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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14 브라질 월드컵 조편성 일본반응 - C조 팀분석이슈/스포츠 2014. 3. 6. 08:00
이제 올림픽도 끝나구, 다음은 즐거운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입니다. 2014년에는 참 풍성하게 볼거리가 많군요!
특히 세계 정상급 축구 국가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만큼 의미도 있습니다. 정말 정말 기대가 됩니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홍명보 호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전 아무래도 일본에 있다보니까 한국 축구팀 소식보다 일본 축구팀의 소식을 듣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일본의 축구 대표팀 소식과 월드컵 조편성 일본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간단히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최악의 조편성은 피했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게 일본 언론의 입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간단하게 일본 회사에서 제가 느낀 조편성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번엔 일본 언론의 반응을 소개하려 합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 자케로니 감독>
12월 7일 새벽, 2014년 6월 개막하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이 진행되어, 일본은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 함께 C조에 편성됐습니다.
처음 발표때, 일본은 명문 강팀들과 한 조에 편성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는 네티즌과 언론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위 통과가 아니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C조에서는 일본의 낙승이다!"
"진짜 싸움은 16강 부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팀 전력 분석과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들이 더해지면서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늘었습니다.
일본 언론에 소개된 각 나라별 분석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첼시 시절 드록바 선수>
■ 코트디부아르 - 요시다와 콘노는 드로그바를 억제할 수 있는가
코트디부아르라는 나라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에서도 조별 리그 탈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특히 첼시 팬이라면 알고 계실겁니다. 코트디부아르에 누가 있는지...
바로 첼시의 스트라이커로 활약을 했던 한국에서는 드록신이라고도 불리우는 드록바(드로그바)가 있는 팀입니다.
1978년생인 그는 이제 나이가 35이나 되는 노장 선수가 되어 체력적으로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외국에서는 40세까지도 축구선수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유럽 최정상에서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그 실력이 녹슬었다고 해도 어디 가겠습니까?
그는 빠른 순간 스피드와 슛의 위력, 몸싸움의 힘 등을 가진 여전히 골 결정력 있는 스트라이커입니다.
특히 드록바를 막아야할 일본의 요시다와 콘노에게는 버거운 상대일 수 밖에 없습니다. 키와 속도, 힘에서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다는 평입니다.
일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인 카메룬 전에서 수비적인 포지션으로 역공 플레이를 통해 승점 3점을 취한적이 있는데,
이번 일본 국가대표 감독 자케로니 감독에게도 이런 현실적인 작전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라고 합니다.
<콜롬비아의 팔가오 선수>
■ 그리스 - 그리스 특유의 전술은 일본이 가장 골칫거리
그리스는 월드컵에 진출한 유럽 국가 중에서는 하위 그룹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 중 하나는 주전 선수 중에 유럽 유명 리그 팀에 소속된 선수가 없다는 것.
하지만, 그리스의 전술은 일본의 전술과 상극에 가까운 상대하기 까다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합니다.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고 공을 뺏으면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하여 간단하게 슛까지 성공하는 역공 플레이는 일본의 불안한 조직력을 흔들 수 있습니다.
그리스는 유럽 예선에서 10경기 중에 실점은 4점뿐이며, 완봉(0실점) 경기도 8경기나 되기 때문에, 이 수비벽을 뚫고 골을 넣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죠.
A매치 국제 경기에서 경험이 부족한 카키타니, 오오 사코 등이 골을 넣기는 무척 어려워보입니다.
일본은 자기 스타일 축구를 해보지도 못하고, 그리스 벽에 막히고 오히려 역공을 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평입니다.
■ 콜롬비아 - 팔가오보다 무서운 로드리게스와 마르티네스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 콜롬비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여 과소평가 되는 경향이 있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버티고 있는 남미에서 월드컵 진출이 어려울 뿐,
남미 특유의 축구스타일에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숨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할 정도로 기대되는 강팀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은 지난 8월에 홈에서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있었는데 2-4로 완패한 적이 있는데, 콜롬비아는 우루과이와 같은 타입으로 일본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입니다.
특히 콜롬비아에는 현재 AS 모나코에 소속되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 혹은 첼시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세계적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가 있는 팀이죠.
콜롬비아 수비진이 잘 막아주고 팔가오에 패스가 연결된다면 그는 일본의 골문을 흔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벨기에전에서 왼쪽 FW로 활약한 로드리게스는 드리블로 몰고와 FW 무리엘과 함께 벨기에 수비진을 현혹시켰으며,
팔가오에 마지막 결정적인 패스를 통해 선제골을 터트렸던 선수인데, 일본은 그의 실력에도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전 일본 국가대표 감독 자케로니는 인터뷰에서 잭슨 마르티네스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유능한 선수이며, 그 외에도 콜롬비아 벤치에는 유능한 선수가 대거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팀이라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못지 않은 전력을 갖고 있으며, C조 1위는 물론이고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강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일본이 가장 경계하고 걱정하는 팀은 바로 콜롬비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
이와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본 일본의 네티즌들은 초반 긍정적이었던 반응과는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1위 돌파는 꿈과 같은 일이지..."
"아마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가 진출하고, 일본은 3위라도 하면 다행이야"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5% 정도될까? 3무라도 하면 잘한거야"
초반 긍정적이던 글이 대부분이던 것에 반해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FAFA 공식사이트 "FIFA.com" 에서는 '4개의 대륙 스타일이 충돌해 예상하기 가장 어려운 조'라고 소개했습니다.
분명 강팀이 없는 '지옥의 조'도 아니고, 세계적인 강팀이 있는 조가 아니라 이목을 끌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가장 흥미진진한 조 편성이라며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일본은 2014년 6월 15일 오전 10시에 킥오프하는 코트디부아르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에 있어도 응원은 한국팀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본이 진출을 해야 월드컵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일본도 꼭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반년가까이 남았지만, 이렇게 월드컵 관련 글을 쓰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벌써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아~ 괜히썼어 괜히 했나봐~ㅠ)
다시 한번 꿈★은 이루어 진다!
대한민국 화이팅! 2014 월드컵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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