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
【일본어】먼길 가는 친구의 말코를 돌려라!!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2. 1. 08:00
말의 코를 돌리기! 일본에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말의 코 돌리기(우마노 하나무케 馬のはなむけ), 줄여서 하나무케(餞/贐) 라며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말의 코를 돌리다니...무슨 말일까.말은 예로부터 사람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 중 하나였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당연히 말을 타고 여행을 나섰다.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탄 말의 코를 가야할 방향으로 돌려서 배웅을 하는 중국의 풍습에서 기원한 이 말은, 기분 좋게 상대방의 여행이나 새출발을 기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어에서 작별을 고할때에는 흔히 알고 있는 '사요나라 さよなら' 라는 말도 자주 사용한다. 헤어짐을 뜻하는 일본어에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벼운 잠깐의 작별 인사와 먼길 떠나는 긴 작별 인사가 있다. 학교나 회사가 끝..
-
【와리깡】일본의 귀찮지만 깔끔한 더치페이 문화일본 이야기 2013. 11. 28. 08:00
더치 페이/와리깡(割り勘) 우리나라에서 밥을 먹고 나서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서 각자 먹은 돈을 계산하거나, 나온 금액을 사람 수대로 나눠서 내고 있는 것을 보기 힘들다. 일부 사람들은 쪼잔하다는 둥, 꼴불견이라는 둥, 뒤에 사람 있는데 매너 없다는 둥 안좋은 이미지가 많이 있다. 요즘은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서 회사 동료 등과 계산서를 보고 미리 계산해서 지불하는 방법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 사주거나 얻어먹거나 하는 것은 보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와리깡/품빠이 문화가 일본에는 존재한다. 가게에 처음 들어갔을 때, 계산서를 '각자 따로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는 곳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개인이 주문한 음식에 따라 개별적으로 계산서를 받을 수 있다. 식사가..
-
【일본어】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1. 23. 08:00
환절기 季節の変わり目 여름이 끝나고 이제 정말 가을 날씨가 되었네요. 밤이 되면 쌀쌀해요. 또 가을이 가고 겨울이 곧 오겠죠.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특히 감기나 몸관리에 조심해야하는데요, 우리집에는 벌써 감기가 찾아왔어요~ 시아가 잠깐 앓더니, 그 다음은 시아 엄마를 거쳐... 이제 저도 머리가 조금 지끈거리면서 감기기운이 있네요. 감기는 이렇게 한명 걸리면 잘 관리를 해야지, 아니면 가족들 다 옮아서 고생하니까 조심해야겠죠!? 「일본어로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몸관리 잘하세요~'는 뭐라고 할까요?」 이 말은 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말 중에 하나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환절기는 換節期라는 한자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일본어로 그대로 적용해서 칸세츠키(?) 이런식으로 잘못 말하는 경..
-
【일본어】귀에 문어가 생기겠다!? - 耳にたこができる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1. 16. 08:00
회사에 일본인 답지 않게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말이 아주 많은 아주머니가 있다. 아주 간단한 설명을 할 때에도 길~~~게 설명을 하고, 확인한다면서 한말을 꼭 다시 한번 반복을 한다. 동료가 아주 간단한 엑셀 사용법에 대한 질문을 하나 했는데, 한 30분 정도 듣고 돌아오더니 씩씩 거리면서... '아~~ 미미니 타코가 데키루와!!' 귀에 문어가 생긴다구?? 난 무슨 말이지 하구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본어는 50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만들수 있는 단어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동음이의어가 많이 있다. 「타코タコ」 라는 말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문어. 스시집에 가거나 일본 음식점에서 자주 등장하는 타코! 그 외에도 설날의 놀이 중 하나인 '연'도..
-
【일본어】배가 서고 머리로 왔어! 몹시 화났다구!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1. 3. 08:00
화가 났을 때 쓰는 우리 말 표현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아 화나!' '열 받아!' '돌아 버리겠네!!'뭐 못참고 욕을 뱉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욕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어에서 화가 났을 때 하는 표현을 이야기 해보자. 일본어로 '화가 나다'는 오코루(怒る) 라고 한다. 그리고 화가 막 치밀어 오르는 모습을 무카무카 스루 (むかむか) 라고 한다. 소개할 말은 이런 기본적인 내용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재미있는 표현(관용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눈치 챘겠지만 '처음에 말한 배가 서고 머리에 왔다!' 는 그것을 직역한 것이다. 1. 무카츠쿠 むかつく 남녀 모두 쓰이지만 여자들이 자주 쓰는 것 같다.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위..
-
【입버릇】'거짓말!!' - 내말 좀 믿어라 이 일본인아!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10. 25. 08:00
입 버 릇 여러분은 어떤 입버릇이 있으세요? 똑같은 말이라도 자주 쓰는 단어들이 있기도 하고,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들도 있죠? 전라도/광주 지역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것 같은데, 저는 '긍께'라는 말을 좋아하고 입버릇처럼 즐겨쓴답니다. '요즘 뉴스에 일본 방사능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긍께! 수산물에서 방사능 수치도 말 많고... ' '긍께! 불안하다니까 ㅠ 눈에 안보이니 어떻게 해야할지...' '긍께! 근디 2020 올림픽 이야기도 나오고....' '긍께 말이다...'정말 고향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면 이런 식으로 흘러가곤 합니다. '긍께'는 '그러니까'의 사투리로 상대방 말에 대해 호응을 해줄때 많이 쓴답니다. '네 말을 집중해서 듣고 있어, 그리고 나도 공감해' 의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
-
【일본어】건방진 '알아요'와 정중한 '알겠습니다'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2013. 10. 19. 08:00
대학교3학년 때 쯤, 학교에서 조별로 실험을 하고 그 실험 결과를 레포트로 제출하는 과목이 있었는데 조원중에는 편입을 한 후배가 하나 있었다. 문과계열이었는데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 이쪽 계열로 편입을 한 그 후배는 이쪽 수업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누가 그랬지... 문과와 이과는 쓰는 머리가 다르다고...그 후배는 정말 매수업 매수업 너무 힘들어 보였다. 그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고 같은 조에 편성이 되어서 조원들은 그 친구에게 조언도 해주고 도움도 많이 주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많이 도움을 주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그 친구와 거리를 두고 심지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문제는 다름 아닌 '말' 때문이었다.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면 그 후배는 항상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다. ..
-
【한글】한국에는 위대한 '한글'이 있다구!!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10. 15. 08:00
한글 -세종대왕님께서 만들어 주신 소중한 우리말/우리글 일본에 와서 지내고 있지만 한자에 약하기도 하지만, 지금도 메모는 한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과 공유할 내용이나 일부 일본어는 번역이 어려워 그대로 기록하는게 더 알기 쉬운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전 대부분을 한글로 적고 기록합니다. 순간 한국어로 번역이 어려울 경우에는 일본어로 들리는 발음 그대로 한글로 적어두곤 합니다.얼마전 한글날을 맞아 포스팅 해 봅니다. 하루는 메모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관심조차 없는 옆자리 일본인 동료가 묻더군요. 동료 : 박상, 지금 적는게 뭐에요? 그림처럼 신기하게 생겼네요~ 나 : 아~ 한국어로 메모해두는 거에요. 동료 : 와~ 한국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