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보】일본은 차처럼 자전거도 등록해야한다? - 자전거 등록제

자전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네, 중국입니다;;

출근 때나 명절 때, 단체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중국의 엽기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근데 실제 회사에 있는 중국인 동료에게 물었더니 그렇지도 않다더군요.

보통 대중 교통이나 자동차를 많이 이용한다고, 그런 사진은 중국이 넓기 때문에 일부 가난한 지역이나 설정, 합성 사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인이라고 해서 그 넓은 땅을 다 알지는 못할 것이고 자존심같은 것에 인정하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이야기가 잠깐 샜지만,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자전거 이용을 많이 한답니다.

저도 자전거를 2대나 가지고 있어요. 휴일 여행용 싸구려 MTB와 앞에 바구니가 달린 장보기용 아줌마 자전거가 하나!

근데 이렇게 자전거를 구입하실 때는 자동차처럼 자전거도 등록을 해야한답니다. 처음에 일본에서 자전거를 살 때 뭔소린가...했지만요.

정확한 이름은 자전거 방범 등록(自転車防犯登録)으로 등록을 하면, 분실하였거나 도난을 당했을 때 신고를 하면 되찾을 수 있는 서비스랍니다.

등록방법은 구매시 자전거 판매처 혹은 경찰서에서 등록하실 수 있으며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 간단한 내용을 기입하고, 수수료는 500엔 정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반드시 등록해야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에 없어도 크게 문제되진 않지만, 다만 근처에서 비슷한 자전거가 분실되었을 경우 경찰이 불러세우고 검사를 하는데,

그 때 등록증이 없다면 약간 의심을 받고, 신분증 등 증명할 서류가 없다면 가까운 경찰서(交番)까지 가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더 의심받기 쉽겠죠?

500엔으로 증명서를 발급 받으면, 자전거 뒤쪽 의자 밑이나 바퀴 커버 쯤에 붙여집니다.

유효기간은 10년이라고 하는데, 자전거 수명으로 보면 거의 영구라고 볼 수 있겠죠?

저 같은 경우에 처음에 자전거 구입했을 때는 등록을 했는데, 지금은 흔한 자전거일 경우에는 등록을 하지만 MTB 자전거처럼 좀 특이하면 등록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 비슷한 자전거일 경우에는 실수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특이한 자전거면 보면 바로 자기것인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등록하지 않고 있어요.

필수가 아닌 선택!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등록을 하고 자전거 구입시에도 추천해 준답니다.

처음 일본에서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일본어가 서툴거나, 매일 여권 혹은 외국인 등록증을 가지고 다니기 귀찮다면 꼭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외국인일 경우에 기본적으로 여권, 외국인 등록증등의 신분증은 근처 편의점을 갈 때에도 항상 지참해야 한답니다. 

<잘 보시면 2008년 신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에는 이런 것이 있답니다~' 하고 소개를 했는데, 사실 한국에도 자전거 등록제는 있답니다. 

●자전거 등록제 -  자전거를 구입한 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사진과 함께 제품번호를 등록하여 도난을 방지한다.

●등록방법 - 자전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아래 사항 등록
        ＊자전거 전체 사진
        ＊자전거 차대번호와 직접 찍은 차대번호 사진
        ＊자전거 브랜드와 모델명
        ＊자전거 특징과 업그레이드 내역
        ＊구입가격, 구입처, 구입시기
        ＊자신의 연락처

약 2년 전 정부가 자전거 분실, 방치 등을 이유로 자전거 실명제를 위해 적극 추진한 자전거 등록제는 2년이 지났지만 아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본 적도 없네요.

현재는 자전거 판매처에 위임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전거 사진이나 상세 정보 등을 올려서 지키자는 캠페인으로 진행되고 있네요.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일본에서 이런 자전거 등록제는 어찌보면 당연합니다만, 또 그만큼 국민 개인의 재산을 지켜주려는 소중한 제도로 보면 감사한 일이죠.

일본에 오시면 꼭 자전거를 등록하셔서 소중한 자전거를 보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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