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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광주 푸른길 공원 - 폐선부지 기차길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2014. 7. 31. 08:00
【여행】광주 푸른길 공원 - 폐선부지 기차길
전남 광주에는 거대한 가로형 공원이 있다.
아마 대부분 광주 시민이라면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곳이다.
푸른길에 대한 소개와 유래 등을 설명하려한다.
광주 푸른길은 7.9km 길이의 긴 가로형태의 공원인데, 원래 경전선(광주역~삼랑진)의 광주도심을 지나는 기찻길이었다.
나도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백운동에서 주월동으로 이사와서 중학교가 좀 멀리 배정되었다.
그래서 학교까지 걸어서 통학하곤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기찻길로 되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1995년 이설공사가 착곡되면서 1998년 회의를 거쳐 자연생태 환경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시민들의 나무 심기와 벤치, 시설 기부 등을 통해 지금의 자연 공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광주역에서 진월동 동성중학교까지 이어져 있으며, 약 8km 의 거리로 천천히 걷는다면 약 4시간이나 소요되는 긴 공원이다.
폭은 5~25m 정도로 사람이 세네명 정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지만, 주변에 나무로 둘러쌓여 있다.
푸른길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사단법인 푸른길(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푸른길 홈페이지 : http://greenways.or.kr/
우리 집 근처에도 푸른길이 있다.
지난 주말 푸른길 쪽으로 산책을 나가자, 가족단위로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베드민턴을 치는 가족, 조깅 운동을 하는 연인,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이 모여있었다.
예전에 서울 종묘 앞 공원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는 노인분들만 쉬고 계셨던 것에 비하면 생활속 자연공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공간이다.
한켠에 윷놀이를 즐기시는 어르신들이 계셔서 사진을 한 컷 찍어봤다.
이렇게 윷놀이를 하는 모습을 실제로 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
고향이 전남 보성인데, 예전에는 명절에 시골에 내려가면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이나 주변 지인분들끼리 즐기시는 걸 종종 봤었다.
그 때 추억이 새록새록 하면서, 참 좋은 공간이 우리동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 시민들은 가까이에 있어 고마움을 모르고 지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별로 없다.
일본에 지낼때는 동네마다 한두개씩 있어서 그런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광주 시민이라면, 혹은 타지에서 광주에 찾아온 방문객이라면 광주 푸른길 공원을 한번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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