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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스케줄 병이다? 지루한 인생...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2015. 2. 16. 08:00
일본인은 스케줄 병이다? 지루한 인생...
지난 글에서 일본인들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다루고 있다.
항상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기억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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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에서 이야기 하려는 것은, 일본인들의 빠듯한 스케쥴 병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스케쥴 병이란, 모든 일을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한 일본인의 트위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내 일본 생활 경험을 비추어봐도 일본인들의 성향과 비슷하다 생각되는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게시물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다.
日本人ってスケジュール病だよね。
일본인은 스케쥴 병이죠.人生設計だか何だか知らないけど、保険会社や広告代理店がいらないモノを売りつける為に作った言葉を鵜呑みにして、
인생 설계인지 뭔지는 몰라도, 보험회사나 광고 대행사가 필요없는 것을 팔기 위해 만든 말을 통채로 삼켜(그대로 받아들여)それに追われ、脅迫され、目的化してしまい、自分の人生をつまらないものにしてしまう。
그것에 쫓기고 협박당하고 목적화 시켜버려서, (결국) 자신의 인생을 지루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本来ハプニングの連続が人生でしょ。それを怖れず楽しもうよ。
원래 '해프닝의 연속'이 인생이잖아! 그걸 두려워 하지말고, 즐기자구!이 일본인이 작성한 SNS 게시글에 난 무척 공감이 갔다.
내가 봤던 일본인들 대부분이 계획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해외 여행을 갈 때도, 자유 여행보다는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떠난다.
또, 물건을 구입할 때도 꼭 필요한 물건인지 꼼꼼하게 계산을 하고 구입을 한다.
물론 이런 안전하고 근검 절약정신, 메모하고 준비하는 습관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한국어를 배우러 매주 2번씩 학교에 오는데, 사실 한국어를 무척 잘 하는 일본인 학생이었다.
그 친구는 약 5년 정도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했다. 한류 드라마나 KPOP을 무척 좋아한다고...
그녀는 요즘 한국어를 공부하는데 흥미를 잃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제는 충분히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언어력이 되었다. 이 이상 왜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어 공부에 대한 목적의식을 잃었다는 이야기였다. 난 그녀에게 충분히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라며 새로운 걸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국 유학을 권했었다.
그녀는 유학 권유를 고민하다가 결국 거절했다. 유학이라는게 직장이나 금전적으로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하지만, 그녀의 거절 이유는 나에게는 이해가 잘 안되는, 충격적인 컬쳐 쇼크 같은 것이었다.
'한국을 가고 싶기는 하지만, 지금 직장도 포기할 수는 없어요. 한국에서 이정도의 일을 구할 자신이 없어.
또, 어디서 살아야할지 결정하지 못하겠어. 인터넷을 찾아보면 몇군데 나오긴 하지만, 거기가 안전한 곳인지 쾌적한 곳인지도 모르겠어. 불안해.
그리고 한국 생활을 하면서 공과금이라든지 학비라든지 그런게 계산이 되질 않아. 정확히 필요한 금액을 알 수가 없어 매달 불안할 것 같아'
글쎄...내가 너무 낙천적인 것일까? 난 일본을 올 때 저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긴 했었지만 내가 일본을 갈지 말지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다. 일본을 가기로 결정한 이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봐야 하는, 알아야 하는 지식으로 생각했다.
즉, 나에게는 유학 여부를 결정하는 고민거리가 아니라 일본 생활을 위한 걱정거리였다.
어쩌면 남녀의 생각, 가치관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일본인들은 확실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언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미리 생각하고 계산하고, 모든 준비가 완료됐을 때 실천에 옮긴다.
위 SNS의 필자 말처럼, 인생은 해프닝의 연속인데 모든 해프닝을 예상하고 준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인생이 힘들어지는 길이라 생각한다.
비단, 일본인 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인생을 즐겨보자!'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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