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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자】일본의 세남자 이야기 - 최수종,정준하,김보성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10. 24. 08:00
우리나라에서 무뚝뚝한 남자하면 바로 경상도 사나이! 를 꼽을 수 있죠.
평소에는 무심하다가도 때로는 자상한 ... 그런 갭이 있는 남자들이 인기가 있더라구요. 일본 남자들은 어떨까요??
최수종처럼 이벤트의 제왕?? 정준하처럼 니모~ 하면서 적극적 애정표현?? 김보성처럼 터프하고 무뚝뚝한 남자??
제 주변에 있는 이 세 연예인과 정말 닮은 세 커플 부부를 소개하려 합니다.
아내의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식사를 하곤 하는데, 정말 다양한 가족 구성이랍니다.
위에 나온 세가지의 특성을 가진 부부들이 한커플씩 꼭 끼어있답니다.
1. 나는야 이벤트의 제왕! 최수종 스타일!
먼저 근육질의 소방사 남편은 평상시에는 좀 무뚝뚝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애교를 많이 부린다고 하더군요.
그가 해준 이벤트 중에 하나는, 소방사인 관계로 급하게 야근이나 출동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아내의 생일이었는데 동료로부터 급히 연락이 왔다며 집을 비웠답니다. 아내는 무척 외로웠겠죠...
그리곤 미리 연락해둔 아내와 가장 친한 친구들을 한명씩 불러서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한명씩 집으로 들여보냈습니다.
"뭐해? 남편있어? 집 근처 지나는 길인데 잠깐 들러도 돼?"
"시골에서 옥수수를 좀 많이 가져왔는데, 지금 시간 괜찮으면 가지고 갈께"
"심심한데 집에 놀러가도 되지??"
이렇게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집으로 한명씩 모이더랍니다. 아내도 '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우연인가보다 했더랍니다.
잠시후 친구들이 바람을 잡고 불을 끄자 출근한줄만 알았던 남편이 큰 케익을 들고 들어와서 아내의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해주었다고 하더군요.
로맨틱하지 않나요?? 저도 이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답니다. 그만큼 당신도 노력하라며...바가지도 긁었더랬죠 ㅠ
2. 애교가 넘치는 정준하 스타일!
두번째 부부는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추억을 고스란히 함께 하고 있는 이 부부는, 정말 별명까지도 다양하고 유치합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세가지.
●아내의 별명●
*땅콩 - 피부가 검고 노르스름하고 작고 둥글답니다.
*하와이언 - 하와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피부가 많이 탔을 때 하와이언 같답니다.
*병아리 - 입술을 모으면 병아리같다고 합니다 ㅋ
●남편의 별명●*가위맨 - 어릴때부터 손톱을 가위로만 자른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셔서 그대로 습관이라고 하네요.
*마른 기무타쿠 - 조금 마른 기무라 타쿠야 같다고 합니다. 저흰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복숭아 - 19금인데, 엉덩이가 복숭아처럼 생기고 부드럽다고 하네요 ㅎㅅㅇ!? 근데 남자라는게 함정 ㅋㅋㅋ
이들은 정말 많은 별명이 있었고,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별명을 만들고 그걸로 불러준다고 합니다. 유치하면서 즐겁고 행복해 보여 좋아요.
이들 에피소드는 별명에서 모두 묻어나니 별명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
3. 무정한 터프가이 김보성 스타일!
세번째 정말 무뚝뚝한, 아니 가부장적인 부부.
3살, 1살 아이가 있는 이 친구 가족의 아이 육아 뿐만 아니라 식사 준비, 세탁 등의 모든 가사는 아내가 다 한답니다.
그 사이 남편은 뭐하냐구요?? 정말 티비만 봅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세살된 아이에게 들은 이야기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죠.
아이들도 데리고 가족 모두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제법 먼 슈퍼로 장을 보러 갔답니다.
남편은 자기 먹을 맥주와 안주로 먹을 생선회, 오징어만 몇개 사고 빈둥거리고 놀고 있었답니다.
아내가 아이가 칭얼거리니 장을 보기 힘들다며 애를 좀 봐주라고 했답니다. 남편이 아이를 보는데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칭얼 대더랍니다.
그러다 점점 화가 났는지 남편이 슈퍼에서 큰 소리를 내며 아이에게 막 화를 내자 끝내 울어버렸다고 합니다.
아내는 얼른 다시 돌아가서 아이를 안아줬는데 남편이 하는 말이...
애 칭얼 대는 거 못 들었어?? 들리면 바로 와야지! 기어코 내가 화를 내게 만들어!
아내도 어이가 없어서 조금 말을 받아쳤더니... 다시 남편 왈!
아~ 몰라 시끄럽고, 나 지금 엄청 짜증나니까 집에 갈꺼야. 장보는데 시간 걸리면 나 먼저 갈테니까 알아서들 와!!!
하고는 집으로 가버리더랍니다... 장을 다 보고 전화해도 안받고해서 결국 아이 둘을 데리고 털레털레 30분 이상을 걸어서 집에 왔답니다.
남편은 침실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장보러 가기 전부터 약간 언쟁이 있었고, 또 장보는 중에도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둥 다른 트러블도 있었다곤 하지만,
아이와 싸우고 가족을 다 놔두고 혼자 집으로 가다니...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드는 에피소드로군요.
이걸 아이에게 직접 들었으니, 아이에게도 상처가 된 것 같아요.
아빠가 슈퍼에서 막 화내고 집에 가버려서, 엄마랑 동생이랑 다 같이 걸어왔어. 다리 엄청 아팠어. 아빠 무서웠어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기억에 많이 남았나봐요..
하지만 항상 나쁜 점만 있는 사람만은 아니랍니다! 무뚝뚝하고 좀 완고할 때가 있다는 거지 ^^
<글을 쓰다 보니 그리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이 생각나네요 ㅎ>
정말 이 세커플의 에피소드를 듣고 있자면 얼마나 웃기고 재미있는지... 정말 색다른 세 부부라서요.
저는 어떻게 알고 있냐구요?? 먼저 외국인이라 일본어를 잘 못알아 들을 것 같아 마음을 여는 것도 있고,
애들이랑 항상 함께 놀아주기 때문에 좀 멀리 떨어져 있어 안들리는 줄 아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다 듣고 있는데 ㅋㅋ 또 아내가 이야기 해주기도 하구요~
근데 저희 부부는 어떻냐구요?? 전 저 세가지를 섞어놓은것 같은데 아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어느것이 맞고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 세커플 이야기를 참고해서 행복한 연애/부부생활 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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