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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요이쇼 요이사!' - 일본의 힘이 나는 주문?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2. 8. 08:00
오사카에 지낼 때인데, 역에서 전차를 기다리면서 의자에 앉아있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님께서 짐가방을 들고 오시더니 옆 자리에 앉으셨다.
오사카 지역의 특성상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말을 걸곤 하는데, 옆에 앉아있던 나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아들이 대학교를 다니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며 맛있는 요리를 해주려고 음식을 싸가지고 가신단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반찬을 싸들고 자식네에 찾아가는 모습은 보기 힘든데, 오사카는 한국과 닮은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할머니는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자랑인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잠시 뒤, 전차가 오고 우리는 전차를 타기위해 일어났다.
'요이쇼! よいしょ'
할머니는 일어나시면서 기합처럼 이런 말을 하셨다. 처음 들어본 말이라서 굉장히 생소하고 궁금해서
전차에 나란히 앉아 여쭤보았더니 할머니께서는 웃으시면서 혼자 있을 때도 이런 말을 자주하는데, 이 말 뜻을 물어오니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난감하다고 하셨다.
힘을 줘서 일어날 때 이런 말을 한다고 하셨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영차/아이고' 같은 느낌이랄까?
그 후로도 이 말을 들으면 그 할머니와 함께, 왠지 한국에 계신 우리 할머니도 떠오르곤 한다.
요이쇼는 그 외에도 다양한 곳에 쓰이곤 한다.
큰 대회나 행사에서 팀을 짜서 하는 운동을 할 때나 설날의 떡치기(餅つき)를 할 때에도 힘을 줄 때는 요이쇼! 라고 한다.
구경을 하거나 팀을 응원할 때 주변에 있는 사람도 함께 외치는 구호로 쓰이기도 한다.
한 쪽에서 「요이쇼 よいしょ」 라고 외치면, 다른 쪽에서 「요이사 よいさ」라고 외치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일 때나 여럿일 때나, 기운을 내고 몸에 힘이 나는 소리로 일본인들은 요이쇼!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카나가와현(神奈川県)의 마스코트 요이쇼쿤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요이쇼를 하다 = ヨシショする」 라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로 바뀐다.
요이쇼를 하다 라고 하면, '영차 하다' 같은 느낌으로 기운 내자는 의미가 될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말로 바뀌니 주의하자!
요이쇼에는 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치켜세우다/부추기다' 라는 의미가 있다. 즉,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요이쇼스루 라는 말은 상대방 기분을 맞추거나 아부를 떤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おだてる ・ 持ち上げる ・ ヨイショする ・ おだて上げる ・ 褒めちぎる 등이 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모두 요이쇼 요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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