 화장실이나 건물에 가면 소독용 알콜이 놓여있고, '손을 잘 씻자' '입 헹굼(가글)을 잘 하자' 는 문구가 붙어있답니다.
예방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인, 마스크 착용이나 소독, 잘 씻기 등을 철저히 하는 일본인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왔을 때에도, 막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였는데 지하철을 타면 90%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더라구요.
전 무슨 큰 사고라도 난 줄 알고 무서웠는데, 알고봤더니 일본인들의 엄격한 예방 문화에 의한 것이더군요.
동일본대지진으로 방사능이 유출됐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았지요.
방사능은 열을 가하거나 마스크 착용 등으로 예방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인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또, 예방 뿐만 아니라 전염 방지 차원에서도 마스크를 많이 착용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 문화에서는, 자신이 감기에 걸리거나 전염병 혹은 감기 기운이 있다면 남에게 전염시키지 않으려 스스로 조심합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는 IT 관련 회사라 마스크가 필요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비 도구 중에 항상 마스크가 놓여있답니다.
전염성 병균의 위험이 있다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하라는 차원에서 놓여있어요.
길 가다가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물품하면 보통 생각나는게, 티슈나 필기도구, 포스트잇, 혹은 제품 샘플 정도인데
일본에서는 홍보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나눠주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그만큼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 되어 있다보니까 흔히 사용할만한 마스크를 제품 홍보용으로 나눠주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마스크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다보니까 마스크 종류도 무척 많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스크라고 하면 흰색 마스크를 생각하곤 하는데,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색상의 마스크가 있어요.
검은 색 옷을 즐겨입는 일본 남성들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고, 미소녀 코스프레나 공주 복장을 즐겨입는 여성들을 위한 핑크색 마스크도 있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색상의 마스크가 존재한답니다.
색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도 많이 있는데, 요즘 가장 인기있는 마스크는 3D 입체 마스크.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호흡이 불편하고 착용감이 안 좋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입체적으로 마스크를 만든거에요.
이 마스크는 3D 식으로 코와 입 부분이 조금 부풀어 있어서 코와 입에 직접 맞닿지 않아 호흡에 어려움을 주지 않고 착용감이 좋아요.
또, 안경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상단 부분이 조금 낮게 디자인된 안경 착용자용 마스크도 있답니다.
안경을 쓴 사람이 마스크를 차면 안경알에 습기가 차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윗부분이 좀 낮게 디자인되어 눈 쪽으로는 온기가 안 올라오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아요.
그 외에도 꽃가루 알레르기 방지를 위한 마스크도 있고, 마스크에 디자인이 되어 있는 귀여운 마스크 등 무척 다양하답니다.
<최신 패션, 미인형 얼굴을 만들어 주는 마스크라네요>
이렇게 일본에서는 흔히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다보니 저도 거부감이 없어졌어요.
한국에서는 마스크를 차면 뭔가 위험한 사람 분위기도 들고, 큰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경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많이들 착용하다보니 저도 감기 기운이 조금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번은 한국에 갈 때 감기 기운이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했던 적이 있는데, 한국 인천 공항에서부터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ㅎㅎ
예방을 위한 편리한 도구인데, 한국에서는 인식이 좀 안 좋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마스크 착용, 혹은 손 씻기와 입 헹굼을 잘 해서 얼마 남지 않은 겨울철 몸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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