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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 '애매하다'도 일본어!?이슈/핫 이슈 2015. 5. 12. 08:00
20대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 '애매하다'도 일본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한 기관에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일본어 잔재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나 역시 일본어임을 알고도 혹은 모르고 쓰던 표현도 있어 깜짝 놀랐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서울 경기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씩, 총 700명의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로 집계됐다.
바른 우리말 쓰기 운동 등으로 일본어 느낌이 나는 단어들은 많이 순화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구라나 기스, 뽀록 처럼 말의 재미나 느낌을 위해 사용되는 단어들이 많은 것 같다.
또한, 닭도리탕이나 호치케스, 오케바리 처럼 콩글리쉬처럼 옳지 않은 표현들도 여전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일본어 잔재(일본식 표현)임을 모르고 사용하던 표현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도 이게 일본어 잔재임을 모르고 쓰던 한국어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몰랐지 않을까 생각되는 몇몇 표현, 단어를 살펴보자.
랭킹 2위에 올라와있는 '애매하다'라는 표현 역시 일본어의 잔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애매모호하다, 애매하다 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모호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뭔가 이상하기까지 하다.
'애매하다'는 일본어 아이마이(曖昧) 라는 표현으로, 사실 일본어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고, 보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망년회, 고참 등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어 '보넨카이(忘年会/ぼうねんかい)' 코산(古参/こさん)' 보다는 다른 말을 쓰는걸 추천하는 것이다.
사실 위에 소개한 세가지와 같은 표현은 '일본어의 잔재로 분류되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역사학자나 언어학자들이 다년간 연구한 결과이기에, 일본어의 잔재로 고쳐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대학생들이 일본어 잔재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는
인터넷(66.7%), TV(25%), 라디오(5.3%), 신문(2.7%), 잡지(0.29%) 순으로 타나났다.
또한,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의 무관심(27.0%),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57%), 정부의 무관심(26.14%),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29%)을 지적했다.
국민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정부에서도 올바른 교육과 홍보로 개선해 나가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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