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즈】일본사람 왈, 티셔츠에 적힌 100은 뭐야??일본 이야기 2013. 9. 24. 08:00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일본인들의 목적은, 대부분 한국 요리 그리고 쇼핑입니다.
일본과 멀지 않은 거리라서 왕래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격만 싼 중국 물건보다는 가격이 싸면서 품질도 좋은 한국 물건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번 한국에 가면 몇십, 몇백만원씩 쇼핑을 하곤 합니다.
특히 화장품, 신발, 가방, 옷 등을 주로 구입하는데, 일본인 친구의 옷을 구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어를 막 시작한 초창기에 한국 여행을 가서 싸고 좋은 티셔츠를 구입하기 위해 동대문 시장으로 갔다고 합니다.일본의 연휴시즌이라 그런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있었고, 한국인 점원 특유의... 특히 동대문은 더 그런거 같은데
그냥 고객에게 '둘러보고 말씀하세요~~' 한마디 정도만 던지고 자기 볼일을 보는 시크함!
특히 손님이 있는데 밥을 먹는다거나 핸드폰을 만지면서 애니팡 등의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합니다.
손님이 있음에도 너무 자유로운(?) 점원의 모습에 어이가 없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ㅎ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맘에 드는 옷을 발견했지만 점원에게 물어볼 수가 없었답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들고 바쁜 점원(?)을 겨우 불러서 옷을 하나 들고는
일본인 친구 : 저기요~ 이거 얼마에요??
점원 : (옷 태그 쪽을 보더니) 9500원입니다. 떨이중이에요~
일본인 친구 : 사이즈 M 있어요??
점원 : (대충대충) 네 그냥 그거 입으심 맞을거 같은데~?
이렇게 말하고 휘리릭 사라져 버리더랍니다. 친구는 어디 사이즈가 없을까 하고 뒤적거리다가 상표쪽을 봤더니
95 // 면 100% // 취급시 주의사항
친구는 95는 무슨 의미일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은...
아, 아까 점원이 이걸 보고 가격을 말해줬는데, 95니까 9500원인가보다!
그리고 사이즈는 아무것도 안 적혀있고, 그냥 입어도 된다고 하는거 보니까 프리사이즈인가봐!
그래서 이 친구는 그렇게 95짜리를 몇개 잘못사는 바람에 일본에 돌아와서는
친구들의 오미야게(선물)로 나눠주곤 했는데 친구들에게도 작다고 항의를 받기도 했다더군요 ㅋㅋ
물론 다른 가게에서 S/M/L 등으로 표시된 곳에서 산 옷은 제대로된 사이즈 옷을 사왔지만 ㅎㅎ요즘 한국도 95/100/105 등의 표기는 많이 사라졌죠? 티셔츠나 속옷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95/100/105 사이즈의 의미 알고 계십니까?? 바로 가슴 둘레 사이즈랍니다.
남자는 100, 여자는 90이 평균 사이즈 M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또, 여자옷에 주로 쓰이는 44/55/66 사이즈 등은 허리와 골반의 사이즈라고 합니다.
일본은 보통 영어 표기의 SML을 주로 사용하고 아직까지 100이라고 적힌 제품은 본 적이 없네요.
이런 옷 사이즈 표를 보면 세계에서도 다양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군요.
아마 우리가 사용하는 95/100/105의 가슴둘레 표기는 미국의 영향인것 같네요.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이즈 표기법.
해외 여행을 가실 때, 쇼핑을 하신다면 이런 사이즈 표기도 잘 알아보고 가야겠어요~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로그인도 필요없이 아래 손가락 눌러주세요~!
'일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루저아냐! '낮은' 키 남자가 좋다는 일본 여자 (8) 2013.09.27 【가을】달을 그리며 만든 일본 요리 츠키미 베스트 4 (10) 2013.09.26 【작명】예쁜 이름의 짓기 [박찬호 부인 박리혜] (2) 2013.09.05 【아미다쿠지】사다리타기 한일전! 아이스크림 내기! (0) 2013.08.19 【약속】달콤살벌한 일본의 약속하기! (4) 2013.08.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