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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 한국, 자유로운 아이들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9. 1. 08:00
일본보다 한국, 자유로운 아이들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서 좋은 점!
시아를 위해서 한국에 왔는데, 이번에도 우리 아이를 위해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 중에 하나이다.
그건 바로, 아이들끼리 편하게 어울리 놀 수 있다는 것!
일본에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일본인들의 배려와 예절 정신 때문에 조금 차이가 있다.
보통 백화점이나 쇼핑몰, 식당에 있는 어린이 놀이 공간에서는 대부분 부모가 함께 있는다.
그러다가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와 접촉을 하거나 어울리기만 해도, 대부분 즉각 부모가 달려온다.
자신의 아이가 혹시나 상대방의 아이에게 해가 될만한 일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이다.
필자는 아이는 아이답게 마음놓고 뛰어 놀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아이들과 부딪히기도 하고, 어울리기도 하며 성장하며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옛 어른들이 하는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라는 말을 믿고, 육아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다만, 상대 아이에게 정말 싸우거나 해서 아픔을 주거나 괴롭히는 행동을 한다면 고치도록 교육해야겠지만 말이다.
암튼 일본에서는 아이들끼리 쓰다듬기, 만지기만 해도 부모가 즉시 뛰어와
'미안합니다~ 저기 가서 놀자!'
라고 하며 데리고 가버리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위 사진만 봐도 어떻게 보면 시아가 괴롭힘을 당하는(?) 혹은 시아가 친구들이 놀고 있는데 방해를 하는 듯한 사진이다.
아마 일본이었다면 우리측에서 혹은 상대측에서 미안하다며 애들을 데리고 나갔을테지...
하지만 애들은 저렇게 함께 부딪히고 어울리면서 자라고,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얼마뒤, 가장 나이가 많았던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애가 동화책을 하나 집어들더니,
'애기야~ 일루와. 누나가 책 읽어줄께~'
라며 시아를 불러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그 잠깐사이에 함께 어울리며 친해졌다는 것이다.
시아가 아이답게 뛰어 놀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
물론, 식당 내에서 뛰어다니고 떠드는데도 주의를 주지 않는 한국 부모를 볼 때면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하라고 교육을 시키는데...'
하며 아쉬운 생각이 드는 나쁜 점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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