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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일본인이 말하는 엽기적인 한국 식당!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10. 29. 08:00
'저번주에 한국 갔다왔는데 완전 엽기적이었어!!'
연휴를 얻어 한국에 다녀온 직장 동료가 나를 보자마자 하는 소리.
흥분하고 깜짝 놀란 듯한 그녀를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분식집에서 맛있게 떡볶이를 시켜서 먹다가 옷에 흘려서 화장지를 달라고 했더니 화장실에서 쓰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주더랍니다.
그래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티슈 티슈' 를 연발을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둘둘 말아서 뜯어서 주더랍니다.
동료는 또 고개를 흔들며 '티슈, 티슈 주세요~' 라고 했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휴지로 옷을 닦아주더랍니다!
놀란 동료는 '꺅~' 하고 소리를 질렀고, 주인 아주머니도 같이 놀라더랍니다.
이미 밥맛이 떨어진 동료는 주인 아주머니께 흥분을 하면서 밥값을 지불하고 가게를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게 왜 뭐가 엽기적이냐구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가게에서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하는 곳은 많이 없어졌습니다만, 우리에게 그렇게까지 엽기적인 광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을 포함한 외국인들 눈에는 식탁 위에 올라와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는 엽기적이고 지저분하고 더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두루마리 화장지의 영어 이름은 바로 toilet paper. 일본어도 토이렛토 페이퍼 (トイレットペーパー)
즉, 화장실 종이/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 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를 식탁위에서 보고 그걸로 옷이나 입을 닦고 있으니 엽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화장실에서 항문을 닦을 휴지로 입을 닦고 있다니...ㄷㄷ
두루마리 휴지라고 해서 질 안좋은 종이나 지저분한 종이로 만들지는 않을텐데, 역시 사람은 그 용도나 선입견에 따라 인식이 바뀌나 봅니다.
일본에서는 절대 화장실에서만 사용하며, 식탁에서는 티슈 혹은 넵킨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루마리 화장지를 봤을 때는 엽기적이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죠.
동료는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저를 보자마자 그 얘기를 묻길래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한국도 요즘은 티슈를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두루마리 화장지도 많이 썼어요.
작은 가게나 오래된 식당에 가면 아직도 그런 문화(?) 같은게 남아있어서 두루마리 화장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결코 더러운 것은 아니니까 너무 기분 나빠하진 말아요. 문화의 차이랄까...?
동료는 '역시 그렇구나~' 대답하면서 납득을 하는 것 같았으나....
점심시간에 다른 동료들과 식사를 하면서 또 같은 얘기를 되풀이하더군요 ㅋㅋ
아무래도 쉽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의 차이(?) 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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