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여행 좋아하는 친구가 여행 가기 싫은 뜻밖의 이유

여행 좋아하는 친구가 여행 가기 싫은 뜻밖의 이유


지난 연휴동안 여행 많이 다녀오셨나요? 

가족의 달 답게, 이번달에는 5월 22일 부처님 오신날도 있어서 연차를 1일만 사용하면 연휴인 날이 제법 있네요.

저희 가족도 지난주에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USJ와 일본 시내 등을 관광하고 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조만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지인이 여행가기 전부터, 뜻밖의 이유(?)로 여행 가기 싫을 정도의 사연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예전에 일본어 공부를 같이 하면서 알게된, 항상 일본 유학 또는 일본 생활에 대해 동경을 해 오던 지인이 있습니다. 

함께 공부를 마치고 우수하고 성실함으로 같이 선발되어 일본 취업 연수를 떠났고, 

일본에서 면접 기회도 얻었지만 본인이 생각했던 일이 아니던 터라 아쉽게 귀국을 했습니다. 

이것도 벌써 10여년 전의 일이네요. 그러고보니 10년지기 친구네요 ^^

그리고 일본어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일본어를 잊어버렸다가, 

제가 옆에서 일본어 공부 바람을 넣고, 일본 여행을 가자고 계속 설득을 하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일본 여행 계획을 잡았습니다. 

일정상 휴일이 맞지 않아 제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여행을 가게 됐는데, 

뜻밖의 이유로 여행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간다고 얘기를 했더니 주변에서 선물 혹은 부탁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아마,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이런 경험 한번씩은 있으셔서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여행을 가서 부탁받은 선물을 사러 내 여행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그런 경험. 한사람이 한두개씩만 부탁해도 순식간에 캐리어 절반 크기는 지인들 선물 혹은 부탁 받은 물품으로 가득 차버리는 경험. 

결국, 이 지인도 몇명에게 더 부탁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16개를 사야한다고 하는겁니다 ㄷㄷ

카베진은 일본 의약품으로 양배추 원료로 만든 소화제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에 살면서 이런 약이 있는지도 잘 몰랐는데 한국에서는 되게 유명한가봐요. 

캬베츠(キャベツ)의 앞 글자를 따서, 캬베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네요 ^^

실제로 구매하러 왔는데, 이걸 16개를 구매하려고하니 너무 걱정이 된다는 겁니다. 

1. 개당 약 2만원 정도인데, 그 돈을 어떻게 환전을 해야되나, 환전해 간 돈도 부족한데...

2. 병으로 되어 있어서 짐도 무거워질거 같고 부피도 차지할 거 같은데, 어떻게 들고 오나

3. 같은 약을 이렇게 많이 사오면 출입국 신고서 혹은 세관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등등 아마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차라리 이렇게 하라는 솔루션을 제안해줬습니다. 

일본의 다나와(DANAWA)처럼 사이트별 가격을 비교해주는 가격.com(価額.com)에 보면, 

인터넷 최저가가 1612엔으로 사진속 면세가격 1780엔보다도 저렴합니다. (면세 가격이 1780엔/세금 포함 가격이 1922엔)

물론 배송료가 600엔이 있다지만, 16개를 구입한다면 이게 더 저렴하겠죠? 물론 관광을 할 시간을 빼서 발품을 팔면 인터넷 최저가와 가까운 약국을 더 찾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여행을 가면 시간이 금, 아니 금보다도 귀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제안한 방법은 인터넷 직구 사이트에서 공동구매(공구) 였습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직구 사이트 qoo10에서 봤더니, 

3개 세트에 특가는 48700원, 통상은 55600원에 팔고 있더군요. 

개당 가격이 16200원~18500원. 거기에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도 살 수 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 혹은 면세 가격보다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요즘 웬만한 해외 물품들은 인터넷 직구로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지인도 한국에 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받은 걸 본인이 대표로 직구해서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일본 여행에 시간을 조금 더 쓸 수 있었지만, 다음부터 몰래 여행을 가야겠다고도 하더군요. 아마 여행 가시면서 이런 경험 한번씩은 있고, 충분히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 아니라면, 그리고 꼭 필요한게 아니라면, 부탁이 아니라 민폐가 아닐까요?

차라리 여행을 잘 다녀오라고 내 선물을 살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고 즐기다 오라고 축복해주는 게 진정한 우정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친구가 내가 부탁한 건 아니더라도, 여행 중에 내 생각이 나서 선물을 사온다면, 오히려 그게 더 기쁜 선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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