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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정중한 일본인 직장 동료의 부탁과 감사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9. 6. 08:00
동방예의지국,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런 예의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른들께 자리 양보를 하는 풍경도 못보게 된지 오래입니다.
어른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공경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청소년, 젊은이들도 자주 보이구요.
물론, 여전히 부모님이나 친척 형제들에게는 예의를 지키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타인에게는 좀 냉정해지고 있는게 현실인 것 같아요.
여기 일본도 예의를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이들의 폭력적인 성향이나 예의 없는 행동이 문제화되곤 합니다.
돈 문제나 화를 못이기고 부모를 때리거나 무차별 살인을 일으키는 등의 사회 문제도 종종 뉴스에 나오곤 한답니다.
이런 현실에 살고 있지만,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아주 훈훈한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직장에서는 상하관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부장, 과장 등 관리직에 있는 분들이 있고, 일반 평사원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럼, 부장님이 일반 평사원에게 무언가 부탁을 할때는 어떻게 말씀하시나요?
①김군! 이거 확인 좀 해와~ 빨리 해가지고 와!
②김군, 미안한데 이것 좀 부탁해도 될까? 고마워
상관이라면 대부분은 1번만큼은 아닐지라도 당연하다는 듯 일을 지시하고 명령하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그것도 빨리빨리~ ㅋ
<실제 채팅 내역입니다. 보안상 내용을 조금 지웠어요 ^^;
오늘은 다른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보느라 이름이 itomiki로 되어있네요 ㅋ>
오늘 저는 한국어 번역 일을 부탁받았습니다. 위 내용을 번역해서 적어놨습니다.
상사 : ○○번역 부탁해요! 그리고 ○○도 변경 좀 부탁해요.
나 : 알겠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상사 : 부탁드립니다~
나 : 2개 변경했습니다. ○○도 변경했습니다.
상사 : 감사합니다
상사가 저에게 일을 시키면서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계속 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또 다른 일에서도....
상사 : ○○ 부탁합니다. 번역기로 한번 해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나 : ○○ 번역했습니다.
상사 :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한테 신세를 진다는 생각에 먼저 번역기를 돌려본 모양입니다.
번역기로 대충 의미가 이해가 되면 혼자서 어떻게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해야할 일인데도 말이죠...
당연히 한국어 팀의 직원인 제가 해야되는 일인데도, 가능하면 자기 선에서 해결하려하고
또 부탁하고 해결 받았을 때는 반드시 감사의 표현을 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당연하다는 듯 해오라는 상사의 '명령'과 미안하지만 해달라고하는 상사의 '부탁' 그리고 '감사'
저는 후자처럼 인간적으로 부탁을 받고 감사의 말을 들었을 때, 훨씬 성심성의껏 일 처리를 해서 효율이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혹시 관리자 직책에 있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부터는 부드러운 감사의 말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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