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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광주 포충사(褒忠祠)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2014. 7. 16. 08:00
【여행】광주 포충사(褒忠祠)
요즘 아들과 함께 내 어릴적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어릴때 부모님과 다녔던 곳, 학생 때 다녔던 곳, 추억이 담긴 곳, 전라도 맛집 등을 찾아 떠나곤 한다.
이번엔 집 근처에 있는 포충사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났다.
포충사는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위인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다.
전남 광주지역 학생들의 단골 소풍 혹은 수학여행지로도 꼽힌다.
경건한 마음으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들어섰다.
아내에게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위해 싸우던 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그러자 아내는 내가 들어가면 안되는 곳 아니야? 하며 걱정을 한다.
난 반대로, 일본인인 네가 들어가서 묵념을 해야할 곳이라고 안내했다.
시아 : 아빠 나는 괜찮죠?
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ㅎ
일본이나 중국과 전쟁이 많았던 한국에는, 그들과 싸우고 나라를 지키다 숨진 위인들을 기리는 곳이 많이있다.
그런 곳에 들어설 때마다 아내가 미안해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선조들의 역사에, 과오에 괜히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아내가 미안해하는 것 같다.
아무튼, 포충사에 들어서면 마음이 경건해지고 탁 트이는 것 같다.
비록 날씨는 좀 흐린 날이었지만, 뭔가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되는 느낌이다.
가족과 아들과 함께라서 더 소중했던 시간.
한국에 있는 동안 이런 곳을 우리 시아에게 더 많이 보여줘야겠다.
그에게도 한국인의 핏줄이 흐르고 있음을 기억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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