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선생님이 유행에 뒤처지면 안되는 이유!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7. 25. 08:30
지금 일자리에 취직하기 전까지 했던 일은 한국어 선생님이었어요. 선생님 뿐만 아니라 번역이나 통역일도 겸업했었죠.
그러다 취업이 되면서 일이 끝나는 저녁시간에는 한국어 선생님을 하고 싶었지만,
매일은 할 수 없었기에 결국 학원에서도 다른 선생님을 구하기로 하고 전 그만두게 되었죠.
그래서 후임으로 온 선생님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완전히 그만두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유가 되는시간대를 조정해서 주 1-3회 정도 개인교습을 하고 있답니다.
<한국어 교실의 마스코트 랍니다>
종종 학원에 과자를 사들고 들르기도 하고, 학원 이벤트에 참가하기도 하면서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페이스북이나 라인/카카오톡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 학생에게 메세지가 왔어요.
학생 : 선생님 ㅠ 잘지내세요? 새로온 선생님이 너무 재미없어요 ㅠ
그 선생님은 예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아나운스 일도 했었고, 쇼핑몰 호스트 일을 해서 말도 또박또박 잘하고 재미있는 선생님이랍니다.
말로 먹고 살던 사람이라 말을 잘 하고 재미있을텐데....그런데 이게 무슨말이지? 하는 생각에 물었죠.
나 : 응? 무슨일이에요? 뭐가 재미없어요?
학생 : 수업때 너무 옛날이야기만 해서 재미가 없어요.
그러면서 라인의 기능 중 하나인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이게 유행하고 있다며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하고, 또 이렇게 메세지를 올리거나 보내서 소개한다고 합니다.
귀요미 song
선생님의 의도는 좋았습니다....저도 수업시간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최근 유행어나 데뷔/컴백한 가수나 노래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SNS나 블로그를 하고 있고, TV에서는 한국 버라이어티가 흘러나오며,
무엇보다도 유투브로 한국 미디어를 접하고 있어 대부분 웬만한 한국 사람보다 한국 예능 정보를 잘 알고 있어 모르는 정보를 이야기하기도 어렵죠.
그런데 지금 귀요미 송이라뇨 ㅠ 이건 아니자나요 ㅠ
<출처 : 위키 백과>
위키 백과 검색해보니 귀요미송 출시일이 2월 18일....
이 전부터 귀요미송 이야기는 있었지만, 적어도 반년은 뒤쳐진 정보를 가지고 오다니 ㄷㄷ
남일같지 않고 미안한 마음에 학생에게 이렇게 말하며 부탁했습니다.
"선생님도 선생님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거랍니다. 이해해주고 웃어주세요~
그럼 선생님도 신나서 더 새롭고 많은 정보를 공부해 올겁니다. 화이팅!! "
한국어 선생님은 역시 힘들군요 ㅠ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의 예능, 문화, 유행까지 공부해야 하니까요.
한국어 선생님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 잠깐만!! 한국을 알리는 모든 분들 기운 내시라구 손가락 버튼을 꼭 눌러주세요!! ■
'우리 이야기 >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뷰】한일 국제결혼 10문 10답! 한국인 일본인 결혼생활 인터뷰? (4) 2013.07.31 【한국어】9가 제일 쉬웠어요! 일본학생의 한글 숫자 공부! (0) 2013.07.30 【친구】친구가 나고야로 놀러올까 한다네요~ 유후~! (2) 2013.07.15 【고민】얼굴에 뭐가 자꾸 나요. - 진단 결과 (0) 2013.07.12 【영어】「with my baby!」의 의미?? (0) 2013.07.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