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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재일 한국인, 우리 시아는 하프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2014. 5. 26. 08:00
재일 한국인과 교포(한국인 2세)는 서로 다른 말이다
일본에는 재일 한국인이 무척 많답니다. 특히 오사카 지역을 포함한 일본 간사이(関西. 관서) 지방에 가면 정말 많아요.
제가 오사카에 1년간 워킹 비자로 체류하는 동안에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전 사실 재일 한국인이에요' 라고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었죠.
나고야에 와서도 종종 만나는데, 한국어를 가르칠 때 학생 중에도 몇명 있었고 지금 다니는 회사 동료 중에도 두명 정도 있답니다.
대표적인 연예인 중에는, 추성훈(秋山成勲)씨도 이제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셨지만, 아버지가 4세대, 어머니가 1세대인 재일한국인 이었죠.
추성훈씨처럼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쭉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
이들을 재일 한국인(在日韓国人. 자이니치 캉코쿠진) 이라고 하며, 엄격하게 말하자면 재일 조선인이라고 할 수도 있죠.
아직 조선이던 시절, 일본에서 해방되면서 그대로 한국에서 넘어온 사람도 있고, 또 6.25 한국 전쟁 당시에 남북간의 이데올로기에 반대해 넘어온 사람도 있구요.
또, 남한이 아닌 북한 출신의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라 조선 혹은 북한(조선 인민공화국) 출신인 사람도 있으니까요.
실제로 제가 있는 나고야 지역에는 북한 중심의 재일 한국인이 많고, 한인 학교도 북한의 사상을 가르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학교에는 김일성 장군의 사진이 걸려있으며, 북한의 사상과 이념을 가르치는 곳도 있다고 해요. 무섭죠...? ㄷㄷ
이렇게 북한 출신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사람이 막대한 돈을 가지고 북한으로 귀화하는 경우도 있대요.
아무튼 이렇게 남한, 북한을 포함하여 일본에 있는 한반도의 한민족, 조선인, 남북한 사람들을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 자이니찌라고 부릅니다.
사실 그 중에도 몇개 분류로 나눠져요. 재일 한국인(在日韓国)/조선인(朝鮮人)/ 귀화인(帰化人) 등등... 이건 언제 또 따로 다뤄보도록 해요.
그리고 저처럼 한국인으로 일본인과 결혼하여 일본에서 사는 사람, 그리고 그 2세들은 재일 한국인(자이니치)가 아니랍니다.
일본에서는 서로 다른 나라의 피가 반반 섞였다는 의미로 하프(ハーフ. half) 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혼혈아, 다국적자녀가 될까요?
교포(僑胞) 혹은 동포(同胞)는 이렇게 태어난 한국인 혼혈아는 물론, 위에서 설명한 자이니찌 뿐만 아니라,
중국 연변이나 만주에 있는 조선족, 기타 해외거주 한국인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죠.
또 엄밀히 따지자면, 교포는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한국어 어렵죠~? ㅋㅋ 아무튼 이렇게 구분지어 있는데, 그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재일 한국인의 국적은 한국이랍니다.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에서 자라 한국어도 거의 못하지만 부모가 한국인으로써의 긍지를 잃지 말라는 의미로 한국 국적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무척 놀랐답니다. 재일 한국인 3세, 4세대가 되는데도 여전히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엄연히 한국사람이죠.
혼혈인 하프 역시 한국 국적을 갖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중국적이거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저는 일본에 있는 한국인은 모두 재일 한국인, 혹은 동포, 교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줄 알았는데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다는군요.
우리 아이 시아도, 일본에서 키우곤 있지만 한국인으로써의 긍지를 갖을 수 있는 당당한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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