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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귀에 문어가 생기겠다!? - 耳にたこができる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1. 16. 08:00
회사에 일본인 답지 않게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말이 아주 많은 아주머니가 있다.
아주 간단한 설명을 할 때에도 길~~~게 설명을 하고, 확인한다면서 한말을 꼭 다시 한번 반복을 한다.
동료가 아주 간단한 엑셀 사용법에 대한 질문을 하나 했는데, 한 30분 정도 듣고 돌아오더니 씩씩 거리면서...
'아~~ 미미니 타코가 데키루와!!'
귀에 문어가 생긴다구?? 난 무슨 말이지 하구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본어는 50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만들수 있는 단어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동음이의어가 많이 있다.
「타코タコ」 라는 말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문어. 스시집에 가거나 일본 음식점에서 자주 등장하는 타코!
그 외에도 설날의 놀이 중 하나인 '연'도 타코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 두가지 단어를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귀에 문어가 생긴다'로 생각하고 관용구나 속담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물었더니,
여기서 나온 타코는 '굳은 살/딱지'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말에도 비슷한 말이 있는 '귀에 딱지가 생긴다'는 의미로, 같은 말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듣는 것, 잔소리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흔히 쓰이는 우리 말로는 '귀에 못이 박히다' 등이 있다.
귀에 못이 박히다 / 같은 말을 여러 번 듣다. ≒귀에 딱지가 앉다ㆍ귀에 싹이 나다.
아무튼 이런 동음 이의어로 내 머리속에는 '귀에 문어가 생겼다'로 기억되어 오래 머리속에 남을 것 같아요.
실수 혹은 단어를 재미있게 기억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에 좋은 연상 암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나이를 들어가니까 어릴 적 귀에 문어가 생길만큼 듣던 어머니 잔소리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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