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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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내가 말하는 한국 낫또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7. 8. 08:00
일본인 아내가 말하는 한국 낫또 지난 5월 말, 시아네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직까지는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우리 부모님이나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잘 해주는 아내 덕분에, 나도 새로운 직장과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아내에게 참 고맙다. 외국 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1개월 정도가 지나면 한국의 음식이 그리워지는 것을...보통 처음에는 그 나라의 음식에 푹 빠져 살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한국의 김치, 고추장 등이 그리워진다. 나도 딱 그 쯤에 부모님께 김치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것 같다. 일본인 아내인 우리 시아 엄마는 무얼 가장 먼저 먹고 싶어했을까?내가 생각했던 건, 일본의 미소시루(된장국) 이나 간장 혹은 오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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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일본 역사가 더 길다는 일본인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5. 28. 08:00
일본이 가장 '역사가 오래된 나라'라는 일본인 ▼ 읽기 전 추천 부탁드려요 ▼ 언제나처럼 도시락을 가지고 휴게실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분이 '일본 역사가 가장 길다'는 망언을 하더라구요....;; 지난 번에 개념있는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일본인 동료를 소개했지만, 오늘은 반대로 개념없는..이랄까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역사 의식을 소개합니다. 2013/08/20 - [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 【역사】일본인 직장 동료의 개념있는 역사 발언이야기의 발단은 한분이 영어 공부를 위해 미국 LA와 캘리포니아, 토론토 등에 유학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한분이, 한국은 한국어가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요즘은 한류로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졌는데, 관심이 별로 없는건지... 아무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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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10).일본인 아내 & 시어머니의 고민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5. 21. 08:00
한국 생활에 대한, 일본인 아내 & 시어머니의 고민 지난 글에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 가족은 한국 귀국을 준비 중입니다. 요즘 집에 가도 귀국 준비 때문에 매일매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도 일주일에 두세번 영상 통화를 했었는데, 바쁘기도 하고 곧 가면 원없이 볼 수 있을테니 하고 자주 전화를 못 드리네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정말 오래간만에 연락을 한번 드렸습니다. 예전에는 처음 인사말이 "밥 먹었냐? 아픈덴 없고?' 였는데, 요즘은 "준비는 잘 하고 있냐? 시아 엄마는 괜찮냐?"로 바뀌었습니다. 가족이 전부 귀국하는 것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일본인 아내의 한국 생활입니다. 그래서 항상 괜찮냐고 묻곤 하시죠. 일본인 아내와 시어머니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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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는 내가 만난 일본인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5. 18. 09:50
내가 만난 일본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며 일본인들은 타지 사람이라고 하면 꼭 묻는 질문이 있다. 출신이 어디에요? - 한국인데요? 그러니까 한국 어디에요? - 아! 광주에요. 일본인들은 어디 출신인지를 자주 묻는다. 우리나라보다 땅이 넓어서일까,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아무튼 한국인이라고 해도, 어느지역 출신인지 자주 물어보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주라고 대답해도 어디에 있냐고 다시 물어본다. 한국을 서울이나 부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광주를 어떻게 설명하지? 처음엔 어려운 숙제였지만 대답하다보니 이제는 정해진 패턴이 있다. '서울에서 쭉~ 남쪽, 부산에서 쭉~ 서쪽, 일본 후쿠오카에서 쭉~ 북쪽 쯤에 있어요.'대부분은 '아~~'하고 대답하기 일쑤다. 보통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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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4). 일본인 아내의 한국 친구를 찾습니다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5. 13. 08:00
귀국(5). 일본인 아내의 한국 친구를 찾습니다 지난 블로그를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가족은 이번 5월말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제 개인적으로나 댓글을 통해 격려해 주신 여러분들의 말씀처럼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일본인 아내의 한국 적응'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 중에, 제 일본인 아내의 친구가 되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아내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서로 말벗을 해주고, 공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아내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실 분을 구합니다. 아내 소개를 잠깐 하자면~ 1982년생 동갑 부부구요, 곧 2돌을 넘기는 아이가 있습니다.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그 후에는 미에현 쿠와나시에서 자랐습니다. 성격은...좀 내성적인 편이에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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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청 분향소에 다녀온 일본인 동료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5. 12. 08:00
세월호, 시청 분향소에 다녀온 일본인 동료 난 참 운이 좋은 걸까,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많다. 친구들, 회사 동료 뿐만 아니라 블로그 등 사이버 상에서 알고 지내는 분들 중에도 좋은 분들을 자주 만나는 것 같다. 개념있는 일본인 직장 동료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지난 2012년~2013년까지 한국 유학을 했고, 그 후 우리 회사에 입사해 함께 한국어 업무를 담당하며 함께 일한 일본인 여자 동료 이야기이다. 겉으로는 당당하고 강한 여자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마음 여리고 착한 동료이자 친구이다. 지난 주에 한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하루 시간을 내서 시청에 다녀왔다고 한다. 평소,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안부를 묻던 그녀는, 짧은 한국 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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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진통 중에 갑자기 그림그리는 아내...이유는?우리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4. 4. 18. 08:00
일본에선 이 그림을 보면 임신한다고 해요! ▼ 읽기 전 추천 부탁드려요 ▼ 11시쯤, 회사에서 화장실에 가는 길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더니 회사의 여자 동료가 막 출근을 하고 있는거에요. 출근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은 시간이라 무슨일인고 하니 걱정이 되서 물었더니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상세하게 묻는 것은 실례가 되지만, 꽤 친분이 있는 동료인지라 걱정이 되는 마음에 물어봤더니, 임신을 하고 싶은데 애가 안생기는게 걱정되서 산부인과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아직 나이는 27살 정도로 젊은 편이지만, 벌써 결혼 4년차인데 임신이 되지 않아서 걱정이 되서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인 저로써는 뭐라고 말을 해야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동료와 이런 대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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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일본인 장모님의 진지한 미래 상담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2014. 2. 5. 08:00
진지한 일본인 장모님의 이직 상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일본 여자와 결혼을 해서 일본에서 생활 중인 시아아빠입니다. 당연히, 장모님도 일본 사람이겠죠~!? 근데 저희 장모님은 조금 깐깐하신 편이라 처음에 인사를 드릴 땐 정말 많이 긴장을 했었죠. 무슨 대기업 면접을 보는 것처럼 깐깐하게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군요. 근데, 물어보시는 질문에서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답니다. 일본어는 어떻게 배웠냐, 어떻게 시아 엄마랑 알게 되었냐, 어떤게 좋았냐, 일본으로 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 등등대부분 한일 커플들이 겪어왔고 공감하시는 이야기이겠지만, 부모님께 인정받고 허락받기 힘드셨을거에요. 저도 그런 고충을 알기에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아내에게 늘 깐깐하다고 들어온 저희 장모님은, 저희 집에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