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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방】외국인의 귀여운 한국어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8. 7. 08:30
SBS 인기 방송 붕어빵이 장수하고 꾸준히 인기 있는 비결은 뭘까요??
아마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세상에 물들어버린 '어른이'들이 맛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을 저는 이 곳 일본에서, 한국어가 서툰 일본인 외국인들에게서 아름다운 한국어, 한글을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얼마전 직장 동료와 있었던 일입니다.
동료 : 박상, 오키나와 알아요? 가 봤어요?
나 : 아뇨. 알고는 있는데 못가봤어요. 꼭 가보고 싶어요. 근데 왜요?
동료 : 방금 점심방에 갔더니 오키나와 선물(오미야게)이 있어서요. 가서 드시고 오세요.
응? 점심방?? 우리 회사에 그런 곳도 있었나??
나 : 점심방?? 점심방이 어디에요?
동료 : 우리 점심 먹는 곳이요
ㅋㅋㅋㅋㅋㅋㅋ 듣고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일본어로 '휴게실 큐케-시츠' 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영어식으로 '리프레쉬 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순간 '휴게실'이라는 한국어가 안나와서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얼마후...
아침에 동료가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하더라구요. 2분전...ㅋ
이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면 잘 생긴 남자를 볼 수 있다라나 뭐래나 ㅋㅋ
그래서 마지막 회사에 달려서 오더라도 그 멋진 남자를 보기 위해 일부러 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여자들의 마음이란, 알다가도 모르겠어~~~ㅋ
여튼 그렇게 달려서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하니 더웠던 모양이에요.
동료 : 저기 덥지 않아요? 나만 그래요?
나 : 네 시원한데요 ㅋ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꺼에요.
동료 : 아~ 너무 더워요. 손선풍기 없어요?
<이런게 손 선풍기죠? 요즘은 다양한 디자인도 많네요 ㅎ>
한번도 회사에 가져온 적도 없고 가지고 있지도 않은 손성풍기를 왜 찾지? ㅋ
나 : 저 그런거 안가지고 있는데요?
동료 : 아니 그거 말구요. 손으로 선풍기요. 손으로 하는 거...
나 : ????
동료 : 얼마전에 x상이 전부 나눠줬자나요. 빨간색 손선풍기!!!
곰곰히 생각을 해봤더니 얼마전 받은 부채를 이야기 하는 거더라구요 ㅋㅋ
얼마나 귀여워서 웃기던지... ㅋㅋ 손선풍기는 따로 있다고 설명해 줬답니다.
한국어를 잘 하는 일본인 동료인데, 이렇게 자주 안쓰는 단어는 순간 생각이 안나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렇게 생각나는대로 단어를 만들어서(?) 말하곤 하는데, 그게 어린아이처럼 귀엽더라구요.
큰 아이를 하나 키우는 기분이랄까요? ㅋ
그리고 '붕어빵' 퀴즈 푸는 기분에 저 역시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있는 시간이 되서 참 좋아요~
<시원한 폭포 사진 보시고 더운데 기운내세요~>
나른한 하루에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더운 여름, 점심방에서 손선풍기 부치면서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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