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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시아 처음 머리 자른 날!우리 이야기/아이 이야기 2013. 11. 24. 08:00
아직 태어나서 머리를 한번도 깎지 않은 우리 시아가,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할머니 손에 끌려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자르게 되었습니다.
머리를 한번 빡빡 밀어주면 머리가 잘 자란다느니 머리가 예쁘게 자란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지만, 당장 안예뻐질 것 같다며 시아 엄마의 반대에 ...
저를 닮아서 머리카락 굵기가 얇고 숱도 좀 적은 편이며, 이마도 넓어서 16개월 동안 아직 머리를 한번도 안잘랐습니다.
시아 엄마가 앞머리를 살짝 두번정도 잘라주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갔을때, 저희 어머니께서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해야 한다며 굳이 저희를 데리고 미장원으로 가시더라구요.
'파마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왜 자꾸 같이 가자는거야...!!'
이유는 바로 시아 머리자르기!! 한분은 어머니께, 다른 한분은 시아에게 붙어서 머리를 자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약속이나 한듯이...
알고보니 이곳은 어머니 단골가게! 곧 저희가 온다면서 미리 예약하고 말씀까지 다 해두셨더라구요.
'아들 내외가 아이 머리를 안자르려고 하니까, 그냥 데리고 들어오면 생각할 시간 주지말고 잘라버려 줘~'
나중에 미용사분께서 따로 제게 귀뜸을 해주시더라구요. 많이는 안자르겠다고, 이런게 또 효도하는거라면서...
<아빠 나 진짜 괜찮아요? ㅡㅡ;;>
갑자기 그것도 처음으로 머리를 자르게 된 시아는 울고불고 난리더라구요. 아마 많이 놀랐을꺼에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에게 낯선 경험을.... 당황하셨어요~~?? 아빠도 많이 당황했어요~!!
그래도 우는 아이에게 미용사분께서 직접 찐 고구마라며 하나 건네주자 살짝 기분이 풀린 모양이에요.
어느새 기분이 다 풀리고, 밖에서 고모랑 엄마랑 기분 좋게 놀기 시작하더군요. 귀에 꽃도 꽂고 ㅎㅎ
솔직히 머리를 너무 짧게 쳐버려서 맘에 들지는 않지만...그래도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변신!!
윤후, 추사랑 저리가라! 멋쟁이 꽃시아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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