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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전화】출근길 집에서 걸려온 행복한 전화우리 이야기/아이 이야기 2013. 12. 23. 08:00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해서 그런지 출근길, 발길이 무겁고 쉽게 발이 안떨어집니다. 특히, 저는 한살배기 아이가 있어서인지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우리 귀여운 아들을 더 보고, 더 놀아주고, 더 함께있어 주고 싶은데~~(하는 핑계일지도 ㅋㅋ)
그래도 아침이면 현관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고, 요즘엔 말을 하려는지 서툰 발음으로 '바이바이'를 하며 손을 흔들어 줄때는 정말 힘이 솓습니다.
그리고 '뽀뽀' 라고 하면서 볼을 내밀면 살포시 다가와서 제 볼에 뽀뽀를 해주곤 한답니다. 가끔은 부탁하지 않아도 2-3번씩 해주기도 하구요. ^^
이제는 자기 의지도 생기고 정말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서 전철에 올랐는데, 갑자기 집에서 화상전화가 걸려오는 겁니다.
몰랐는데 LINE 에서 화상통화 기능이 어느샌가 탑재가 됐더군요. 그냥 업데이트 나오면 읽어보지도 않고 업데이트 했었는데...
'집에서 왠 전화지...?' 하며 일단 전화를 받았더니, 화면은 천장만 보이고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겁니다.
계속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면서 이상하다 싶어서 계속 지켜봤더니, 널찌막한 아들의 이마와 함께 들려오는 아들의 목소리.
<서둘러 스크린샷을 하려다보니, 제 표정이 좀...ㅋㅋ>
"빠빠~빠빠~"
순간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아들이 이렇게 커서 나한테 전화를 다 걸어왔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해지더라구요.
아직 말도 못하는 아이가 말이죠, 스마트폰을 조작해서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오고, 또 화면에 제 얼굴이 비치자 '아빠'를 외쳐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아내가 아이 요리를 준비하는 중에, 아이가 아내의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저한테 우연히(저는 일부러 라고 믿고 싶습니다만...ㅋ) 전화를 걸어온 거더군요.
그 날은 정말 하루종일 피곤하지도 않더군요. 이런게 가족의 사랑이고 행복인가 봐요.
<덤으로 아들사진 투척! ㅋ>
아직 말도 못 배운 아이가 스마트폰을 조작하다니...역시 말보다 행동을 먼저 배우게 되는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아이와 함께 부모도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이렇게 아이가 스마트폰, 타블렛을 조작할 줄 알기 시작하면서 아는 지인들에게도 이상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인 여러분께 사과말씀 드립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생기는 작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하시고 웃어 넘겨주세요~
요즘... 아들 덕에 웃고 삽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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