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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배가 서고 머리로 왔어! 몹시 화났다구!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1. 3. 08:00
화가 났을 때 쓰는 우리 말 표현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아 화나!'
'열 받아!'
'돌아 버리겠네!!'
뭐 못참고 욕을 뱉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욕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어에서 화가 났을 때 하는 표현을 이야기 해보자.
일본어로 '화가 나다'는 오코루(怒る) 라고 한다. 그리고 화가 막 치밀어 오르는 모습을 무카무카 스루 (むかむか) 라고 한다.
소개할 말은 이런 기본적인 내용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재미있는 표현(관용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눈치 챘겠지만 '처음에 말한 배가 서고 머리에 왔다!' 는 그것을 직역한 것이다.
1. 무카츠쿠 むかつく
남녀 모두 쓰이지만 여자들이 자주 쓰는 것 같다.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위에 나온 무카무카라는 말에는 '토하다'라는 의미도 있는데,
너무 화가 나서 '토할 것 같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의 의미를 바탕으로 무카츠쿠라는 말이 헤이안 시대 무렵에 생겼다고 한다.
이 말을 기반으로 2번에 소개할 말도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
2. 하라타츠 腹立つ
직역을 하면 '배가 서다' 라는 말이다. 우리의 신체에 있는 배가 올라온다는 말인데, 위에서 말한 무카츠쿠의 어원과 연관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토할 것 같을 때, 배도 함께 부글부글 끓곤 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하면서 배가 볼록 튀어 나오는 형태를 보고 생겨난 말이라는 설이있다.
즉, 1번 무카츠쿠는 무카무카라는 말에서 생겨났지만, 2번 하라타츠는 그 형태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배가 서다'니...말로만 들어서는 무슨 표현인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3. 아타마니 쿠루 頭に来る
직역하면 '머리에(로) 왔어'
뭐가 머리에 왔다는거지? 싶은데, 이 말은 우리나라 표현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왔어(찼어)!!
어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데, 어쩌면 우리나라 표현에서 생겨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근거는 없음)
위에 소개한 두가지에 비하면 가장 화가 많이 났을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을 때!
무카츠쿠나 하라타츠는 일본인에게 종종 들을 수 있는 표현이지만, 아타마니 쿠루는 아직까지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화가 심하게 났을 때 쓰는 표현임에 틀림이 없다. 난 내 주변 사람을 그렇게까지 화나게 한적은 아직 없기에 ^^;;
하지만 살다보면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인데, 그럴 땐 마음 속에 담아두기 보다는 한번씩 터트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회사에서 직장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한국어가 아닌 위에 있는 일본어로 한마디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들켜도 아무도 모를테고, 대신 난 한마디 해서 스트레스가 풀릴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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