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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외국에서 들은 기분좋은 부모님 칭찬!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9. 12. 08:00
부모님 욕 만큼 화가 나는 것도 없죠.
저의 올바르지 못한 행실에,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누구 자식이야?' 등등의 소리를 들으면 정말 화가 납니다.
아니 화 보다는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미안해 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았구나'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 자신 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좋은 말을 듣게 한것 같아
뭐랄까...효도해드렸다고 해야하나?? ^^; 아무튼 무척 기분이 좋답니다.
얼마전 회사에서 나이가 좀 지긋하신 직장 선배에게 그런 칭찬을 들어서 자랑반 일본어공부반으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좋은 쪽으로 들어주세요 ^^
<엄친아 이미지의 이승기가 된 기분! ^^>
일본에서는 그냥 길가다가도 지나가다가도 인사를 하고, 뭔가 부탁을 하면 항상 죄송합니다/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지난 글 바로가기 : 【부탁】스미마셍은 「죄송합니다」 전용이 아니다??
화장실에 가는 길이었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복도에서 마주치는 동료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답니다.
나 : 오츠카레 사마데스 (수고하십니다)
나이가 좀 지긋하신 50대의 선배 동료였는데, 평소와 똑같이 인사를 했는데 이런 말을 하는거에요.
선배 : 박군은 시츠케(가정교육)가 제대로 되어있는 거 같애.
시츠케(仕付け) 가 뭔지 몰랐던 저는 그게 뭐냐고 물어보았죠.
나 : 시츠케...가 뭐에요? 죄송합니다. 일본어를 모르겠습니다.
선배 : 시츠케는 말이야...음... 부모님의 올바른 예의 교육을 말하는거야.
정말 최고이 설명이었습니다. 사전에 찾아보니 이런 설명이 나오더군요.
시츠케(仕付け) : 가정교육, 됨됨이, 버릇, 버르장이(버르장머리), 예의바름
단어의 의미를 알고 나서 다시 대화를 이어갔답니다.
나 : 감사합니다~ 근데 갑자기 왜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세요? 평소랑 똑같은데...
선배 : 그 평소 말인데, 평소부터 항상 인사를 잘하고 매너가 좋은거 같아서 하는 말이야.
지금까지 박군이랑 마주쳤을 때 그냥 무시하고 지나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가끔 바쁘거나 급하면 그냥 가기도 하는데, 항상 인사하잖아?나 :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혹시...제가 너무 안바쁜건 아닐까요? ㅋㅋ
선배 : 하하, 꼭 인사뿐만은 아니구 여러가지 행실을 봐도 그래 보이더라구.
저번에 아버지가 엄하다고 하셨었지?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예의가 바른게, 가정교육이 잘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나 : 한국은 예의에는 좀 엄한거 같아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분 좋아요 ^^
타국에서 이런 칭찬을 들으니 한국에서 들을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더군요.
뭐랄까... 예의 바른 사람 한일전에서 이긴 기분이랄까? ㅎ
주변에 일본인들도 많이 있는데, 콕 찝어서 저를 말씀해 주신거니까요.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타국에서 예의 바르고 정 많다는 이야기 많이들 들을겁니다.
이게 바로 동방예의지국의 한국인의 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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