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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닮은 일본 요리들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2014. 6. 10. 08:00
한국과 닮은 일본 요리 소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중화권 나라에서는 나라마다 이색 음식도 있지만, 비슷한 음식도 있기 마련이다.
정확히 어디가 원조이고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과 일본의 닮은 음식 몇가지를 소개한다.
생긴 것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한 한국과 일본의 음식.
1. 붕어빵
닮은 꼴을 뜻하는 붕어빵은, 일본의 그것과 '붕어빵'처럼 닮아있다.
일본어로는 타이야키(たい焼き/たいやき)라고 하는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도미(돔) 구이, 돔 빵 정도가 될까? 만드는 방법도 비슷하고 생긴 모양도 정말 비슷하다.
맛의 차이라면 안에 있는 팥소(앙꼬)가 한국이 조금 더 단단한 것 같다. 경험상, 일본의 경우에는 수분이 좀 들어있어 물렁한 경우가 많다.
또, 돔이라서 일까? 끝에 꼬리 부분이 살짝 올라가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꼬리 부분이 조금 더 바삭한 편인 것 같다.
언젠가 일제 시대에 일본의 타이야키를 보고 한국에서도 붕어빵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다.
2. 전 (부침개)
파전, 김치전 등의 전 요리. 일본에서는 '전' 이 아니라 '지짐이'에서 따와 '지지미' 라는 말로 부른다.
일본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는데, 바로 오코노미야키(おこのみやき/お好み焼)이다. 물에 푼 밀가루에 자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재료를 넣고 부친 요리이다.
기본 물에 푼 밀가루에 재료를 넣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오코노미야키의 경우에는 두께가 두꺼운 편이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에는 기름을 둘러 겉을 약간 튀긴(?) 느낌으로 바삭바삭한 반면, 일본은 빵처럼 구운 느낌이 강한 팬케이크 느낌이 난다.
재료도 한국은 잘게 써는 반면, 일본은 큼직하게 썰어 넣는 편이다.
또, 한국은 양념장(간장)에 찍어먹지만, 일본은 오코노미야키 소스라는 것이 있어 위에 뿌려먹는다. 취향에 따라 마요네즈나 카쯔오부시를 함께 얹어 먹기도 한다.
따라서, 기본 만드는 법은 비슷하지만 먹는 법이나 맛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3. 꼬치, 산적
닭꼬치 등 꼬치 요리도 한일 양국에 비슷한 요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기 등을 꼬챙이에 꿰어서 구워먹는 방식은 비슷하다.
차이점으로는 굽는 정도에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한국은 바삭 굽는 편이지만, 일본은 기름기가 많이 남아있도록 살짝 굽는게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서양식 바베큐의 영향일까, 일반적인 꼬치 요리는 양국 모두 비슷한 편이다.
한국의 고기와 야채 등을 함께 먹는 산적과 비슷한 음식은 일본에도 있지만, 좀 특이한 꼬치 요리 중에 쿠시카츠(串カツ)라고 하는 게 있다.
쿠시(串)는 꼬챙이를 뜻하며, 카츠(カツ)는 돈까스처럼 겉을 약간 튀기는 경우에 쓰인다.
그래서 쿠시카츠는 잘게 썬 돼지 고기(쇠고기, 생선, 조개 등)에 파 등의 야채를 꼬챙이에 꽃아 겉에는 밀가루를 덮어 살짝 튀긴 요리이다.
비유하자면, 한국의 산적에 핫도그처럼 옷을 입혔다고 할까?
바삭바삭하면서 안에는 육즙이 있는 맛있는 요리로, 전용 소스에 찍어 먹는데 위에 설명한 오코노미야키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난다.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처음 먹기 전에 한번만 소스에 찍어 먹는다. 쿠시카쓰 가게에 가면 한입 베어물고나서 소스통에 넣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자주 볼 수 있다.
4. 어묵
아직도 오뎅(おでん)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고 여전히 자주 쓰이는 것 같지만, 우리말 표현으로는 어묵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꼬챙이에 꽃아 육수에 익혀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그 종류도 참 다양한 것 같다.
꼬치에 꽃아 먹는 경우도 있으며, 우리의 오뎅국처럼 먹는 경우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오뎅 뿐만 아니라 계란, 무, 고기, 야채 등등 여러가지 재료로 만드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유부 보자기로 싼 오뎅이다. (아래 사진 좌측 상단 2번째)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양념장(간장)에 찍어 먹지만, 일본은 보통 진하게 간이 된 국물에 우려내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괜찮다.
혹은, 매콤한 머스타드 소스 등에 찍어 먹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집에서도 즐겨먹지만, 길거리 노점상이나 분식점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가정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오뎅 전문점이나 오뎅을 판매하는 가게는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대신, 겨울철이 되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서로 닮아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는 음식들 몇가지를 소개해 봤는데, 이 글을 쓰는 동안 배가 고파져 버렸다.
우연히 이 글을 보러 오신 분들도 글과 사진 이미지를 보고 배가 고파져 버리지는 않았을까? ㅋ
올린 글 중에 가장 먹고 싶어진 요리는 꼬치, 쿠시카츠이다. 오늘 저녁에는 아무래도 외식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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