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9가 제일 쉬웠어요! 일본학생의 한글 숫자 공부!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3. 7. 30. 08:30
영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때, 제일 처음에 무얼 배우시나요??
알파벳을 외우고, 그 다음은 보통 인사... 그리고 숫자도 많이들 배우시죠?
원투쓰리포... 이얼싼쓰...이치니산시...
보통 1,2,3,4 정도까지는 다들 외우고 계시죠? 일본 사람들 중에도 한국에 관심이 있다면 '하나 둘 셋 넷' 정도는 알고 있답니다.
저는 평소에는 일본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쉬는 날에는 가끔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답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두시간 정도??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취미로 하고 있답니다. 다른 개인 교사나 학원들보다 훨씬 싸게요. 모르긴 몰라도 거의 반값 정도는 될껄요? ㅋ
일본 학원비는 제법 단가가 센편이라서 한국어를 배우려는데 비싸서 못배우는 대학생들이나 주부들이 주고객이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무척 즐겁고 재미있답니다~ 어릴때 꿈이 선생님이었거든요 ^^
잘 가르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하며 재미있게 수업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서강한국어1A(S)(NEW)
- 저자
-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지음
- 출판사
- 도서출판하우(주) | 2008-08-01 출간
- 카테고리
- 한국관련도서
- 책소개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배우는 초급자를 위한 교재이다. 한 과는 ...
<제가 자주 사용하는 교재 서강한국어입니다.
그림이 많고 컬러 책이라 취미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좋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학생이 개인 레슨 수강 신청이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지금 완전 초급부터 가르치고 있어요.
그래도 열정이 있는 학생이라, 처음에 무료 레슨을 1시간 하는데 한글을 모르더라구요.
한국어를 배우는데 한글을 모르면,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되겠죠??
그럼 저는 첫 시간에 한글을 자음, 모음에 대한 설명이나 발음 설명만 간단히 하고 다음 시간까지 외워오라고 해요.
한글을 외우는건 선생님이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본인의 의지로 외워야 하니까 한글을 다 떼면 그 때부터 수업을 하자고 하죠.
한글을 가르치는 수업은 수업료를 받을 때도 참 미안해지더라구요....「가, 나, 다, 라.....」 이것만 계속 반복하는 수업이다 보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해도 보통은 한달 가량은 한글 공부만 한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정말 1주일 뒤의 수업에 다 외워가지고 왔더라구요!!! 대단해요!!! 정말 열공하는 학생이 들어왔구나~ 했죠 ㅋㅋㅋ
<출처 : http://cafe.naver.com/theartpark/954>
아직 서툴긴 했지만 한글을 떼고, 안녕하세요 등의 간단한 인사를 익혔어요. 그리고 얼마전 수업의 테마는 숫자 공부였답니다.
예습을 해왔더라구요! 이 귀여운 우등생이!!! *^^*
왜 어릴때 선생님들이 예습 복습을 강조했는지 알 것 같아요. 머리에 쏙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입장에서 기분 좋게 수업이 되더라구요 ㅋ
예습의 중요성!!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서 비로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한번 읽고 질문을 했죠.
나 : 1 은 뭐에요?
학생 : 하나요!
나 : 6 은 뭐에요?
학생 : (하나 둘 셋....) 여섯이요!
아직 외우는 중이라 처음부터 세아려 본거겠죠. 보통은 다 이래요.
나 : 그럼 9는 뭐에요?
학생 : (망설임 없이 바로) 아홉!!!
나 : 오~ 빠르네요? 그럼 8은?
학생 : (다시 하나 둘 셋....) 일고....? 아! 여덟!
9는 바로 나오는데, 8은 시간이 걸린다?? 혹시...컨닝 하는건 아니겠쥐~~~?
유독 9만 빠르게 대답하는게 신기해서 물어봤죠. 「9는 어떻게 외웠어요?」 하구요... 그랬더니 학생의 대답이 ㅋㅋㅋ
학생 : 「아호」로 외웠어요!! ㅋㅋㅋ
아호는 일본어로 바보, 멍청이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머리만 큰 9는 바보」라고 외웠다고 하면서 쑥스러워 하더라구요.
순간 엄청 귀여우면서도 재미있더라구요 ㅋㅋ
<출처 : 경선식 에듀>
구세대들 예전에 영어 공부할 때, 이런식으로 많이 외우고 그랬죠?
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 「donate」 뭘까요~!?
돈 냈 뜨... 돈을 냈으니까? 기부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조형기씨나 조혜련씨 영어가 이런식이죠 ㅋㅋㅋㅋㅋ 그런게 생각이 나면서 되게 웃기더라구요.
위 첨부도 약간 19금이지만 재미있네요 ㅋㅋ
너네 해찌? 그러니까 알을 품고있지!
이런식으로라도 외워오고 기억하려고 하는 학생들을 볼때마다 한국어 교사로써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더 재미있고 좋은 수업을 해서,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잠깐만!! 아래 손가락 버튼을 꼭 눌러주시면 더 좋은 글로 찾아뵐께요!! ■
'우리 이야기 >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요리】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한국요리는? (0) 2013.08.02 【인터뷰】한일 국제결혼 10문 10답! 한국인 일본인 결혼생활 인터뷰? (4) 2013.07.31 【한국어】선생님이 유행에 뒤처지면 안되는 이유! (2) 2013.07.25 【친구】친구가 나고야로 놀러올까 한다네요~ 유후~! (2) 2013.07.15 【고민】얼굴에 뭐가 자꾸 나요. - 진단 결과 (0) 2013.07.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