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설날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모든 것TIP&정보/한국&한국어 2014. 1. 31. 08:00
설날에 대한 모든 것 총정리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설날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몇번을 말하는거야~!! 하지만, 처음 오신 분도 계실테니까 ㅎㅎ)
지난 '까치 설날'의 유래에 이어, 오늘도 설날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히 파헤쳐보겠습니다!
한국어 선생님을 하려면 이런 저런 한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야하거든요~ 공부도 할 겸, 겸사겸사~ ^^
그런데 이렇게 알고보니 한국에 대한 애국심도 더 커지고, 몰랐던 지식도 얻고... 이 맛에 한국어 선생님 하나봐요~ 후훗!
그럼 설날에 대한 모든 궁금증 해결을 위해 출발해봅니다~
● 왜 '설날'일까? (설날의 어원)
시작하면서 '설날'이라고 부르는 이유, 설날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배경, 어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설날은 '낯설다'의 어근인 '설'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새해에 대한 낯설음' 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도 사실 2013년에서 2014년이 되면, '올해가 몇년이지?' 하고 묻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2013'이라고 쓰고 아차 싶은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아직은 적응되지 않은 새로운 해, 낯선 해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는답니다.
둘째, 시작이라는 뜻의 '선다' 라는 말에서 '선날'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연음화(連音化)에 의해 '설날'로 되었다는 설입니다.
셋째, ‘삼가다(謹愼)’나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 를 어원으로 갖는다는 설입니다.
새로운 시간, 사회, 환경의 질서 속에서 아직은 어색하여 언행을 삼가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네요.
● '설날'의 시작은?
설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중국에서 태양태음력을 받아들인 이후로 추정됩니다.
중국도 1월 1일인 새해 첫날보다 우리의 설날과 같은 음력 1월 1일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는데요, 한국도 중화권 국가로써 이런 영향을 크게 받았겠지요.
그래서 적어도 6세기 이전, 역법(曆法)이 제정되고 태양력을 받아들인 이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설, 정월 대보름, 삼짇날, 팔관회, 한식, 단오, 추석, 중구, 동지를 9대 명절로 삼았으며, 조선시대에는 설,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이라 했습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중요한 명절로 자리잡은 설을 포함한 음력 기준의 명절은 일제 강점기에 위기를 맞습니다.
일본에도 음력을 사용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음력이 아닌 양력 사용이 보편화되었는데,
이런 일본의 영향에 의해 문화 말살정책으로 음력설은 위기를 맞이하며 세계 추세에 역행하는 풍습으로 간주되어 1980년대에도 공휴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85년부터 음력설은 '민족의 날' 이라는 명칭을 붙여 처음으로 공휴일로 제정되었지만, 단 하루만 쉬었어요.
이 후, 1989년부터 민속의 날을 '설날'로 개칭하고 사흘간의 연휴로 정식 지정되었답니다.
● 설날의 세시풍속은?
설날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에 하나로 그 세시 풍속도 무척 많습니다.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비, 설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귀 쫓기, 청참, 윷놀이, 널뛰기, 머리카락 태우기 등
현재까지도 보편적으로 자주 행해지는 것 중에는,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집안 어르신들께 절을 하고 새해 인사를 올리는 세배. 그리고 세뱃돈.
요즘은 이런 세뱃돈 문화도 다양해져서 허투로 사용하지 않도록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리고 세배가 끝나면 가족 다같이 설음식을 나눠먹죠. 이 때 다 같이 나눠먹는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떡국이죠.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떡국을 두세그릇씩 먹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식사가 끝난 뒤, 저희집의 경우에는 윷놀이를 하곤 했답니다. 집 마당에서 혹은 시골집 바로 앞에 있는 마을 회관에 이웃들고 다 같이 모여서 하곤 했어요.
아이들은 할머니댁에 있는 TV에 게임 기능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윷놀이를 하곤 했었죠.
● 설날엔 왜 떡국을 먹을까?
설 날 아침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을 모두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흰 가래떡을 길게 뽑아 장수와 자손의 번창을 빌고, 둥글게 써는 것은 옛날 화폐인 엽전 모양으로 운세와 재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만들어진 떡이나 떡국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저희 시골에서는 역 근처에 방앗간이 있어 직접 떡을 뽑곤 했어요.
어릴 때는 할머니와 함께 떡을 들고 시골길을 걸어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그래서인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
그리고 원래 떡국에는 꿩고기를 사용하였는데, 요즘은 구하기가 어려워서 소고기나 닭고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글을 쓰다보니까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떡국 생각이 더 간절하네요. 일본은 가래떡이 없어서 한국같은 떡국을 만들지는 못한답니다 ㅠ
그래도 설을 쇠고 나면 시골 음식들을 택배로 보내주신다고 하니까,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럽지만, 화상통화로 할머니, 부모님, 친척들에게 멀리서나마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모두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TIP&정보 > 한국&한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날】왜 설 전날을 '까치설날' 이라고 할까? (12) 2014.01.30 【한글】모자 쓴 동그라미? 외국인들 눈에는 너무 멋진 한글 (12) 2014.01.07 【한국어】'이름씨'가 뭐에요? (0) 2013.12.29 【속담】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 무슨 말일까? (4) 2013.12.05 【성씨】한국 성씨 탄생의 비밀 (17) 2013.11.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