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어】먼길 가는 친구의 말코를 돌려라!!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2. 1. 08:00
말의 코를 돌리기!
일본에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말의 코 돌리기(우마노 하나무케 馬のはなむけ), 줄여서 하나무케(餞/贐) 라며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말의 코를 돌리다니...무슨 말일까.
말은 예로부터 사람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 중 하나였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당연히 말을 타고 여행을 나섰다.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탄 말의 코를 가야할 방향으로 돌려서 배웅을 하는 중국의 풍습에서 기원한 이 말은,
기분 좋게 상대방의 여행이나 새출발을 기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어에서 작별을 고할때에는 흔히 알고 있는 '사요나라 さよなら' 라는 말도 자주 사용한다.
헤어짐을 뜻하는 일본어에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벼운 잠깐의 작별 인사와 먼길 떠나는 긴 작별 인사가 있다.
학교나 회사가 끝나고 헤어지거나 친구와 놀다가 헤어지는 경우에는 마타네 またね、바이바이 バイバイ 등으로 또 보자는 식으로 인사를 한다.
흔히 알려진 사요나라 さよなら는 오랜 작별의 인사로, 먼길 떠나는 친구나 오랜 이별의 경우에 자주 쓰이곤 한다.
극단적인 예로 사랑하는 연인이 집에 바래다주고 마타네/바이바이 라는 인사를 한다면 내일 또 보자는 것이고,
혹시 사요나라 라는 인사를 듣는다면 작별을 고하는 말로, 흔히 말하는 차인 것이다.
우마노 하나무케의 경우에는 사요나라라고 인사하는 것이 옳다.
그럼 이런 경우에는 무엇을 선물할까?
새출발을 기념하여 샴페인이나 꽃과 같은 물건이나, 축하 메시지가 담긴 봉투에 돈을 넣어서 주기도 하며, 시가(詩歌)를 적어 전달하기도 한다.
특히, 송별회나 졸업식 등에서는 재학생이 [하나 무케의 말 (はなむけの言葉)]을 낭독하거나
환송회(壮行会 そうこうかい)에서 새출발을 기원하며 [하나무케의 노래(はな むけの歌)]를 부르기도 한다.
일본은 시가/시조를 아주 좋아해서 시를 적어 전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혹시 이런 친구가 있다면 멋있게 시를 하나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 중에서-
이번 무한도전 프라이머리의 아가씨(I got C)처럼 표절 논란에 휩싸여도 전 몰라요~~ ㅎㅅㅎ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로그인도 필요없이 아래 손가락 눌러주세요~!
'일본 이야기 > 일본어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어】'예쁘다'는데 화내는 일본여자!? - 카와이이/키레이의 차이 (2) 2013.12.15 【일본어】'요이쇼 요이사!' - 일본의 힘이 나는 주문? (12) 2013.12.08 【일본어】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0) 2013.11.23 【일본어】귀에 문어가 생기겠다!? - 耳にたこができる (2) 2013.11.16 【일본어】기대하라니...건방진 한국 연예인들!! (0) 2013.11.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