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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리뷰 이야기/책 2014. 5. 25. 08:00
【책리뷰】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난 장남으로 남동생이 하나있는 2인 형제, 아내는 언니가 하나있는 2인 자매, 시아는 현재까지 외동.
대부분 첫째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들이라면 둘째 갖는 것에 부담을 갖는다고 한다.
특히 출산중 진통이 길었거나 활발한 남자아이일 경우에는 분만과 육아의 어려움에 둘째를 낳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 가족이 그렇다. 나는 형제의 장점을 말하며 둘째를 갖자고 하지만, 시아엄마는 하나로 충분하다며 반대한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나는 아내의 의견을, 아내는 나의 의견을 서로 이해하고자 일본어 원서를 구입했다.
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0세부터 사춘기까지 외동아이 육아법)
ひとりっ子の育て方「友だちづくり力」「自分づくり力」「立ち直り力」. 0~15歲兒の親が最低限しておくべきこと. (單行本)한국어 번역본이 있어 일단 일본어로 읽다가 한국에 들어가는대로 구입할 예정이다. 일본어로 읽고 미리 리뷰.
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작가 모로토미 요시히코(諸富祥彦)는 카운셀링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부모 상담 20여년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무엇을 말할까?
먼저 책의 머리말부터 제가 외동아이가 아닌 둘째가 꼭 필요했던 이유 중 하나였던 선입견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외동아이는 나약하게 자란다?'
그리고 차례를 살펴보면, 외동아이를 긍정적으로 키우는 육아의 기본 원칙, 장단점, 아이의 질문에 대한 대처법, 3인가족의 위태로운 균형, 아이의 자립 등을 다룬다.
6장의 약 60여개의 항목으로 나눠 부제인 '0세부터 사춘기까지 외동아이 육아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외동아이가 좋다? 형제가 좋다?
책은 외동아이의 장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형제의 좋은 점을 말하지도 않는다.
외동아이는 외동아이대로, 형제는 형제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각각 특징이 있다. 그 특징을 잘 알고, 장점은 부각시키며 단점은 보완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그 중에는 외동아이에 대한 일반 선입견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교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다거나 외롭다거나 하는 선입견들.
책에서는 외동아이라서가 아니라, 육아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올바른 육아법을 제시하고 있다.
- ひとりっ子の育て方「友だちづくり力」「自分づくり力」「立ち直り力」. 0~15歲兒の親が最低限しておくべきこと. (單行本)
- 외국도서
- 저자 : 諸?祥彦
- 출판 : WAVE出版 2013.10.01
외동아이는 외톨이가 아니다
대부분 둘째, 셋째 등의 형제를 낳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가 혼자 심심하고 외롭잖아' 라는 말을 한다.
나도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어릴 때, 동네 친구들과 싸움이 생기면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동생이 있었기에 든든했다.
또, 비나 눈이 오는 날에 집에서 놀 때도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같은 동생이 있어 좋았다. 서로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으려고 싸우기도 하지만...
지금 다 커서 내가 부모님을 한국에 두고 일본으로 올 수 있었던 것도, 동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외동 장남이었다면 한국을 떠날 수 없었을지 모른다.
부모님 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서류 준비, 택배, 내 물건 정리 등을 도와주는 동생이 있어 참 좋다.
그래서 외동아이에게는 그런 또래의 형제가 없기 때문에 외로운 외톨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연령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외동아이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아빠나 엄마, 가족들과 친구가 되고, 사촌 형동생들과 친해지려 한다.
그러다보면 형제와 다를바 없는, 오히려 형제보다 더 소중한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부모는 아이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좋은 친구를 구별할 수 있도록 살펴주면 된다. 그럼 형제같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이다.
외동아이가 혼자이기 때문에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그런 시간이 아이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며
인생의 '고독'이라는 것을 남들보다 먼저느낌으로써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 본문 중에서 -
대처법 : 엄마 난 왜 동생이 없어요?
책의 4장에서는 외동아이를 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네 가지 브레이크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실제 외동아이가 자주 하게 되는 질문, 또 부모가 하게 되는 실수, 편견 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책은 일본어 원서라서 아내가 먼저 읽었는데, 읽다가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했다.
"여보, 혹시 시아가 '나는 왜 동생이 없어요?' 라고 하면 당신은 뭐라고 할거에요?"
"아빠는 낳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싫다고 해서...? ㅋㅋ"
"농담하지 말고 진짜루~ 뭐라고 대답할거에요?"
"....아빠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너 하나로 충분하단다."
"와~~ 역시 당신은 좋은 아빠네! 책에도 그렇게 쓰여있어. 나는 미안하다고 해버릴 것 같아 ㅠㅠ"
일본인들은 예의가 지나치게 바르다고 할까, '고맙다, 미안하다, 부탁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두가지는 괜찮다. 하지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들은 항상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나는 아내에게 아이 앞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말라고 부탁한다. 또, '아프다, 무섭다, 슬프다' 등 네거티브(negative)한 단어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한다.
일본인 아내의 어쩔 수 없는 습관이지만, 조금씩 고쳐지는 것 같다. 책에서도 이런 아이에게 해버리는 옳바르지 못한 습관들에 대해 지적한다.
사춘기 : 반항은 부모를 신뢰한다는 증거다
사춘기, 반항, 대립은 외동아이나 형제가 있는 아이나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 과정을 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책에서는 무조건 억압하지 말고, 아이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단, 학교에 무단 결석하거나 말이 없을 경우에 주의하라고 말한다.
형제가 있다면 다른 형제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외동일 경우에는 부모가 몰라주고 지나쳐버릴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외동아이는 혼자 생활하는 방법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독립, 자립하려는 의지가 강하며 잘 적응하는 편이다.
따라서, 외동아이가 외롭다고 착각하여 너무 아이 취급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책의 6장에서는 사춘기~자립까지의 외동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정답은 없다, 활용하자
아내는 책의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책을 아이가 자립할 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그대로 해야겠다는 말을 한다.
현대에는 하루에도 몇십, 몇백, 몇천권의 책이 출판된다. 우리는 정보의 범람 시대에 살고 있다.
책, 이북(e-book) 등의 서적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문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 지식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흔히 범할 수 있는 오류는, 그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아니라, 옳바른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다.
분명, 이 책은 외동아이를 키울 때 알아야할 정보를 제공해주며, 대부분 마음에 와 닿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보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내 아이는 그가 지난 20여년간 상담했던 부모나 아이와는 다른 특별한 케이스일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책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외동아이 육아법에 대한 조언일 뿐이다. 우리는 그 내용을 참고하여 내 아이에 맞도록 응용하기만 하면 된다.
- 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 국내도서
- 저자 : 모로토미 요시히코 / 이정환역
- 출판 : 나무생각 2014.04.10
아직 우리 시아를 외동아이로 키우게 될지, 귀엽고 예쁜 동생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책은 꼭 외동아이의 육아법 뿐만 아니라,
둘째가 갖고 싶은 나에게는 외동아이의 장점을, 외동으로 충분하다는 아내에게는 형제의 필요성을 일깨워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외동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첫째를 낳고 고민하고 있는 부모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아이에게도 아내에게도, 또 나 자신에게도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무척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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