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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백제가 아니면 시시하다'가 어원인 일본어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4. 1. 11. 08:00
한국인으로써 아주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본어의 어원에 대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이과 출신이라서인지 일본어를 공부할 때도, 언어를 나누고 분석하고 조립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의 이유(어원)을 알고 나면 머리에 오래 남게 되더라구요.
어떤 단어를 듣고 외우려고 하면 특정 이유를 만들어서 외우곤 했답니다. 그런 습관이 남아서일까, 지금도 말의 어원을 들으면 아주 재미있어요.
소개하려는 일본어는 한국인으로써 자긍심이 생기고 아주 뿌듯한 말이랍니다.
<영화 '째째한 로맨스'의 일본 이름은 '쿠다라나이 로망스'네요>
일본어 쿠다라나이(くだらない)라는 말인데요, 이 말의 뜻은 '시시하다, 하찮다, 별볼일 없다, 가치없다' 의 의미를 갖는 말입니다.
먼저 이 단어를 둘로 나누면, 쿠다라와 나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쿠다라는 과거 한국의 국가였던 백제(百済)를 가리킵니다. 백제는 'ひゃくさい' 혹은 'くだら'라고 한답니다.
나이는 '없다, 아니다' 라는 의미를 갖는 일본어입니다.
과거 백제 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중국, 한국의 문물을 전파시켰다는 사실은 모두 역사책에서 배워서 알고 계시죠?
지금도 쿄토 지방에 가면 백제의 선조들을 모시는 신사가 있으며, 백제왕을 섬겼다는 기록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도 역사 왜곡을 하고 또 하려하지만, 이 사실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백제금동대향로>
쿠다라나이는 위 내용으로 직역을 하자면, '백제가 없다, 백제가 아니다' 정도로 번역이 가능한데, 이걸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죠?
어원이 되는 이야기 중에 근거가 있는 가설을 하나 소개하자면,
과거 백제가 일본으로 넘어와서 보니 일본인들은 문화도 없고, 야만인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가엾게 여긴 백제인들은 정기적으로 배를 타고 와서 야만인과 같은 일본인들에게 물건을 제공해주고 가르쳐주곤 했답니다.
어쩌면, 이들을 지배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백제인들이 이주를 하기도 하고, 일본 고대국가 건설에 큰 기여를 했다는 건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백제인들이 일본을 찾으면서 다양한 선진 문물들을 가지고 오곤 했는데, 이를 본 일본인들은 감탄을 했다고 합니다.
실용적이며 생각치도 못했던 물건이면서 디자인 또한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백제 물건은 무척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본에 백제 물건이 건너오면서 기존의 일본 물건은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린 겁니다. 아이폰 5가 나오면서 아이폰 3를 홀대하게 되는 것 처럼요...ㅎㅎ
그 때 쿠다라나이 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는데, 즉 '백제 물건이 아니면 시시하다, 쓸모없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과거이고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지만, 나름 근거도 있고 특히 한국인으로써 아주 기분 좋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made in USA, JAPAN, Germany만 찾곤 했는데, 아주 오래된 과거 일본에서는 made in KOREA 아니 BACKJAE 가 인정을 받고 있었답니다.
어쩌면 일본 한류 열풍은 백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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