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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일 국제결혼 10문 10답! 한국인 일본인 결혼생활 인터뷰?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7. 31. 08:30
얼마전 우연히 검색을 통해 이런 글을 발견했어요.
한국남자와 일본 여자가 결혼했는데 어떤 인터뷰가 좋을까요? 하는 지식인 질문에,
실제 일본여성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분이 작성해주신 갈등&고민 질문 10가지를 적어주셨어요.
보다가 재미있어서 이 질문을 저희집 와이프에게도 해보았답니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1. 아이들이 어느 나라 말을 먼저 더 잘했으면 좋겠는가 ?
나 : 일본어, 왜냐하면 일본에 살게 될테니까... 하지만 한국어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 : 한국어. 일본어는 잘할꺼고 한국어를 잘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나 한국에 여행갔을 때 아이가 통역을 해줬으면 좋겠다.
와이프의 대답이 좀 이상하다구요? 아마... 한국어 일본어가 아닌 제2외국어 중에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다시 물었더니 그래도 한국어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ㅋ 그럴리 없지만...이라면서 ㅎ
2. 아이를 한국에서 대학을 보내고 싶은가 ?
나 :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다.
처 : 공부는 일본에서 시키고 싶다. 한국의 교육열은 좀 무서워서 교육은 일본에서 시키고 싶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면 보내겠지만...
가끔 일본 티비에 한국의 열정적인 교육열, 그리고 그것때문에 자살하는 고등학생들 뉴스 등이 나오거든요. 아마 그런걸 보고 영향을 받은것 같아요.
3. 시부모님 댁에는 언제마다 가는게 좋다고 보는가 ?
나 : 가능하면 명절때나 생일 등 기념일에 찾아뵙고 싶다.
처 : 일년에 두번 이상은 꼭 갈꺼다! 아이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주 보여주고 싶다!
처음에 와이프는 한국에 아니 시댁에 가는걸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그렇겠죠.. 시부모님인데 게다가 말도 안통하니까...
그런데 말이 안통함에도 불구하고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쓰다듬어주니 느낌으로 통하더라구요.
역시 세계 제일은 바디 랭귀지인것 같습니다 ^^ 그래서 이제는 저희 부모님도 좋아해서 먼저 페이스타임으로 연락드리고 할 정도에요 ㅎ
4. 아이들을 학원을 보낼것인가 ?
나 : 원한다면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공부시킬 생각은 없다.
처 : 공부말고 취미활동을 시키고 싶다. 노래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가르치고 싶다.
와이프는,,,가수를 시키고 싶어한답니다 ㅋ
여튼 둘다 무리하게 공부를 위해 막 학원을 보내진 않을거 같아요.
5.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는게 좋은가 ?
나 : 나도 잘 못먹는데 잘 먹을리가 없다 ㅋㅋ 잘먹는게 좋지도 싫지도 않다.
처 : 매운거 잘 먹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매운요리 나오면 나 대신 먹어달라고 부탁하게 ㅋㅋ
와이프는 일본사람치고는 제법 매운요리를 잘 먹는 편인데, 역시 한국 요리는 맵다고 합니다.
한국요리를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을 보고 메뉴를 고르기 일쑤인데 사진과 다르게 너무 맵다고 항상 난리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국에서 매운요리가 나오면 먹어줄 수 있게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ㅎ 자기중심적인가요? ㅋㅋ
6. 명절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처 : 가족이 모두 모여서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건 참 좋고 재미있을 것 같다.
한번 가보고 싶지만, 고향집에서 다 같이 자는건 좀 두렵다 ㅋ아직 와이프는 한국에서 명절을 같이 보내본적이 없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시골 보성에 살고 계신데 온 가족이 그곳에 모여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임신으로 올해는 출산으로 아이가 너무 어려서 못갔는데, 스카이프로 잠깐 영상통화는 했었답니다.
그래서 그걸 보고 즐겁고 행복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할머니댁에서 모두 다 같이 잔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ㅋ
보통 일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7. 한국 남편들의 직장에서의 술 문화 이해하는가 ?
처 : 이해한다. 언제든 먹고 와도 되고, 먼저 연락만 해준다면 OK
직장에서 술자리가 자주 있지는 않답니다. 그래도 직장 동료들이랑 술모임이나 회식이 있다고 하면 다녀오라고 한답니다.
가끔 미리 요리를 준비해 뒀을 경우에 삐치는 경우도 있지만 ㅋㅋㅋㅋ
8. 한국 남편의 직장에서의 야근에 대해 이해하는가 ?
처 : 이것도 미리 연락만 주면 괜찮다. 남편이 힘들지 않을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야근도 자주 있지는 않답니다. 일본계 회사여서 그런거 같은데, 아마 이 질문자분은 한국계? 혹은 한국과 관련이 깊은 회사에 다니시는것 같아요.
일본 술문화, 야근은 심하지 않답니다. 여튼 종종 있는거라면 이해해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출처 : 아름다운 한국 http://www.prkorea.org>
9. 한국에서 살고 싶은가 ?
나 : 어디든 상관없다. 그래서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물론 가끔 한국이라면...이라는 생각이 들곤하지만 ㅋ
처 :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두려워서 못가겠다. 난 일본이 좋다. 몇개월 정도라면 생각해보겠다 ㅋ
와이프가 전혀 한국어를 못하기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만,
잠깐 데리고 가서 살고 싶기도 해요. 아이가 한국어를 익히는데도 많은 도움,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10. 마지막으로. 다시 태어나도 한국 남자와 결혼할 수 있겠는가 ? ^^
처 : 글쎄... ㅋㅋㅋㅋ 서류등이 복잡하고, 여러가지 불편한게 많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사람이 한국 남자라서 결혼한게 아니라 이 남자라서 결혼했다. 그래서 '한국 남자'와 결혼은 잘 모르겠다.외국사람과 결혼해서 산다는게 남들이 하는 서류처리의 2배 혹은 3배를 해야되기 때문에 무척 번거롭답니다.
예를들면 아이 출생신고만해도, 일본에 출생신고 - 대사관을 통해 한국 출생신고 - 한국 구청 등에 연락 - 한국에서 주민번호 발급받기 등등
남들은 출생신고 서류 한번 제출할 일을 여러번 거쳐야된답니다. 매번 무슨 등록이나 변경할 때마다 여간 어려운게 아니에요 ㅠ
뭐 그래도 한국남자가 아니라 나라서 결혼했다고 말해주니 무~척 사랑스럽더군요 ^^
저랑 다시 결혼한다고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ㅡㅡ;
우연히 발견한 인터뷰 질문글에 10문 10답을 해보았답니다.
새삼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나니 재미있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몰랐던 부분을 알기도 하구요 ^^
다음에도 육아문제나 앞으로의 인생 등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질답하면서 이야기 해보아야겠어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부부관계 혹은 가족, 형제, 친구간의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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