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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왔다】추성훈을 통해 배운 재외국민의 육아법!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9. 25. 09:01
추석 특집으로 호평이 자자한 '슈퍼맨이 왔다'를 봤는데, 역시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부 '아빠 어디가' 를 따라했다는 둥의 트집을 잡는소리도 들렸지만, 부자를 그렸다는 것 이외에는 어디에도 비슷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방영이 된 적이 있는 'GOD의 육아일기'에서 재민이를 연상시키면서 향수에도 빠질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왜 그동안 이런 방송이 없었나 생각도 들면서, 아이돌이 주를 이루는 추석 특집에서 '그래 추석이라면 이런거지!' 라며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4남자의 스케줄이 허락한다면 정규 편성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만,
추성훈 같은 경우에는 성격과 운동, 일본이라는 특수함에 가장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규 편성에 대해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저는 이 방송을 통해 추성훈과 추사랑을 통해 일본에서 살면서 어떻게 시아를 키워야 할까 고민하던 것들을 다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배워야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정규편성을 더욱 바라며, 추성훈편에 대해 집중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1. 아이의 이름, 추 사랑
아이의 이름을 '사랑'이란 한국어로 지은 이유에 대해 추성훈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과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본으로 귀화했다"
"당시 아버지가 일본으로 귀화하는 아들을 존중해 주셨다. 이후 아버지께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아버지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 딸 이름을 한국식으로 지었다"
한국인을 포기하고 일본인을 선택한 것에 대한 아버지, 그리고 주변 사람에 대한 미안함이 컸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은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서양풍으로 이름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는 있을 수도 있는 이름이죠.
우리 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같은 발음, 같은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습니다.
전 여기에 하나 더해서 같은 '한자'로 쓰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詩亞로 사용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잠시 밝힌 적이 있지만요 ^^;
지난글 바로가기 : 【작명】예쁜 이름의 짓기 [박찬호 부인 박리혜]
추성훈의 경우에는 한국 발음 그대로 일본 한자를 붙여 (紗蘭 沙蘭 헷갈려요...)이라고 했죠.
무척 고민고민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2. 일본어? 한국어 가르치기!
일본에서 생활을 하고 평소에 아내와도 일본어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사랑이도 당연히 일본어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추성훈은 밥을 먹을 때, 간단한 대화 등에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하며 한국어 공부를 시키곤 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서로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혼동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일본어 성적,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아이가 한국인이면서 일본어만 사용하는 것 또한 바라지 않습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들과도 대화를 하며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언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정말 많이 알아보고 물어보고 연구하고 있는데,
추성훈처럼 기본 일본어 생활을 하면서 한국어를 가미하며 가르치는 방법 쪽으로 고민 중입니다.
※ 혹시 일본에서 육아중이신 재일 한국인이 계시다면 좋은 방법을 제시해 주세요 ㅠ
3. 아이는 사랑으로 키운다
무서운 파이터 추성훈! 라디오 스타에서 김동현이 말했지만, 평상시에도 정말 무서운 선배라고...
모두에게 무섭고 두렵기만 한 그가, 딸 사랑이 앞에만 가면 사자의 발톱을 잠시 넣어두고 온순한 딸바보가 되네요.
딸에게 포도 껍질을 벗겨주는 모습, 숟가락 싸움, 병원, 양치질 등을 하면서 러블리 한 모습들을 보며...
아이의 이름 사랑 그대로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울면 함께 마음아파하고, 아이가 웃으면 마냥 행복해 웃음이 끊이질 않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반성하고 시아에 대한 사랑이 훨씬 더 커질 수 있었습니다.
추석특집으로 꾸며진 부자간의 정을 테마로 한 버라이어티에서,
저는 풍성한 추석에 어울리는 방송이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과 보는 시선이 조금 다를 수 있었겠지만,
해외에 지내고 있는 재외국민들도 한국인으로써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슈퍼맨이 왔다' 의 정규 편성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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