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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본 여자와 데이트 주의사항우리 이야기/일본 생활 2014. 6. 6. 08:00
한국남자, 일본여자와 데이트할 때 주의할 것들!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의 국제 커플이 많아지면서 참고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데이트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소개하려 합니다.
지난 번에 좋아하는/싫어하는 스킨쉽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안보셨거나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지난 글 참고해주세요~
2013/10/11 - [일본 이야기] - 【한류】일본에서 한국남자가 인기있는 이유는 선입견?
2013/10/24 - [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 【일본남자】일본의 세남자 이야기 - 최수종,정준하,김보성2014/03/11 - [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 【연애】일본 여자와의 스킨쉽 주의사항 - 좋아하는/싫어하는 스킨쉽
이번에는 일본 여자와 데이트를 할 때 주의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니, 오히려 순서는 이게 먼저여야했나? ㅎㅅㅎ!?
1. 꽃 선물은 부끄러워
일본에 살면서 느낀건데 일본에는 꽃가게가 참 드문것 같습니다. 혹시 꽃가게가 있어도 꽃이 없는 나무를 많이 파는 것 같아요.
꽃 다발로 사려고 하면 특정 기념일(입학식, 졸업식, 장례식 등)에만 조금 나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100일, 1주년, 결혼기념일, 생일 등에 여자분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답니다.
예전에 차태현, 전지현이 나왔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에서 전지현이 수업중에 꽃다발 들고 오라고 했던 장면이 문뜩 생각나네요 ^^
일본에서는 꽃다발을 선물받은 여자는 무척 부끄러워한답니다. 일본 남자라면... 아마 평생에 한번 할까 말까 하는 것 같아요. (보통 프로포즈?)
혹시 꽃다발을 선물한다고 해도 공개적인 자리, 즉 길거리나 식당, 레스토랑 등이 아닌 집으로 배달되는 꽃다발 선물을 하구요.
한국에서는 꽃다발을 든 남성 혹은 여성분이 지하철이나 버스에 타는 것도 가끔 보곤 했는데, 지금 약 4년 동안 꽃다발든 일본 사람은 한번도 못 봤네요.
주변 일본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주거나 받았다는 사람 이야기는 못 들어봤어요. 무척 부끄럼이 많은 일본 사람입니다 그쵸? ^^
그래도 역시 여자들 마음은 다 똑같아서 꽃다발 선물을 받으면 무척 기뻐한답니다. 대신, 부담스럽지 않게 너무 크지 않은 꽃다발이 좋아요. 한송이도 좋구요.
2. 여자 백 들어주면 부담스러워
한국 화장실 앞에 보면 여성분들 가방 백을 들고 계신 남성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냥 백화점이나 길을 걸어도 여자 가방을 대신 들어주는 남자가 많죠.
기사도 정신으로 힘들고 불편한 일을 대신 해주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만, 윗어른들 앞에서는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내 귀한 아들 자식이 작은 여자 가방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무척 안타까워하실 것 같아요. ^^
아무튼 남자가 여자 백을 대신 들어주는 것은 한국식 매너로, 일본 여자들은 부끄러워하고 부담스러워 한답니다.
여자의 화장품, 지갑, 생필품, 핸드폰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남성에게 맡기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으며,
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기 남자 친구가 여자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에 부끄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백은 여자의 패션 아이템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백이 없으면 패션이 허전하기 때문에 들어준다고 해도 거절합니다.
물론, 쇼핑을 할 때나 윗옷을 입고 벗을 때 등에 잠깐 부탁하는 경우는 있답니다.
3. 집까지 바래다 주면 무서워
한국에서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대부분의 남자가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 줍니다. 역까지 혹은 집까지 완전히 들어가는 걸 보고 난 후에 남자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고전 한국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장면 중에, 남자가 여자 집에 바래다주면 여자가 아쉽다면서 다시 남자집까지, 또 남자는 여자집... 그렇게 몇번을 왕복하는 신!
모두들 기억하시죠? 영화로 보면 옛날의 그런 촌스럽고 오래된 것도 여전히 요즘 젊은이들도 하고 있더라구요.
얼마전 제 아는 동생은 아직도 하고 있더라구요. 사랑을 하면 유치해지는 것 같아요 ^^
일본은 다른 의미에서 집까지 바래다 주는 것을 거절한답니다. 이유는 무서워!
길이 무서워서 바래다준다는 남친이 무섭다니, 무슨 소린가 하시겠지만... 여자가 사는 집까지 데려다준다며 찾아오는게 부담스럽고 무섭다는 얘기랍니다.
일본은 스토커 문제로 심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요즘도 자주 스토커 범죄 뉴스가 오르내립니다) 설령 남자친구라고 해도 자신의 집 주소가 알려지는걸 꺼립니다.
언제 헤어져서 남이 되고, 또 악감정을 가지고 나에게 해꼬지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사리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사는 곳의 동이나 역까지 숨기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래서 자신의 집에 들이거나 집의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준다면 굉장히 마음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내 핸드폰 절대 만지지 마!
이건 한국 여자, 아니 친구나 가족 등의 인간 관계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 중 하나죠. 몰래 핸드폰을 만지거나 본다면 몹시 불쾌해하고 싸우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인데, 한국보다는 더 엄격하고 험한 것 같습니다. 혹시 애인의 핸드폰을 몰래 훔쳐보다가 걸리면 정말 이별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트러블입니다.
일본은 개인 사생활을 엄격하게 지켜주기 때문에 남의 핸드폰을 본다는 것은 몹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이랍니다.
이건 한국과도 크게 다르진 않으며 다만 더 엄격하다 정도로만 기억하시고 주의하시면 될 것 같네요.
5. 다른 여자 쳐다보는건 괜찮아?
옆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흘낏흘낏 다른 사람을 훔쳐보다가 여친에게 걸려서 혼나신 적 있으시죠? 남자분들 ㅎㅎ
물론 일본에서도 여친 앞에서 다른 여자를 쳐다보는걸 불쾌해 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반대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다른 일본 여자들의 패션을 보고 함께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답니다.
일본 여자들은 한국 여자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 같아요. 서점에가도 여자 패션 잡지가 한국의 2배 이상은 있는 것 같구요. (남자의 시선이라 틀릴지도...)
그래서 길을 걷다보면 서로 비슷한 스타일의 여성분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어요. 예를 들어, 어떤 옷이 하나 유행해도 하루에 그 옷을 입은 사람을 두번 볼까 말까...
예전에 아내랑 옷 쇼핑을 갔을 때, "여보 이 옷 어때? 요즘 많이 입고다니던데? 세일도 하고 있구..." 라고 했더니, "그래서 안사. 너무 흔하잖아!" 하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여자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저 옷 어때? 자기한테 어울릴 거 같은데.."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은 "저 화장 어때? 섹시해보이고 좋은 것 같은데...", "저 헤어스타일은?" 이런 이야기들...
패션이나 외모를 떠나서 그 여자에게 호감이 있다는 듯한 말을 한다면, 당연히 싸움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일본 여자와 데이트를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제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생각이라 틀린 부분도 있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일본 남자들은 이런 일본사람, 일본 여자들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못하는 행동을
한국 남자들은 모르니까 한국식으로 행동하곤 하는데, 그게 오히려 일본 여자분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답니다.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일본 남자들한테는 한번도 못 받아본 꽃다발을 한국 남자가 준다면, 눈이 뿅!! 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말씀드린 주의사항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혹시 일본인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 분에 맞춰서 사랑을 하세요~
마음만 통한다면 문화나 관습의 차이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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