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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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내가 한국어 교실에서 받은 추석 선물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9. 29. 08:00
일본인 아내가 한국어 교실에서 받은 추석 선물 내 아내는 한국어가 서툰 일본인이다. 이제 한국에 온지 3개월이 지나고, 4개월째가 되어 가고 있다.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거나 힘들다거나 외롭다는 말 없이 잘 참으며 믿고 따라와주는 아내에게 고맙다. 아내는 한국어를 거의 알지 못한다. 원래 한류팬이라거나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공부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한글도 읽을 줄 몰랐었다. 한달쯤 되었을까? 한글을 다 외웠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조금씩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력에, 한국에 온 뒤부터는 한국어 교실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한국어 교실이 있어 걸어서 일주일에 3일씩, 3시간 수업을 받고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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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너무 탐나는 아일랜드 식탁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9. 25. 08:00
【인테리어】너무 탐나는 아일랜드 식탁 요즘 이사를 해서 새로 생긴 집, 리모델링 한 집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워 진다. 2014/08/11 - 이제 우리집이 생겨요~2014/09/17 - 【인테리어】시아네 리모델링 공사 끝났습니다~그건 바로 돈 때문이다! 한국 내에서 이사라면 당장 급한 몇가지만 사고, 나머지는 살면서 맞춰가겠지만, 우리 가족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가진게 아무것도 없게 됐다. 원래 일본에서 쓰던 물건을 가지고 올까도 생각했지만, 대부분이 오래된 물건인데 국제 이사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또, 가전 제품의 경우에는 일본 110v라서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결국 다시 일본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내의 부모님댁과 친구집에 나눠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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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부항 도와드리는 시아우리 이야기/아이 이야기 2014. 9. 24. 08:00
할머니 부항 도와드리는 시아 요즘 시아가 부쩍부쩍 자라는게 느껴진다. 얼마전 TV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특집 방송의 MC로 나온 윤종신이 했던 말, '아이가 커가는 모습은 기억하지만, 지금의 이 아이와는 이별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아이와 잘 지내야 한다'는 말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공감했다. 어느새 자라버리는 아이, 지금의 시아와 더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와 지금의 시아는 체중이나 체격이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조금 더 자라고, 조금 더 체중이 늘어난 것 같기는 한데, 항상 보고 함께 지내서 그런지 신체적으로는 별로 성장한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는 행동은 정말 많이 변했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얼마전, 우리 어머니, 시아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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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버지 모습 - 쇼핑가면 꼭 볼 수 있는 풍경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9. 23. 08:00
우리네 아버지 모습 - 쇼핑가면 꼭 볼 수 있는 풍경 지난 주말 시아랑 아내랑 함께 백화점에 갔다. 오전에 나가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또 저녁까지 이어진 쇼핑 홀릭!두세가지 보고 골라버리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여러가지를 비교하고 고민하고...쇼핑 시간은 길어진다. 쇼핑을 가면 어디서나 꼭 볼 수 있는 풍경이 하나 있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대부분 자녀가 있는 아버지들이라면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힌트는 이정도로 하고 문제! 문제) 과연 여기는 어디일까요?한쪽 휴게 공간에 나란히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남자들이 앉아있다. 나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왼쪽을 돌아보고 나와 같은 모습들에 빵 터졌다. 힌트라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핸드폰을 보는 남자들, 아이가 있는 부모, 백화점 쇼핑몰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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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무서운(?) 시아의 장난우리 이야기/아이 이야기 2014. 9. 19. 08:00
조금은 무서운(?) 시아의 장난 지난 블로그에서 몇번 이야기 한것처럼, 시아는 호빵맨을 가장 좋아한다. 요즘에는 로보카 폴리와 꼬마버스 타요타요에도 푹 빠졌다. 남자 아이들은 역시 로보트나 자동차 등에 관심을 갖는 모양이다. 얼마전 일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자, 시아가 내 손을 잡고는 "아빠, 아빠, 일루 와봐"하면서 나를 작은 방으로 끌고 간다. 따라갔더니 이불 위를 손짓하며 깔깔대며 웃는다. 뭘 보고 저러는가 싶어 이불 위를 보고는 헉!!호빵맨이 이불위에 거꾸로 박혀있었다! 헉! 원래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는 2개로 된 장난감인데, 머리를 떼어 몸통만 거꿀로 세워놨다. 아이의 장난일 뿐인데, 뭔가 살벌하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어른이라 생각이 좀 지나쳤던 것일까...? 아무튼, 시아에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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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아이들도 즐거웠던 추석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9. 18. 08:00
어른들도 아이들도 즐거웠던 추석 우리 가족은 약 4년만에 명절을 쇠러 고향으로 갔다. 오랜만에 우리 가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멀리 서울, 부산 등에 계시던 친척분들까지 모두 내려오셨다.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한국의 정, 가족의 정이다. 내 고향은 전남 보성으로, 푸른 녹차밭과 산도 있으며 율포라는 바다도 가까운 곳으로 정말 좋은 장소이다. 현재는 할머니께서 혼자 지내고 계시는데, 광주로 오시라고 해도 시골이 좋다며 마다하신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보다, 평생을 살아온 곳을 떠나고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이 더 크신 모양이다. 하지만, 할머니 덕분에 우리는 명절이나 제사 때면 내려갈 고향이 있고,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다. 할머니댁 집은 몇년전에 새로 지어서 편리해졌지만,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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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시아네 리모델링 공사 끝났습니다~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9. 17. 08:00
【인테리어】시아네 리모델링 공사 끝났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시아네 리모델링 공사가 끝이 났어요! ^^2014/05/01 - 귀국(1). 일본 시아아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2014/08/11 - 이제 우리집이 생겨요~2014/08/22 - 집 리모델링 시작했습니다지난 글에서 공사가 끝나면 공개하기로 한 것처럼 내부 공개하겠습니다 후후 일본을 떠나온지 3개월, 집 없이 부모님댁에 얹혀살다가 드디어 집이 완성이 됐네요. 집 리모델링은 주월동에 있는 미림 하우징에 맡겼어요. 두세군데 둘러봤었는데, 그 중에 미림 사장님이 가장 믿음이 가더라구요. 그랬더니 역시나 꼼꼼하게 원하는 대로 잘 작업을 해 주셨더라구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하얀바탕에 나무 장판으로 했어요. 아내는 원목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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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아이의 성장 - 포즈 따라하기 놀이/육아우리 이야기/아이 이야기 2014. 9. 15. 09:00
빠른 아이의 성장 - 포즈 따라하기 놀이 요즘 시아가 부쩍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다, 그 나이때는 매일매일이 다르다, 나중에 후회하니 지금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라 등...선배 부모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요즘 정말 시아의 성장이 빠르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전에 일본에서는 아내와 나, 그리고 시아 셋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면, 한국에 오고 나서는 우리 세명 가족과 부모님, 시아 증조할머니, 또 바로 옆집에 사는 친척 이모 할머니 등과 어울리며 하루에 적어도 6~7명과는 어울리며 많게는 10~20명 정도와 자주 있다보니 그런걸까, 아니면 그런 시기인 걸까....요즘 시아가 빠져있는 놀이는 포즈 따라하기!지난 번 백화점에 갔을 때, 앞에 가던 시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