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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국 대 일본,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분위기이슈/스포츠 2014. 6. 24. 21:07
【축구】한국 대 일본,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분위기
6월 25일 우리시간 새벽 5시에 일본은 콜롬비아와 마지막 시합을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현재까지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과 무척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분위는 서로 무척 다르다.
한국과 일본 모두 1무 1패인데다가, 마지막 경기로 각조의 최강팀(벨기에, 콜롬비아)과의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양쪽다 마지막 경기를 큰 점수차로 이기고, 러시아가 알제리에 이기거나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이겨야 한다는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지금 인기검색어 순위에는 '러시아 승점 삭감'과 '켈트십자가'가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다.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의 의미를 가진 상징물이 있어 FIFA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그 경우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인터넷에 박주영 혹은 홍명보, 정성룡 등을 쳐보면 '박주영 따봉, 비행기, 정성룡 자동문, 기름손 등' 이상한 검색어들이 함께 나올 것이다.
2경기 연속 출장에도 불구하고, 슈팅이 0이었던 박주영에 대한 비난과, 지난 알제리전에서 4골을 내준 정성룡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 다시 이런 이야기를 패러디한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나는 이런 것들이 썩 달갑지만은 않다.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고 희망은 적지만 아직 한경기가 남아있다.
또, 혹시 지거나 16강에 올라가지 못하면 어떠한가.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고 열광하며 밤을 지샜던 추억도 좋지 않은가.
물론 2002년처럼 많이 이긴다면 더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겠지만...
일본에서는 어떨까 고개를 한번 돌려봤다.
내일 5시에 마지막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 그리고 일본 방송은 어떤 분위기 일까?
지금 일본 TV를 켜보니 콜롬비아전을 맞이하여 생방송 경기를 하고 있다.
콜롬비아에 대한 경기 분석과 응원의 메시지는 물론, 다른 나라 경기도 정리해주며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일본 일부 네티즌 역시 혼다의 골 결정력이나 가가와의 존재감 등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는 들린다.
하지만, 요즘 언론에서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공격하고 멸시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참 안타깝다.
솔직히 말해, 나도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 불만이 있으며, 박주영 기용에는 무척 불만이 많은 사람중에 하나이다.
하고싶은 말은, 월드컵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자국 선수를 공격하여 사기를 떨어뜨려 좋은 점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1무 1패, 마지막 강호팀과의 승부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한국과 일본.
똑같은 상황임에도 서로 다른 언론 분위기에서 나는, 세월호 사건 이후에 다시 한번 한국 언론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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